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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깨어날 수 있을까?

zzixxa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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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에게 추락사고가 나고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약품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혈압을 조절하기 까지 일주일 가까이 사경을 헤맨 셈이다.

오늘.. 아니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
기나긴 기다림 끝에 10시간 정도의 수술이 진행되었고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는 동서는 중환자실에 혼자 누워있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됐다 하더라도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건 머리를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이다.
목뼈와 경추, 요추, 골반이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탓에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평생을 누워서 지내야하는 처지로 생각하면
마냥 다행이라고만 치부하기도 힘든 입장이 되어있다.


깨어날 수 있을까?

육체를 잠들게 한 마취약이 아닌...
마음을 잠들게 할 수 있는 절망감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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