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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과잉 체벌 교사의 법원 판결 기사를 보고...

zzixxa 200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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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말 한 번 해야겠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신문기사를 보고 있노라니 프레시안에서 과잉체벌 교사에 대한 기사가 다시 떴다. 학부모의 입장이라 민감하게 봤던 기억이 있는 내용이어서 기사를 클릭해봤더니 과잉체벌교사에 대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내용이었다.

 

 프레시안 기사 : 법원, 초등학생 과잉 체벌 교사에 '징역형' 선고

 

그런데 집행유예다. 왜 집행유예인가?

나는 집행유예라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도대체 얼마나 잘못했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전 기사를 링크할테니 한 번 보시라.

 

 프레시안 기사 : 체벌교사 다시 교단으로…학부모에 '협박 문자'도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체벌은 있을 수 있다. 아이를 둘이나 학교에 보내는 입장이지만 정당한 체벌이라면 상관하지 않는다. 그게 아이의 교육에 옳다고 생각된다면 말이다.

 

그럼 정당한 체벌은 어떤 것인가?

 

간단하다.

타인으로 하여금 체벌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관적인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관적인 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체벌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기사내용처럼 누가봐도 심한 과잉체벌를 가하고 학부모에게 까지 협박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게 폭력이지 체벌인가?

나도 학교에 다닐 때에는 숱한(?) 체벌을 당하며 살았다. 잘못해서 일어난 체벌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중에는 오해로 인한 과잉체벌도 있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였다면 울고 말았을 일이지만 고등학교 때의 일이어서 체벌 후 교무실에 찾아가서 나를 체벌한 교사와 언쟁을 벌인 적도 있다.

 

내가 무식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인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현실에 순응하면 좋은 녀석이고 자신의 억울함과 정당성을 주장하면 무식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인가 말이다. 내가 벌인 일에 교무실은 소란이 일어났고 요주의 학생으로 찍히긴 했지만, 나를 체벌한 교사에게서는 분명한 사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뉴스기사에서 교사가 체벌한 아이가 재단과 관련된 집안의 아이었거나 아니면 평소에 자주찾은 학부모의 아이였어도 그런 식의 체벌을 가할 수 있었을까? 강한 자에게 굽신거리고 약한 자에게 잔인한 이런 자는 교사가 아니다. 이런 자가 벌인 일은 체벌이 아니고 폭력이다. 어린이 폭력사건에 집행유예가 왠말인가?

 

이건 학부모들의 문제도 크다. 아이의 일로 학교나 교사에게 항의를 하면 아이에게 불이익이 생길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면 어떻게 해결이 될 것이며 내 아이가 아니라고 수수방관한다면 한 명의 학부모가 어찌 학교를 이길 수 있겠는가.

 

정당하지 않은 일에는 정당하지 않다고 말을 하자. 나는 할 것이고 그 일로 내 아이가 불이익을 얻는다면 감수할 것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그들이 얻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말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만든 원인이 누구인지
먼저 생각해 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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