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지도 몰라

zzixxa 201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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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늘어나는 업무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쌓이고
매일매일 이어지는 야근은
벌써 몇 년째 인지도 모르겠어.



이제 배터리도 거의 방전된 느낌인데
날마다 쌓이는 스트레스는 풀 수가 없고
새롭게 날자해도 날아갈 방향을 모르는 나는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지도 몰라


한 달 내내 죽어라 일하고 월급받으면
쥐꼬리만한 걸 가져다 준다고 타박이고
아침밥 달라고 말하면 살 좀 빼라고 구박이야.


서로가 맞춰가며 살아야 간다고 하던데
힘없는 가장의 책임을  떠안고 사는 탓에
이리저리 얻어터지기만 하고도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내야 하는 나는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지도 몰라


허물을 감싸주려하면 관심없다 토라지고
허물을 고쳐주려하면 상관마라 돌아서면
갈팡질팡 허둥지둥 난감해지는 나는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지도 몰라


조금 더 시간흐른 어느날에는
방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나는

어쩌면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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