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습니다

zzixxa 201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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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막내 정원이가 갑자기....

아빠...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죽었어?
응?? 아니! 그건 왜 물어봐?
그럼 할머니 집에 가는 길 없어졌어?
아니... 그냥 있지.
그런데 왜 할머니 집에 안가???
........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집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렵다는 핑계로 한동안 부모님 집에 가지 못했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에도 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족동반 여행이 잡혀있다는 핑계 때문에 말입니다.
(나쁜 놈들..날짜를 잡아도 하필.... 물론 동의한 저도 나쁜 놈이긴 마찬가집니다.)

어제는 여동생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 어버이날에 시골집에 가느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조카녀석의 무슨 테스트 때문에 못간다더군요.

석가탄신일쯤 해서 부모님을 찾아뵙자고 서로 다짐은 했습니다만
자식..... 키워봐야 소용 없습니다.

진짜... 아무 소용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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