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사진이야기

선생님 사진이 무엇입니까?

zzixxa 200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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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선생님(김홍희 작가님일겁니다)이 예전 일본 선생님께 이런말을 물으셨다고 하네요.

선생님 사진이 무엇입니까?
나도 그걸 모른다. 그러니까 사진을 찍는다!

짧지만 위의 대화에서 배울 점이 많지요?
우리가 사진이 늘지 않거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에 와 닿지 않아서 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자신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데 남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더 어렵겠지요? 박건희 사진을 잘 보면 아주 솔직하게 담아 온 흔적이 느껴 집니다. 죽음 보다는 삶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리고 모두 다른 사물 , 모두 다른 피사체를 찍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다는 것은 사진을 찍은 사람을 그 이미지 속에서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처음 찍을때 그리고 사진을 배울때 우리의 문제는 너무 걸작주의에 빠진다는 것이죠. 무언가 거대한 일,감동을 주는 일 , 사회적 문제등을 찍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어서 그러한데요.

자신의 주변 부터 살펴보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진 부터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막 찍는 사진 보다 컨셉을 잡아 놓고 찍어 나가는게 오랬동안 작업할 힘을 만들어 줍니다. 의미없는 돌맹이도 백장 천장을 찍으면 작품이 될수 있습니다.

컨셉이라는 것은 단순히 아이디어에 관한 문제만은 아닙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것 , 그리고 작가의 내면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 할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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