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톨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려 했던 게 정부 측이 완강하게 반대해서 무산됐다고 합니다.
전례가 없다... 라는 게 그 이유인데 처음부터 전례가 있는 게 있습니까?
우리나라에 대통령이라는 걸 처음 한 게 이승만인데 이때는 전례가 있었나요?
이광재 의원 등 구속수감된 분들을 집행정지로 잠시 내보냈는데 이것도 전례가 있는 건가요?
친가족의 경우는 그렇다지만 모시던 분까지 집행정지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진짜 전례가 없어서 일까요?
기사 옮겨 놓습니다.
DJ 추도사, 왜 무산됐나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5.28 14:51
29일 엄수될 영결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맡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정부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브리핑을 갖고 "29일 영결식에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전직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가 김대중 전 대통 령에게 추도사를 부탁드렸다. 그런데 정부에서 완강하게 반대해 결국 무산돼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김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민주주의 발전, 한반도 평화정책을 계승해 발전시켰다"며 "두 분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각별한 관계여서 고인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한명숙 장의위원장이 직접 전화로 요청했고, 김 전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유족측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 전대통령의 추도사를 반대했을까.
정부는 김영삼,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과의 형평성과 전례가 없었다는 점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천 전 대변인은 "정부 측에서는 여러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김 전 대통령만 추도사를 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전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며 "저희 생각은 다르고, 이같은 일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영결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현 정부 책임론을 거론할 경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대통령 서거를 보고받은 뒤 상당히 정부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춰 왔다. 이날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이고,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 앞 분향도 막을 정도로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라고 진단한 뒤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는 엄청 후퇴했고 빈부격차는 커지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초긴장 상태임에도 국민들은 속수무책"이라고 현 현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민은 슬프고 절망하는 것이고,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애통해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가친척들을 저인망 훑듯이 훑었고,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나서는 20여일 동안 증거도 못 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견뎌내야 한다는 심정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이러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 반쪽이 무너졌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은 죽어도 죽은 게 아니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그런 시원한 남자는 처음 봤다. 아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국민들의 직설적인 생각 아니냐"면서 "노 전 대통령은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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