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역사이야기

삼국에대한 메뚜기공격?

zzixxa 2007.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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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벅의소설 "대지"에보면 메뚜기때가 가을추수를 앞둔 누런 벌판을 공격하는장면이 나온다. 온통하늘을 새까맣게 물들인 메뚜기때들이 습격을 해온다. 이것은 중국을 무대로한 소설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한국에도 삼국시대에 이런 메뚜기때에 의한 공격을 받았다는 기사가 "삼국사기"에 나온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보면 신라(AD18~AD497)까지 14회, 고구려(AD55~AD581)까지 8회, 백제(AD208~AD521)까지 5회 총 27호의 메뚜기때의 공격을 받은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곤충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전세계에 메뚜기 종류는 17,800종류가 있으며 이주형,단서형메뚜기로 나눈다.이중 이주형메뚜기들이 곡식을 습격하는데, 메뚜기의 특성상 다리는 발달되어 있으나 날개는 시원치않다. 그래서 메뚜기들이 한번뛰어봐야 약 1m정도밖에 되지를 않는다. 그런데 그런메뚜기가 황해를건너서 한반도까지 곡식을 먹기위해서 날아왔다(?) 이건 뭔가이상한 것이다.

그리고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경동지괴"라하여 동쪽은 산악지대이고 서쪽은 평야지대가 많다.그래서 전라도 지방이 곡창지대가 많은것이다. 그런데 배고픈 메뚜기들이 먹을게많은 백제를 우회하여 신라의 곡식을 습격했다(?) 이건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사건인것이다. 물론 삼국사기는 신라위주로쓰여진 기록이므로 신라의 기록이 많다고 봐야한다. 그렇다 할지라도 신라가 메뚜기때의 습격을 받는다는것은 이해할수없는 처사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메뚜기가 날개가 발달하였다고하여도 황해를 날아서 건너온다는것은 무리가 있다. 날짐승인 새도 황해를 건너오다. 배를 만나면 쉬어서 오는데 곤충인메뚜기가 어떻케 그것도 군집을 이루어서 황해를 건너 왔단 말인가?

이런것으로볼때 고구려,백제,신라가 대륙에 있었다는 가설을 하나 세울수가 있고 김부식의 삼국사기 기록이 거짓이라는 가설이 하나더 생길수가 있다. 그러나 메뚜기 습격이 뭐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거짓으로 삼국사기에 적어놯겠는가? 그런것으로 본다면 첫번째 가설인 고구려,백제,신라의 대륙존제설이 훨씬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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