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떠나기 4일전
올 해도 어김없이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가족여행 말고는 집에 박혀있는 것도 아니고 틈나는 대로 여기로 저기로 주섬주섬 챙겨들고 움직이긴 합니다만 하루 이틀 전에 계획된 여행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떠나기 전의 설레임, 도착한 후의 기대감
어쩌면 여행은 이 두가지를 느끼기 위해서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건 제 생각이겠죠? ^ ^;
올 해는 작년보다 참석하는 친구 가족이 좀 늘어서 대충 30여명이 되나 봅니다. 용돈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재정을 맡은 탓에 빡빡한 예산으로 팬션구하느라 이리저리 정신없이 움직여서인지 2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2층짜리 팬션을 통째로 구해놨으니 걱정은 없습니다만 아이들 선물 준비할 예산이 늘어서 이마에 주름살 한 개 추가될 듯 합니다.
올 해는 단양으로 갈 계획입니다. 남한강변에서 루어낚시도 하고 으스스한 동굴도 들어가보고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박물관도 가보려고 정했습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렴하게 구해진 팬션이 거기있어서 정한 면이 더 큽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행글라이딩이나 래프팅의 유혹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만 저렴한 예산 탓에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단양 여행 일정 정하고 팬션과 밥먹을 식당까지 예약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친구나 지인들과의 동반 여행은 내 가족끼리만 떠나는 여행하고는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우선, 마눌님들이 술잔을 기울이면서 남편을 뜯어먹고 지져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한껏 해소하는 탓에 한동안 가정생활이 편해집니다. 친구들도 오랫만에 여유를 가지면서 만나는 탓에 이릴 적 추억담으로 밤새 웃음을 멈출 수가 없고요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소소한 게임이나 보물찾기 등의 놀이는 끝난 후 들려진 선물 보따리가 대미를 장식하지요.
올 해도 준비하느라 하긴 했는데 즐거운 여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준비하느라 흰머리도 5백개는 더 생기고 이마도 3mm는 넓어졌는데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주말동안 거실에 누워 TV리모콘을 점령할 계획이신 남편님들...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한 번 가보세요. 콩나물값 5백원을 아까워하는 마눌님도 5만원짜리 꽃다발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싶다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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