[일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깡남 R 호텔에 있는 결혼식장....
혼주와 새신랑에게 대충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게 대충 밥먹는데 쓰는 물건인 건 알겠는데
정확히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숫가락 한 개면 되고 부엌칼 한 개면 되고 포크 한 개면 되는데...
컵은 또 왜이리 많아...

이게 도대체 몇 개야????
옆에 앉은 거래처 사장님한테...

이거 용도 다 알아요? ^ ^;;
하고 물으니

양쪽 밖에 있는 것부터 쓰면 돼요...
라고 웃으며 말해준다.

윽! 촌놈.....

접시 위에 다소곳이 누워있는 오늘의 매뉴....

대충 맛있는 걸로 잔뜩 줄 것이지 왠 종류는 또 이리 많은지...
내가 아무리 잘먹지만 저렇게 많은 걸 다 먹으라니... 쩝!

기대속에 뭐라뭐하 하는 음식들이 나오는데...
이건 뭐 벼룩이 간도 아니고..
훌러덩 하면 없다... 쩝 !

한참 기다려서 또 벼룩이 간 만큼 나오면
훌러덩~~ 역시 쩝!

이건 뭐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한 시간 반 걸려서 주는대로 꼬박꼬박 받아먹고...
호텔를 빠져 나오기 전에 ...

화장실에 가서 흔적을 남겼다.

나는 그저 갈비탕이나 해물탕이 제격인데....

오늘따라 왜 이리 김치가 생각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