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역사이야기

광개토대왕비의 쟁점 문구 해석

zzixxa 200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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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띄어 읽을 경우로 해석


[
원문]

백잔신라 구시속민 유래조공.

百殘新羅 舊是屬民 由來朝貢.

이왜이신묘년 래도해, 파백잔☐☐☐.

而倭以辛卯年 來渡海, 破百殘☐☐☐.

이위신민, 이육년병신, 왕궁솔수군, 토리잔국

以爲臣民, 以六年丙申, 王躬率水軍, 討利殘國

[해석]

백제와 신라는 본래 고구려의 속민이라 조공을 바쳐왔다.

일본이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 백제와 가야와 신라를 부수고 신민으로 삼았다.

그래서 호태왕은 즉위 후 육년 째인 병신년에 군사를 거느리고 백제를 토벌했다.

[해석상의 문제]

1. 같은 의미의 동사를 두 번 사용했다.

이왜이신묘년 래도해, 파백잔☐☐☐.(而倭以辛卯年 來渡海, 破百殘☐☐☐.) 라는 구절을 일본을 주어로 보면 <일본이 신묘년에 왔다. 그리고 다시 바다를 건넜다.>라고 해석해야 되는데 왔다는 뭐고 갔다는 뭔가. 이렇게 해석을 하기 위해서는 <><도해>중의 하나를 빼야 한다.

2. 일본이 백제, 가야, 신라를 깨뜨리고 신민으로 삼았는데 어째서 호태왕이 백제를 토벌했는가 하는 것이다. 호태왕의 공적을 치하하는 비문에서 호태왕은 백제를 깨뜨린 일본을 토벌해야 당당하고 문맥도 맞을 터인데 어째서 일본에 깨진 백제를 토벌하겠는가.

 

중국학자 왕건군의 해석

[원문]

백잔신라 구시속민 유래조공.

百殘新羅 舊是屬民 由來朝貢.

이왜이신묘년래 도해, 파백잔☐☐☐.

而倭以辛卯年來 渡海, 破百殘☐☐☐.

이위신민, 이육년병신, 왕궁솔수군, 잔국

以爲臣民, 以六年丙申, 王躬率水軍, 殘國

[해석]

백제와 신라는 본시 고구려의 속민이라 조공을 바쳐왔는데

신묘년 이래로 왜가 바다를 건너 백제와 신라를 깨뜨리고 신민으로 삼았다.

그래서 대왕은 즉위 6년째인 병신년에 수군을 인솔하여 백제를 토벌했다.

[해석상의 다른 점]

<이왜이신묘년래(而倭以辛卯年來)> <왜가 신묘년 이래>라고 해석했다. <()>를 동사 <오다>로 보지 않고 그 전의 <()>와 연관된 <이래(以來)>라는 뜻으로 본 것이다.

<토리잔국(討利殘國)>이 아닌 <잔국(殘國)>이라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서 <백제를 토벌했다>라는 해석을 했다.

[해석상의 문제]

1. <()> <()>를 연결하여 쉽게 <이래(以來)>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점이다.

호태왕비에는 <()>가 독립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뜻은 모두 ‘~혹은 ‘~라는 것이다. 그런데 왕건군은 이런 예들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이래(以來)>라는 해석을 했다.

왕건군의 말대로라면 <신묘년이래(辛卯年以來)>라고 해야 자연스럽고 이런 표현은 호태왕비도 나오고 있다. <자차이래(自此以來)>라는 표현이 바로 따라나오는 것이다. 왕건군의 주장이 옳다면 이것은 <이자차래(以自此來)>라고 나와야 한다.

2. 고구려가 백제를 신라를 정벌한 일본을 깨뜨리지 않고 백제를 토벌하였다고 하는 모순된 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왕건군은 그 까닭을 그간 백제는 조공을 바치다가 일본의 신민이 된 이후로 조공을 끊었기 때문에 고구려가 백제를 친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실은 역사적인 사실과 모순되고 있다. 그 무렵 백제는 고구려에 조공을 바치키는 커녕 고구려를 공격하여 고국원왕을 죽이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어째서 신묘년, 즉 호태왕이 즉위하던 해까지 조공을 바쳐왔다고 자의적 해석을 하는가.

3. 일본이 백제를 신민으로 삼고 있었다면 호태왕이 백제를 정벌할 때에 어째서 왜인은 백제와 같이 고구려에 대항하지 않았는가. 왕건군은 이에 대하여 당시 백제와 신라를 정벌하여 신민으로 삼은 왜는 일개 왜구에 불과하여 잠시 내습했다가 곧 물러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제와 신라가 일단의 왜구로부터 내습을 받자 곧 신민이 되었단 말인가. 그토록 강성한 고구려에게도 수백 년간 한 번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는데 왜구의 간단한 내습에 백제와 가야 신라가 한꺼번에 신민이 되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정확한 해석 (띄어읽기 유의)

[원문]

백잔신라 구시속민 유래조공.

百殘新羅 舊是屬民 由來朝貢.

이왜이신묘년래 도해파 백잔☐☐☐.

而倭以辛卯年來 渡海破 百殘☐☐☐.

이위신민, 이육년병신, 왕궁솔수군, 토리잔국

以爲臣民, 以六年丙申, 王躬率水軍, 討利殘國

[해석]

백제와 신라는 본시 우리 고구려의 속민이라 조공을 바쳐왔다.

왜가 신묘년에 내침하니 우리 고구려는 바다 건너 그들을 격파했다.

백제가 신라를 침략하여 신민을 삼았으므로 대왕은 병신년에 수군을 이끌고 백제를 토벌했다.

[해석의 추가]

<이왜이신묘년래 도해파 백잔☐☐☐.(而倭以辛卯年來 渡海破 百殘☐☐☐.)> ☐☐☐중 마지막은 오른쪽에 근()자가 보이므로 결국 신()자일 것으로 의견이 거의 일치된다.

그리고 ☐☐☐중 첫 번째를 ()이 들어가는 경우로 가정하면 다음에는 , ,  등의 동사가 오게되고 주어는 자연히 백제가 된다. <백제가 동으로 신라를 쳐서 신민을 삼았다.>라는 해석까지 가능해진다.

[가정 원문]

백잔신라 구시속민 유래조공.

百殘新羅 舊是屬民 由來朝貢.

이왜이신묘년래 도해파 백잔동벌신.

而倭以辛卯年來 渡海破 百殘東伐新.

이위신민, 이육년병신, 왕궁솔수군, 토리잔국

以爲臣民, 以六年丙申, 王躬率水軍, 討利殘國

[해석]

백제와 신라는 본시 우리 고구려의 속민이라 조공을 바쳐왔다.

왜가 신묘년에 내침하니 우리 고구려는 바다 건너 그들을 격파했다.

백제가 동으로 신라를 침략하여 신민을 삼았으므로 대왕은 병신년에 수군을 이끌고 백제를 토벌했다.

 

이렇게 해석되는 경우 일본이 주장하는 <백잔임나신>라는 해석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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