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역사이야기

우리별자리 28宿들

zzixxa 2007.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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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달은 날마다 하늘에 나타나는 위치가 달라지다가 28일쯤 지나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다. 그래서 동양사람들은 매일 하늘에서 보는 달의 위치를 기준으로 별자리를 28개로 나누어 28숙이라 하였다.

28수를 일곱개씩 넷으로 나누어 봄.여름.가을.겨울과 동.서.남.북에 배정했다. 네 방위에 있는 별자리를 모아 동방칠삭.동방칠수 식으로 이름을 지었으며 모습은 그 방향을 지키는 방위신인 사령을 본따 동방칠사는 청룡. 남방칠사는 주작. 서방칠사는 백호. 북방칠사는 현무의 모습을 본떴다.

이는 만물의 근원인 5행으로 보는 5행사상과 관계가 있다. 오행사상에 따르면, 우주만물을 이루는 기본요소는 물.쇠.불.나무.흙이다. 이들은 순환하면서 서로를 만들어 낸다. 물은 나무를 기르고 나무가 타면서 불이된다. 불이 꺼지고 면 흙이 남는다, 흙에서는 쇠나돌이 난다. 돌에서는 물이 솟아난다. 물은 다시 나무를 기르고....이렇듯이 오행사상은 오행이 순환하면서 우주 만물을 낳는다는 생각이다.

또한 행성을 5행성으로 보고 방위자체를 동.서.남.북.중앙으로 구분하였으며 인간의 심성까지 오행사상으로 보는 기본 틀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별자리 흐름을 살펴보자.

먼저 북극성이다. 하늘의 모든 별들은 하루에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지구가 자전을 하기 때문인데, 지구 자전축방향을 북신이라 부르고, 그 옆에 있는 밝은 별을 북극성이라 불렸다. 북극성 언저리에 있어서 매일 밤 볼 수 있는 별을 자미원이라 불렀다.

자미원에는 각각 천황 지황 인황인 천황대제. 천일성, 태일성이 살면서 하늘나라를 다스린다고 생각했다. 자미원 안에는 북극오성이라 부르는 별자리가 있다. 서양의 별자리로는 작은 곰자리인데, 하늘나라에 가장 지체가 높은 왕실가족이다.

자미원 아래에는 북두칠성이 있다. 북두칠성은 우리 겨레가 특별히 사랑해온 별자리이다. 북두칠성은 삼신할머니에게 명줄을 받아태어나고, 삶의 길흉화복은 모두 북두칠성이 주관한다고 생각했으며, 죽으면 북두칠성을 그려놓은 칠성판을 지고 저승길을 가야만 염라대왕이 받아준다고 믿었다.

북두칠성 바로아래, 우리 정수리 위에는 삼태성이 높이 떠있다. 서양 별자리로는 큰곰의 발에 해당하는 세쌍의 별이 마치 사슴이 뛰어가며 남긴 발자국같이 보이는 별자리로, 웬만큼 어두운 밤하늘에선 무척 또렷이 보이는 별자리이다.

옛 사람들은 삼태성이 우리 인간을 돌봐준다고 믿었다. 삼태성 아래는 헌원별자리인데 서양의 별자리로는 사자자리이고, 남쪽하늘에는 청구별자리가 헌원과 마주보며 떠있다. 한여름밤 남쪽에 떠있는 남두육성은 서양 별자리 로는 궁수자리를 이루는 별로 이루어져있다. 남두육성은 불로장생을 나타냈으며, 주로 임금의 수명과 화복에 관련이 있는 별자리이다.

여름하늘에는 견우별과 직녀별이 있다. 견우와 직녀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무척 깊은 별이다. 또 우리 겨레와 관련이 깊은 별로는 남극의 노인성이다. 노인성은 서양별자리로는 용골자리의 커노푸수라하는 별로서 서울에서는 보이지 않고 제주도에 가야 겨우 수평선위에 가물가물 보인다. 이 별은 장수를 한다는 전설이 있어 우리 조상들로 부터 사랑을 받은 별이다.

동양에서는 천구의 적도 둘레의 밝은 별 28개자리로 만들어 별의 위치를 삼았는데 이는 오행사상에 바탕하고 있다.

동방칠사에 속한 별자리는 각角.항亢.저底.방房.심心.미尾.기箕이데 각수는 처녀자리, 저수는 천정자리, 심수.미수는 전갈자리, 기수는 궁수자리에 해당하는 별로 이루어져 있다.

북방칠사
에 속한 일곱자리 별자리는 두斗.우牛.녀女.허虛.위危.실室.벽壁인데, 바로 남두육성이고,우수는 견우별로 염소자리에 해당함, 녀수.허수.위수는 비교적 어두운 별자리고, 실수와 벽수는 페가수스사각형을 이루는 네 별로, 가을철에 보이는 별자리이다.

서방칠사
에 속한 별자리는 규奎.루婁.위胃.묘昴.필.자.삼參인데 규수는 안드로메다자리, 루수와 밥통위수는 양자리, 묘수는 플레이아데스, 필수는 황소자리, 자수는 오리온머리, 삼수는오리온 몸통에 해당한다.

남방칠사
에 속한 일곱별자리는 정井.귀鬼.류柳.성星.장張.익翼.진軫인데 정수는 쌍둥이자리, 류수.성수.장수는 큰물뱀자리, 익수는 컵자리, 진수는 까마귀자리에 해당한다.

28수가운데 특별히 사랑은 받은 별자리는 바람의 신인 풍백을 섬기던 기수, 비의 신인 우사로 섬겼던 필수, 대장군 별자리인 삼수, 대보름날에 그해의 풍흉을 점치었던 좀생이별 묘수다.

동양의 28수를 노래한 적벽가에서 제갈공명이 남병산에 올라 동남풍을 비는 대목을 소개한다.

노숙과 한가지로 지세를 살핀후에 동남방 적토를 파서 단하나 묻었으되.
방원은 이십사장(丈)높기는 3층인데, 일층 높이가 3척이라.
하일층에 꽂은 기는 이십팔수 응했으니.
동방칠면 꽂은 청기, 각항저방심미기,창룡지형펴있고
박방칠면 박은 흑기,두우여허위실벽, 현무지세지어있고.
서방칠면세운백기, 규루뤼묘필자삼, 백호지위 걸앉았고.
남방칠면 기른홍기,정귀류성장익진, 주작지상이루었고.
제이층에 꽂은 황기,육십시괘응하여 팔위로 나누어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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