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전화사기 해결하다
전화사기에 당했다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사실 금액도 얼마안되는 것이었고 책이라는 구매품이 실제로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억울함이 덜 할 수도 있었겠지만...
첫째, 꼭 그런식으로 책을 팔아야 했나 하는 생각에 판매자에 대한 화가 엄청나게 났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팔려고 했으면 절대 안샀겠지만 말이죠.
둘째, 종친회라는 단어 하나에 제대로 의심을 하지 못하고 엉겹결에 당해버린 저 자신에게 화가 더더욱 엄청나게
치밀더군요. 겨우 이런 사기전화에 당할려고 인생을 살아왔나 하는 자괴감까지 밀려들면서....
(엄밀히 따지면 사기전화는 아니고 전화판매 전화라고 하더군요. 소비자원에서...)
꼬박 하루 반나절을 밥도 제대로 못먹었습니다.
마눌님은
예전에는 왠만한 일은 신경도 안쓰고 살더니 겨우 그만한 일에 신경을 쓴냐고...
사람이 나이먹더니 소심해졌다고...
내가 누구야 나만 믿어....
하면서 제가 신경쓰고 있는 게 웃긴다는 듯이 말을 합니다.
마눌님도 걱정은 했겠지만 제가 신경을 많이 쓰니까 일부러 대범한 척 한 건지
아니면 나름대로 법에 대해서는 일을 많이 했으니 자신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그런 마눌님 믿고 또 대범해지자 대범해지자 ... 이렇게 자기최면을 걸면서 하루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소심하긴 소심한 모양입니다. 예전엔 몰랐는데...ㅎ
아무튼 사기성 전화판매에 대해서 제가 처리한 순서입니다.
1. 혹시라도 핸드폰 소액결재가 있을 지 몰라서 소액결재 차단신청을 했습니다.
돈 나갈 구멍이라고는 핸드폰 소액결재 밖에 없어서....
2. 경찰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정황설명을 했더니 금융사기 위험은 없다면서 물건이 도착하면 수취거절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소비자원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소비자원에 전화연결을 해줬습니다.
3. 소비자원에서도 같은 얘기를 해줘서 일단 안심을 했습니다.
물건이 도착하면 일단 수취거절을 하십시요.
물건을 받아놓은 경우에는 물건을 가지고 우체국에 가서 내용증명을 해서 돌려보내면 됩니다.
물건을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 되도록이면 포장도 안뜯는게 좋다는군요.
주소를 몰랐을 경우 주소를 안 날부터 14일 이내...
4. 집에 있던 카메라 준비해놓고 물건이 오기만 기다렸습니다.
혹시라도 물건을 그냥 놓고가면 사진찍어서 우체국에서 내용증명해서 보낼려구요...
사진도 찍어놓는 게 좋다고 지식인에서 본 것 같아서...
5. 물건이 왔습니다.
하도 빈번한지 우체부도 수취거절을 예상하고 왔다는군요.
마눌님이 수취거절... 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순간 물건은 얌전히 돌아갔습니다.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경찰정이나 소비자원 등에 전화해서 처리방법을 의논하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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