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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친년 지랄하고 자빠졌네...

zzixxa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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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가 보면 황당한 일을 겪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카레이서마냥 내 차를 뒤쫒아와서 차를 세우고 설전을 벌인 적도 있고
난데없이 불쑥 - 들어오는 바람에 뒤에 앉아있던 아이가 앞좌석으로 순간이동 한 적도 있고
트럭 사이에서 탁구공마냥 얻어터지고 폐차를 시킨 적도 있다.

나...

아줌마들이 흰장갑을 끼고 운전을 하거나 말거나

방향지시등 안키고 불쑥 끼어들거나 말거나

멀쩡한 길에서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말거나

사고만 나지 않으면 그다지 무시하거나 욕을 하는 성격은 아니다.

내 마눌도 아줌마니까.


그런데...


엊그제는 신호대기를 하다가 백미러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운전하는 아줌마의 앞에 젖먹이 아이가 안겨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잘못봤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진짜로 그런데...


내 차 옆에 멈춘 차 안을 다시 들여다 보고는 나도 모르게 욕이 터져 나왔다.


미친년 지랄하고 자빠졌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이었는데,

순간적으로 뒷좌석에 아이가 같이 타고 있다는 걸 잊어 버릴 정도의 더러움에 대한 욕이었다.


아줌마와 핸들 사이에는 젖먹이 아이가 에어백 대용(?)으로 끼워져 있고

아줌마의 왼손에 든 건 분명 휴대폰이고 아줌마는 여전히 떠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이를 앞에 앉히고 왼손으로 휴대폰들고 전화하면서 운전을 했다.

라는 말이다.

죽거나 말거나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미친년이 지랄하고 자빠지는 모습이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중에 이렇게 운전하시는 분이 있으면.....



너 미친 년이야.


빨리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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