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회상] 7. 용천백이에 대한 기억

zzixxa 200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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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고향집과 다니던 국민학교(초등학교)의 중간에는 커다란 공동묘지가 있고, 한 켠에는 상여집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상여를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썼습니다.
그래서 상여를 보관하는 상여집이 공동묘지 옆에 떡~~하니....
아무래도 가난했으니까 그랬겠죠?

 

어린 걸음으로 학교까지 가는데 대충 30여분 걸렸으니까
1km가 채 안되거나 되거나 그쯤 되는 길인가 봅니다.
 

등교할 때야 각자 일어나는 시간도 있고, 밥도 두그릇 먹는 놈과 반그릇만 먹는 놈이 제각각이니 시간 되는대로 알아서 갔지만 하교할 때는 동네별로 모여서 우어니(여럿이) 함께 합니다.


허리춤에는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를 두어명이 차고 있었는데 이 속에는 고추가루가 들어있었죠.

왜냐고요?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용천백이가 나타날까해서 입니다.
 
용천백이는 또 뭐냐고요?

알기쉽게 말하면... 나쁘게 말해서 문둥이라고 부른 나병(Leprosy) 다른말로 한센병(
Hansen's disease)이 걸린 환자를 그렇게 불렀는데 이 분들이 사람 특히나 아이들 간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네요. 그래서 혼자가는 아이를 잡아서 간을 꺼내먹고 병을 고치려고 숨어있다가 저처럼 말 안듣고 혼자가는 아이를 꽉- 잡아서는.....

학교에서 노느라고 동생들만 먼저 집에 가라고 하고 저녁늦게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에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어머니의 부지땅(부지깽이)가 날아오던 기억이 나네요.

어처구니없는 오해속에 벌어진 일들이긴 하지만 지금은 잊혀진 말이겠죠? ^ ^
 

질병명 : 나병 (leprosy)

다른이름 : 한센병, Hansen's disease

나병균이 원인 병원체이다. 이는 가족 내의 장기간의 긴밀한 접촉으로 인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상기도나 상처가 있는 피부를 통해 나병균이 침입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잠복기간은 9개월~20년으로 다양하다. 나병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적인 변화의 종류에 따라 크게 나종나병(lepromatous leprpsy; 나종나)과 결핵나병(tuberculoid leprosy; 유결핵형, 유결핵나)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고, 두 종류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다양한 양상이 관찰된다.

나종나병의 잠복기는 결핵나병의 잠복기의 두 배 정도로 길다. 나종나병의 경우 전신의 피부에 양쪽 대칭적으로 결절(지름 5mm 이상의 발진)이나 구진(좁쌀 크기에서 완두콩 크기까지의 지름 5mm 이하인 발진) 등의 병적인 변화가 넓게 나타난다. 나병균이 코 점막에 침범하면 딱지가 생기고, 코막힘, 출혈 등을 일으키며, 눈에 침범하면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킨다.

결핵 나병의 경우에는 한 개 이상의 경계가 뚜렷한 피부염이 신체에 비대칭적으로 퍼져 나타나고, 증상이 나타난 피부 부위는 무감각 또는 과다 감각 상태가 된다. 결핵나병은 특히 말초신경으로의 나병균 침범이 심하다.

경계형 나병(borderline leprosy)은 치료하면 결핵나병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종나병로 변한다. 질병의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부정형나병(indeterminate leprosy, 부정나병)으로 인해 경계가 불분명한 저색소 반상(반점)이 나타나고,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종나병, 결핵나병, 경계형나병으로 진행된다.

나병이 경과되면서 나병 반응(leprosy reaction)이라는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는 질병의 악화를 의미한다. 나종나병에서는 나병성 결절성 홍반(ENL:,erythema nodosum leprosum) 반응이, 경계형나병에서는 역전반응(reversal reaction)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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