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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이야기

zzixxa 200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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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고구려에 고국천왕의 아우인 발기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발기' 이름이 이상하지요?
이상한 상상을 하지는 마세요. 당연히 이름으로 보아서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 사람의 형이 고국천왕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고국천왕이 죽자 형수가 발기를 찾아와서는 자기하고 결혼을 하여 왕위에 오르라고 꼬십니다. 예전에는 '형사취수'라는 제도가 있어서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기는 형수의 소행이 괘씸해서 대답을 안 했어요. 그랬더니 이 형수가 그 날밤에 자기 동생 연우를 꼬셔서 결혼을 하여 동생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 사람이 산상왕입니다.

순서에 따라 마땅히 자신이 왕이 되어야 되는데 형수와 동생이 짝짜꿍이되어서 왕위를 찬탈한 결과가 되니까 발기가 발끈하여 요동으로 도망을 가서 요동태수 공손탁의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하게 됩니다.

그때에 고구려에서는 발기의 막내 동생 계수가 자청을 하여 군대를 이끌고 출병을 하게 됩니다. 전장에서 두 형제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동생이 발기한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비록 셋째형이 의(義)와 예(禮)를 버리고 왕이 되었으나 형님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고구려에 어떤 도움을 줍니까?"하고 따집니다. 그 말을 들은 발기는 하늘을 보고 크게 웃더니 "그래, 네 말이 맞다. 나의 이런 행동이 고구려에 해가 되는 행동이다." 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자결을 하니 요동태수의 군대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계수는 형의 시신을 가지고 도성으로 돌아가서 셋째형인 산상왕에게 발기의 장사를 후하게 지내줄 것을 요청하고 셋째형이 의와 예를 저버리는 것을 막지 못함과 둘째형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인이라 하면서 스스로 자결을 하니 이를 본 산상왕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반성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기백이 있는 정신입니까?
"형님의 이런 행동이 홍익 정신이요?"라는 동생의 말 한마디에 부끄러움을 느껴 목숨을 끊는 형과 자신의 죽음으로 왕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여 바른 정신을 찾게 해준 계수의 기백! 이런 것을 보아 홍익정신이 고구려에 크게 성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조선에서부터 내려온 이러한 홍익정신이 있었기에 고조선이 2,000년 동안을 동북아시아의 지배자로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홍익정신이 크게 성행한 고조선이 국가의 존속 기간이 가장 길었음을 볼 수 있고 고조선의 역사는 우리역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096년이며, 고구려는 900년, 백제는 약 700년, 신라는 약 1,000년, 발해 229년, 고려 475년, 조선 약 500년입니다.

홍익인간의 정신이 쇠퇴함에 따라 고조선이 망하고 민족은 분열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에 있어서 우리가 통일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정신은 바로 홍익인간 정신입니다. 또한 이 정신은 전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데에도 꼭 필요한 정신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정신입니다.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려울 때 성인이 나오는데 한국은 아예 성인이 나라를 세우고 다스렸다.

또한 25시의 작가인 게오르규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정신은 오직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 뿐 이며 만약에 이 정신이 한국인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인류는 멸망한다. 고 까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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