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지 않았을 때의 늑대인간과 흡혈귀를 설명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많은데 양 눈썹이 붙었다는 것, 손톱이 동물의 발톱 같다는 것, 뾰족한 귀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늑대인간과 흡혈귀가 한 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설명한다. 영화 반헬싱도 보면 최초의 늑대인간과 흡혈귀는 한 형제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홍정훈씨의 월야환담 시리즈가 그와 같은 것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자~! 그럼 여기서 늑대인간 전설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늑대인간의 외적 특성을 제외한 성향을 분석해 보면 평소에는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흉폭해지고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가지는 병이 있으니 바로 광견병이다. 광견병의 증상은 동공이 확장되고(따라서 햇빛에 약해진다), 거동이상(걷기가 힘들어 지면 자연히 자세가 낮아진다), 식욕결핍, 흥분상태, 공격성, 침흘림 등이 있다.
따라서 옛날에 광견병에 걸린 사람을 늑대인간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동물에게 물린 이후 나타나게 되므로 전설과 맞물려 전해지기가 쉽다(만화 마스터 키튼의 한 에피소드에도 그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어진게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정글북의 늑대소년과 같은 케이스다. 사실 이것은 실화로도 있는 이야기로 아이를 늑대가 키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 하여튼 이런 늑대와 인간과의 교류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늑대인간과 관련된 이야기들
1.
1769년 비틀리히시의 모르바흐 마을, 일반적인 늑대인간과는 달리 사람을 헤치지 않고 단지 밤에 숲 속을 지나가는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몸집이 크며 괴력을 지니고 있고 지능이 뛰어나 덫을 놓아도 오히려 그 덫을 다른 곳으로 옮겨 확인하러 온 사람을 걸리게 했다고 전해진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막연한 공포에 떨던 주민은 그 마을을 지나던 어떤 노마법사가 준 마법의 초로 늑대인간을 쫓았다고 한다. 그 후 한동안 늑대인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마을 주민이 초를 받은지 192년이 지난 1988년에 마법의 초가 꺼지자 늑대인간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여 인근 공군기지에 알렸고 초가 꺼진 그 날 밤 늑대인간이 공군기지 철조망을 건드려 경비병에게 목격되었다고 한다.
2.
1972년 2월 6일 영국 노섬벌랜드주 헥스햄시에서 흙 장난을 하며 놀던 형제가 정원에서 두개의 돌머리 인형을 발견하였다. 그 인형은 크기가 테니스 공보다 작았으나 무척 무거웠다고 한다.
아이들의 부모는 그 돌 인형을 부엌 선반에 올려놓았는데 며칠 후 반은 인간에 반은 짐승 형태의 마치 늑대인간과 같은 괴수가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후에 그 인형은 켈트족 문화를 연구하는 앤 로스 박사에게 보내졌고 그 박사도 그와 같은 반인 반수의 괴물을 보았다고 한다.
3.
17세기 초 프랑스에서는 5살때 버려진 아이가 늑대인간으로 출몰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몸에는 털이 나있고 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뛰어난 후각을 지녔던 쟌 데 리이지라는 그 소년은 그 후 사람들에게 생포 당하여 있다가 말을 배워 말하게 된 후부터 몸의 털이 없어지고 괴력과 뛰어난 후각이 퇴화되었다고 한다.
4.
1920년 12월 인도에서 신그라는 사람이 가축을 잡아먹던 호랑이를 사냥하러 갔다가 동굴속에서 늑대 새끼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 늑대 새끼 가운데 끼여있던 여자 아이 둘을 발견하고 그 아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던 고아원으로 데리고 갔다. 7,8살로 보인 여자아이들은 원숭이 소리 같은 것을 내며 네발로 기어다였고 마치 늑대 새끼인양 신그씨 등을 물려고 했다.
그 후 아말라와 카말라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아이들은 인간과 같이 생활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으나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아말라라는 소녀는 곧 사망하였고 카말라는 그 후 두발로 걷는 연습을 하며 인간의 옷을 입는 등 꽤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929년 17살 정도의 나이에 사망하게 되었다. 아이의 정체에 대해서 인도 경찰국은 조사를 해 보았으나 결국 밝혀내지 못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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