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일상] 점괘가 안좋아.... 시작하면 바로 망해.... 하지마...

zzixxa 2008.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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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할까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기에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없기도 했지만
입술 꾸-욱 깨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까 했습니다.

어렵게 결심하고
말을 꺼냈는데 와이프는 두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지면서 반대부터 시작하네요.

반대하는 구실도 가지가지 입니다.


모아놓은 돈도 없이 뭘로 시작하려고......
...... 돈은 그렇게 많이 필요없어. 어차피 내 머리하고 몸뚱이 굴리는 일이야

이제와서 꼭 해야 돼?......
...... 언제까지나 월급받으며 살기는 싫다. 나도 내가 하고싶은 거 한 번 해보고 살자.

꼭 지금 안해도 되잖아. 좀 더 있다하 해......
...... 조그만 더 지나면 얘들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해. 그리고 내 나이도 있잖아.

나는 이사 못가. 거기가면 친구도 하나 없는데......
...... 여기는 친구 있어서 왔어. 거기서도 사귀면 되지. 나도 친구 없어.

이런 식으로 몇 날 몇 일을 내 얼굴만 보면 들들 볶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어제는...

망한데... 절대 하지말래......
...... 누가 그래? 점봤어?

답답하잖아. 그래서 언니가 알려준데 전화해봤어.....
...... 하느님 찾는 사람이 참 자~알 한다.

아무튼 올해는 절대 안된데. 하더라도 내년에 하래......
...... 내년에는 뭐가 달라. 괜히 쓸 데 없는 소리는

진짜야. 자기 전공이라 할 일은 맞는데 시기가 안좋데......
...... 지가 내 전공이 뭔지 알아. 별...

진짜 부탁인데 내년에 하자. 그럼 아무말 안할 게......
......허 참...

그리고 오늘......
많은 생각 끝에 일 년 정도 미루고 좀 더 준비를 해도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괘 때문은 아니고요
내가 던진 한마디에 밤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한숨짓는 울 마눌신 병날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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