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이 현정부와 검찰에만 있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벌인 모양인데 조사 결과 국민의 62%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의 책임은 현 정부와 검찰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네. 그래 그런 생각도 가질 수 있지. 아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야지.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이날 이때 현 정부와 검찰 그리고 알아서 긴 국세청장을 욕했으니까. 그런데... 우리 톡 - 까놓고 생각해보자. 나 있잖아... 앞서도 블로그에 말했는데... 숱한 사람들이 전라도 깽깽이라고 비하하는 전라도 사람이고 그나마 진골 전라도에는 끼지 못하는 곁가지 전라도. 전라북도 사람이거든. 이 말을 먼저 꺼내는 이유는 한나라당은 경상도, 민주당은 전라도라는 캐캐묵은 지역주의 공식은 버리고 썰을 풀자는 얘기니까 넘어가고. 그래. 나... 나이먹을대로 먹어서 6.10 항쟁때 을지로에서 같이 참여했었어. 뭘 알아서 한 건 아니고 남들이 해야한다기에 그냥 한거야. 어쨌든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 선언 나오고나니까 보람은 있었지만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도 몰랐었어. 그리고는 정치? 그딴 거 신경못쓰고 살았고 그저 투표일 다가오면 투표는 빠짐없이 했지만 먹고살기 바빴어. 시간 흘러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권 차지한 후에 정말 미치도록 싫더라. 나만 싫었겠어?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어. 빗대기 좋게 같은 전라도라서 찍었고만... 하고 말해도 할 말은 없어. 그게 아주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나왔을 때 많이 생각안하고 한 표 드렸고 여러가지 안좋은 말 나올 때 그래도 괜찮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가 주변사람들에게 핀잔 엄청 먹었지. 퇴임 후에도 노무현 대통령 편드는 말만 하면 여기저기서 니가 제 정신이냐는 듯 몰아세우기 일수고 심지어 너는 투표하지 말아라... 라는 소리까지 들었어. 그런 니들이... 이제와서 세상에 다시없는 대통령이 였는데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정치보복을 한 살인에 가까운 죽음이라고... 그 모든 책임이 이명박 정부와 검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거야? 솔직히 말하자.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명박 정부와 검찰 그리고 여론몰이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하지만...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여론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면서 무조건 욕하고 비난한 너희들에게는 일말의 책임도 없는 거니? 나? 물론 나도 일말의 책임은 있지. 나라고 책임없겠어. 따지고 들면 권양숙여사나 노건평씨 그리고 아들 딸 죄다 책임이 있는데 노사모도 아닌 내가 뭐라고 없겠어. . 그럼 말하기 좋아하는 놈들이 말하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지못미? 그런 거 아냐. 나도 그 분을 끝까지 믿지 못했어. 욕도 했고.... 내 마누라가 그랬어도 그 정도까지의 믿음은 못 줘.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믿어줬던지 안믿어줬던지... 비난했던지 옹호했던지... 이딴식의 책임을 말하자는 게 아냐. 이제와서 서로 자기만은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편이었다고 떠들어대는 게 웃긴다는 얘기를 하고싶어서지. 현정부와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하고 수사할 때 침묵하고 방조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이제와서 그래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훌륭한 정치가였다고 믿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비난할 때 나 혼자만은 노무현 대통령을 믿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너희들은 웃기는 말을 한거야. 행여나 불똥이 튈까봐 철저하게 내편이 아니라고 말해놓고 이제와서 이 모든 책임은 현정권과 검찰과 여론 등에 있습니다. 이제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대한민국 정치인....너희들은 새도아니고 짐승도 아닌 박쥐가 되는거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특정한 누구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 대한민국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비극일 뿐. 잊지말자. 침묵하고 방조했던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