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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교통사고 처리 초보자의 좌충우돌 경험기

zzixxa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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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있어봐야 좋은 것도 아닌 교통사고 경험이지만 전혀 경험이 없다보니 처리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이리 저리 전화해가며  조금씩 해결해나가고는 있지만 불쑥불쑥 애매한 상황이 닥쳐오곤 합니다.

저같은 교통사고 처리 초보자에게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봐 대충 나열해보려고 합니다만 제가 겪은 상황외에는 다른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알지 못하니까 혹시라도 교통사고가 나셨다면 열심히 알아보시고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사고 경위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주행중 서평택 분기점 부근에서 3차선 주행중이던 4.5톤 트럭이 제가 주행하던 2차선으로 급차선 변경하여 제 차를 들이받아 밀리는 바람에 1차선에 주행중이던 승용차를 받고 차가 회전하여 트럭을 받은 후 간신히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처리 1 - 사고당시
진짜로 아무 정신도 없더군요.
차에서 내려서 (뒷목에 손 올리고 내리는 걸 많이 봤는데 실제로는 그럴 경황도 없었습니다. ^ ^;) 제 앞에 세워놓은 트럭에서 운전자가 내리자마자 신경질을 좀 냈습니다. 짜증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도무지 현실같지가 않았는데 얼굴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화가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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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2
트럭운전자가 괜찮으냐고 묻는데 대충 대답을 하는데 제 차가 받았던 1차선 주행중이던 승용차 운전자가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트럭이 받아서 밀리는 바람에 받았다는...) 지갑에서 보험사에서 준 카드를 꺼내서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처리 3
1차선 주행중이던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사고신고를 했고 저는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하는데 보험사측에서 대충 물어보는 내용이 이렇습니다. 사고시간, 사고위치(어디쯤이고 상행선인가 하행선인가), 견인차가 필요한가, 간단한 사고경위....

처리 4
잠깐 있다보니 어느 틈에 사설 레카와 앰블런스가 와 있습니다. 참 나... 조금있다가 고속도로 순찰대가 와서 묻는데 지켜보니까 이 사람들은 사고처리에 대한 것에 직접적인 도움은 없는 걸로 생각되더군요.

처리 5
잠시 후에 경찰이 와서 운전자들 모아놓고 면허증 받은 다음에 기록하고 사고내용을 차례로 진술하게 하더니 가해자인 트럭운전자가 접수한 사고접수번호를 받은 다음에 알아서 하라 하더군요. (보통보면 사고경위에 대해서 다툼이 많은데 저는 트럭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사실을 순순히 말해서 큰 분란없이 끝났습니다.)

처리 6
트럭운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차 번호를 기록하고 사고접수번호를 받은 다음에 (핸드폰에 문자로 오더군요) 제일 가까운 공업사로 갔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사의 레카를 불렀는데 10km 까지 무상이구요 3km 초과해서 1km당 2000원씩 6000원 지불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사설레카가 견인하려고 하면 몸으로 막으세요.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이 사람들 견인비용은 최소 150000원 이상 나온다고 합니다.

처리 7 - 공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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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사에 사고접수번호 알려주고 자동차와 등록증을 넘긴 다음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처리 8 - 병원
병원에 접수했는데 대인쪽은 접수가 안됐다고 해서 트럭운전자에게 전화해서 대인접수 요청한 다음에 접수된 후 엑스레이와 기타 검사를 받았습니다. 보험사 대인담당에게서 전화가 와서 병원 치료중이라고 했습니다. 괜찮냐는 질문에는 잘모르겠다고 했구요. 안아픈데요... 라는 식의 대답은 절대 하지 마세요.

처리 9
특별한 외상없이 안전벨트에 긁힌 자국과 안전벨트에 눌려서 아픈 옆구리부분만 검사하고 약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진료비는 보험처리되는데 약값은 선지불 후 나중에 보험사에서 지급한다고 하더군요. 약사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당췌 이눔의 나라 법이 사람 헷갈리게 하는데는 뭐 있습니다.

처리 10 - 사고 다음날
보험사 대물담당에게서 자동차 자차비용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왔다고 폐차하자는 전화가 왔습니다. 폐차 결정하고 차를 맡겨놓은 공업사에 가서 차안의 짐을 다 빼고 신분증을 제출한 다음에 왔는데 이 순간부터 제 차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리 11 - 사고후 2일째
차가 필요해서 렌터카를 사용하려는데 이걸 보험사에 연락을 해야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헷갈리더군요. 마침 토요일이라 전화통화는 안되고 렌터카 알아봐준다던 공업사는 연락도 없고... 그래서 그냥 렌터카 회사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면서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대여서류에 사고접수번호 기록하고 차를 넘겨받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차를 수리할 경우 차를 맡긴 공업사에서 렌터카 회사와 연결하여 차를 알아봐주는데 폐차한다고 하면 모르는 척 하는 것 같습니다. 보험사에서 보상해주는 렌터카 사용기간은 폐차할 경우 10일, 수리할 경우는 수리소요기간동안입니다.

처리 12 - 사고후 5일째
보험사 대물담당에게 전화해서 렌터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고지했고 렌터카 회사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폐차에 따른 보상금은 렌터카 사용완료시점에서 같이 정산해서 지급된다고 하더군요.

처리 13
보험사 대인담당에게 전화해서 지속적인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고 고지하니까 합의금을 제시하더군요. 합의후에는 치료비용이 제 개인 지불이 된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말한 치료기간이 좀 길어서 망설이다가 합의를 하지않고 그냥 끊었습니다. 30만원 준다네요.

처리 14
보험사 대인담당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50만원으로 합의금 올려서.... 그래서 그냥 합의했습니다.
추가사항이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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