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일상] 수족관 사던 날

zzixxa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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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일어난 시간 11시 50분.... 대충 씻고 밥먹고....
큰 맘먹고 수족관...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좀 큰 어항???
암튼 그걸 사러 갔다.

거시기에 있는 머시기 수족관으로....

집에 있는 게 좀 작아서 맨날 투덜거리다가... 큰 맘 먹은거다.. 진짜 큰 맘 먹은 거다.
인조수초 들어가고 이상야릇한 조형물 있는 게 160,000원.
그거 싹 다 들어내고 진짜 수초로 집어넣어 달라고 했더니....

그거이 훨씬 비싸다는 대답...을 하다가 쥔장도 큰 맘 먹었는지 그러마하고 새로 꾸미기 시작한다.

생선은....
마눌신이 가장 좋아하는 구피로만 20마리. 거기에다가 이끼 빨어먹고사는 비파 1마리.
(비파는 꼭 메기 같아서... 나중에 크면 매운탕 해먹을거다. ㅎㅎㅎㅎ 다 크면 대충 30cm는 된다는데...)
그 다음에 이름모르는 청소용 생선 1마리. 그리고 새우 4마리...

그렇게 가지고 집에와서 쥔장이 열심히 꾸며주다가... 느닷없이 컴퓨터를 잘하느냐고 묻는데...
울 마눌신이 대뜸... 네... 잘해요...라고 대답 완료.

쥔장이 귀가 솔깃해서는 수족관에 있는 컴터에 중요한 서류가 있었는데 다 날라가버렸단다.
컴터 AS 하는 양반도 와서 안된다고 포기하고 갔다면서...어떻게 안되겠냐고...
자신이 없다고 했더니 역시 마눌신이... 그래도 한 번 해봐....라고 명령 완료.

다시 수족관으로 출발.
이것 저것 확인해보니... 날라간 게 맞다.
그래서 날라간 거 찾아오는 모모 유틸을 설치하고 돌리고...어쩌고 저쩌고....
그리고는 운이 좋았는지 2개 빼고 전부 복원 성공.
쥔장이 젤 중요한 파일 2개도 찾았다고 하면서..
그것 때문에 밤새 속터져서 잠도 못자고...뭐라뭐라.... (금액이 몇천만원 되더군요...)

고맙다면서... 굳이 식사대접까지 해주고....
아까전에 비싸서 못산 고스트피쉬(한마리에 만원)을 몇 마리 넣어준다.
복원하고 밥먹고 집에 도착하니 대략 걸린 시간은 두시간 정도....
마눌신은 내가 온 것 보다는 내 손에 든 고스트피쉬가 더 좋은 모양이다. ㅋ

암튼 우리집 작은 수족관 or 큰 어항에 생선이 넘쳐난다.
키운던 구피랑 풍선몰리가 대충 40여마리...
새로 들어온 녀석들이 30여마리......

울 마눌신....
이것 빼고 저것 빼면 수족관 값만 7만원 밖에 안들었다고 좋아라한다.
역시 공짜가 좋아...ㅎㅎ

나는 저녀석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수족관이 비좁으면 좋겠다.
큰 놈으로 꺼내서 언제 매운탕이라도 한 번 끓여먹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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