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을 신부 부모님에게도 한다고 하는데...
폐백 幣帛. 사전적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통상 얘기하는 폐백은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를 뵐 때 큰절을 하고 올리는 물건'을 뜻합니다. 결혼식 후 신랑 부모를 모시고 치루는 절차인 것 이지요. 새삼스럽게 왠 폐백 얘기냐구요? 뜻이야 좋습니다. 그런데... 폐백은 폐백음식을 차려놓은 후 시부모를 모시고 신랑신부가 러브샷 꺽고 대추물고 키스하는 따위를 진행하는 어설픈 절차가 아닙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시부모가 아닌 백부모, 숙부모, 고모, 삼촌, 사촌, 당숙.... 일단 피가 조금 연결됐다 싶으면 앉혀놓고 절부터 하고 봅니다. 그나마도 시간이 좀 더 지났다고 이제는 처부모, 이모, 외삼촌까지..... 서두에 사전적 의미를 적어놨습니다만 폐백은 신부가 시부모에게...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이야 변했건 변하지 않았건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오는 것이지 신부가 신랑을 데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것이 종속관계가 아니고 평등관계이고 거둔다는 의미가 아니고 동행한다는 의미인 것은 알고 있습니만 여차하면 시가 와 처가의 뜻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 제가 무식한 사내놈인 탓이겠지요? 그런데 왜 이따구 쾌쾌묵은 얘기를 꺼내서 여성의 심기를 건드리냐구요? 기계처럼 1시간에 한쌍씩 만들어져 나오는 게 신혼부부인데 그깟 절차는 왜 따져? 하고 말씀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온고지신이라는 네글자가 새삼스럽게 머리 속에 떠올라서 주절거리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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