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일상] 땅 팔아서 졸부나 되어볼까?

zzixxa 2009.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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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직딩으로만 살기에는 좀 막막한 것 같아서 작은 호프집을 하나 만들려고 한다.

별 내용은 아니지만 이전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링크 누르시고..

가볍게 호프집 하나 오픈하려고 하는데...

그런데 내가 생각한 금액보다 대충 1억 얼마쯤이 더 필요했었고 생각다 못해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땅을 팔아볼까 했다.

처음 생각한 금액은 평당 십만원...(요즘엔 평이란 단어를 안쓰는데 얼른 머리에 들어오기는 이게 더 좋다.)
팔려고 한 땅의 크기는 990평.
계산대로면 구천구백만원의 추가금이 생겨서 대출 조금만 받으면 될 것 같았는데...

이른 바 부동산 투기하시는 분이 땅을 보고 하시는 말쌈이...
길만 내주면 1억2천 드릴께요...

길?
그렇더군.
부동산은 길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가격이 두세배까지 튄다는 걸 잊고 있었더군.

그래서 다른 부동산중개사에게 물었다.
길 내주면 얼마까지 받아줄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이 양반이 평당 30만원을 말쌈하신다...
평당 30만원이면... 길 만들고 어쩌고... 이리 빼고 저리 빼도 대충 2억5천만원이나 된다.

뭐 써울에 계시는 분들이야 평당 30만원이 돈이냐고 하겠지만...
시골구석의 작은 땅이 평당 30만원이면 초대박이다.
물론 떠들썩한 새만금 주변에서도 바닷가와 붙어있는 요지라고 그러긴 하더라만...

이 참에 나머지도 죄다 팔아서... 졸부나 되어볼까?
하고 잠시 생각하며 웃다가 그저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제 순간의 기분으로 휘둘릴 나이는 넘어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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