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사진이야기

카메라를 망치는 법

zzixxa 200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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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mos의 먼지 하나가 신경쓰인다고 진공청소기를 들이댄다.
    → 먼지가 100개로 늘어난다

2. cmos의 자국이 신경쓰여 이상한 약품 묻혀 면봉으로 닦는다.
    → cmos전체에 얼룩이 생긴다

3. cmos에 먼지가 보이는데 뽁뽁이는 없고 급한대로 입으로 분다.
    → 침으로 얼룩지고 먼지는 뷰파인더로 이동한다.

4. 렌즈를 빛에 비춰보니 먼지가 안에 보인다. 톡톡 쳐보기도 하고 대안렌즈 틈새로 뽁뽁이로 불어보기도 한다.
    → 왕건이가 추가된다.

5. 렌즈 안의 먼지가 너무나 신경쓰여 결국 AS까지 보낸다.
    → 그 먼지는 사라지고 대신 딴먼지들이 대거 유입된다.

6. 렌즈가 하나인 시절 자가핀검사 해보니 후핀같아 게시판 검색해보고 자가핀조정을 알게 되어 해본다.
    → 렌즈 2,3개 더 샀는데 난감해져버린다.

7. 스트로보를 새로 사서 남들처럼 실내연사 흉내내본다.
    → 잠시후 탄내와 함께 흰 연기가 올라온다.

8. 1D급 플래그쉽과 L렌즈를 장만했다. 아싸~ 방진방습이니 샤워도 해보고 비도 맞히고 욕탕에도 들고간다.
    → AS견적 보고 기절한다.

9. 이젠 짬밥도 좀 되것다, 선상태에서 렌즈 교환 능숙하게 하다 아차 실수로 떨어뜨린다.
    →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다.

10. 형광등 아래서 후핀난다고 자가핀조정 통해 조절, 형광등에서 칼핀을 만든다.
    → 주광나갔더니 죄다 전핀이다.

11. 친구들과 술마실때 카메라 들고 나간다. 혹은 차에서 내릴때 카메라 차에 두고 내린다.
    → 캐논코리아가 도난품 시리얼 조회 안해준다고 욕하게 된다.

12. 한푼이라도 싸게 사는데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잘 보지도 않고 덥썩 사거나 입금한다.
    → 뒤늦게 알고보니 사기꾼이네/판매자가 잠적했네/산지 2주만에 고장났네 하고 화낸다.

13. 카메라와 렌즈 산 후에 중고 시세하락한다고 화낸다.
    → 카메라 산 목적이 촬영이 아니라 투기였나보다.

14. 렌즈 갈아 끼울때마다 먼지 확인한다고 들여다본다.
    → 없던 먼지도 생긴다.

15. 자신이 뭐가 필요한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대강 남들이 뭐 좋다더라 하면 생각없이 사버린다.
    → 100점 넘겨 장터이용하려고 이상한 글 쓰기 시작한다. 100점 넘었는데 왜 렙8 안되냐고 올리기도 한다.

16. 사진 잘 안나오고 쨍하지 않은게 자기탓이 아니라 카메라와 렌즈탓이라고 생각한다.
    → 기변하느라 중고차값 날린 후에야 자기탓 하게 된다.

17. 부인/여친에게 말도 안하고 비밀리에 빨간띠를 지른다.
    → 최악의 경우 평생무료 피사체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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