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그렇고그런

결정적인 순간 그는 말했다 <노무현 어록>

zzixxa 200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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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위기 때마다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반전을 꾀한 승부사였다. 때로는 ‘대통령답지 못하다’, ‘가볍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직설적이고 소신에 찬 그의 말 한마디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습니다

(2000년 4월 13일 16대 총선에서 종로 대신 부산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후)

그렇다고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입니까. 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면 용서하겠습니까
(2002년 4월 5일 대선 경선에서 장인의 좌익 경력에 대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2003년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 중 한 검사가 ‘취임 전에 부산 동부지청에 청탁 전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듯 묻자)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
(2003년 5월 21일 5ㆍ18 행사추진위 간부들과 면담 중)

우리가 쓴 불법 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
(2003년 12월 14일 4당 대표 회동에서)

대통령 만드는 비용을 원가로 친다면 나는 원가가 아주 적게 들어간 대통령
(2004년 2월 5일 강원 지역 언론인들과 회견에서)

연정 그 정도 가지고는 얽혀서 골치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놔라, 검토해보겠다
(2005년 8월 25일 KBS 특별프로그램에 출연해)

캬, 토론 한 번 하고 싶은데 그놈의 헌법 때문에
(2007년 6월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 도중)

다음 정권 넘어가면 기자실이 되살아 날 것 같아서 확실하게 대못질을 해서 넘겨주려고 한다
(2007년 6월 8일 원광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후 연설에서)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2009년 4월 22일 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2009년 5월 23일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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