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사진 참 안찍는다

zzixxa 201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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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를 찾다가 내린 결론은 지난 사진 꺼내놓거나 멀쩡한 사진 이상하게 만드는 뽀샵질이 제일 만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하드 디스크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엉뚱한 곳에 숨어 있는 사진이 있을까 싶어 구글에서 피카사를 다운받아 설치한 후 사진검색을 시작합니다.(피카사는 구석구석 숨어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찾아내는 용도로는 지상 최고입니다. ^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가던 컴퓨터가 한숨을 내쉬고 장난칠 사진을 찾으려다 문득 년도 옆에 있는 사진의 숫자에 눈이 갑니다.

처음 디카를 구입한 2003년도나 별 흥미가 없었던 2004년도는 제외하고 하드디스크의 반란으로 사진을 몽땅 잃어버렸던 2005년도와 2008년도도 제외하면 대충 한 달에 300장 정도는 셔터를 눌러댔나 봅니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4월인데 200여장 밖에는 되지 않네요. 최소한 5~600장은 돼야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사진 장 수만 많으면 뭐 할건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원샷원킬의 능력이 없는 도둑의 입장에서는 한 장이라도 더 눌러대야 그나마 건질 게 있으니....

백만 장 쯤 찍어내면 쓸만한 게 백 장 쯤은 나오지 않을까?

처음 SLR을 손에 쥐고 농담처럼 내뱉은 말인데 백만 장은 커녕 십만 장이나 어떻게 해볼 수 있을런지...
사진 참 안찍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덧붙임:
잊어버렸었는데 하드디스크의 반란으로 잃어버린 사진 생각에 갑자기 속이 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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