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그렇고그런

홍석천의 '동성애자 비난광고'에 대한 반박글을 보고..

zzixxa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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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간지에는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연합’이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란 광고가 실려 논란이 됐는데 홍석천이 이에 대한 반박을 했습니다.

일단 맞는 건 맞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이런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를 보고 동성애자가 된 아들이 에이즈가 걸리면 책임지라고 광고를 올린 엄마의 주장은 많이 황당합니다. 이미 동성애자인 아들이 뒤늦게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는 홍석천의 주장에 더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10년전 커밍아웃때 ‘뽀뽀뽀’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하루만에 짤린 이유가 그거였다. 방송국에 빗발치는 항의전화. 그럼 그때 나와 출연했던 아이들이 다 게이가 됐어야 되는데. 그런 아이는 아직 없다.


커밍아웃을 할 당시에 겪었던 일에 대해서 홍석천이 한 말에서 나온 바와 같이 사회적인 통념이 이를 수긍하지 않습니다. 물론 동성애는 전염병이 아닙니다. 설사 뽀뽀뽀에 같이 출연했던 아이중에 동성애자가 생겼더라도 홍석천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회적인 통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해달라고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말입니다.

에이즈는 동성애자만의 병이 아니다. 그런 광고를 올리신 분들은 동성애자 인권뿐 아니라 에이즈 환자분들의 인권도 짓밟으시는 것이다. 참 무식하다. 그런 생각하기 전에 당신들 자식들 섹스할 때 콘돔쓰라 하고 당신들 남편들 바람 피고 외국여행가서 섹스관광 열 올릴 때 콘돔 쓰라고 교육부터 하시라.


당연히 에이즈는 동성애자만의 병은 아닙니다. 본인들끼리 모여서 이상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성애를 즐기는 것이 본인들의 자유의지인 것 처럼, 동성애자들을 보면서 혐오스럽게 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도 보는 사람의 자유의지가 아닐런 지.

광고의 내용은 황당합니다.
하지만, 광고가 올라갔다고 해서 실제로 책임질 것도 아니고 책임질 이유도 없는데, 
광고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져가며 반박을 하는 동성애자의 모습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박하는 건 물론 자유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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