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사진이야기

사진가의 화가와 시인의 차이

zzixxa 200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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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나 화가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 있어도 연인의 아름다움을 언제고 떠올려 다시 한번 음미해가면서 한 구절의 시, 한 폭의 초상화를 만들 수 있지만, 연인이 앞에 있지 않는 한, 한 장의 사진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사진의 특성이요, 사진가의 숙명이다.

한정식, 사진예술개론



… 우리들 사진가는 계속해서 사라지는 것들, 사라진 뒤엔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사물을 상대한다. 우리의 기억은 현상도 인화도 할 수가 없다. 문필가들은 되새기는 기간이 있다. 그는 받아들일 수도 물리칠 수도 또다시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그의 생각을 적어내기 전에 몇 개의 관련된 요소들을 묶을 수도 있다. 또한 그의 머리가 ‘잊은’ 뒤에 그의 무의식이 그 생각을 정리하는 기간도 갖는다. 그러나 사진가에게 있어서 한번 지나간 것은 영원히 가 버린 것이 되고 만다…  

Henri Cartier-B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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