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그렇고그런
여성 첩보요원으로 전쟁 영웅이 된 버지니아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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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홀 부친 에드윈 리 홀씨가 발티모어에서 여러 개의 극장을 경영해 어려서부터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하며 외국어에 흥미를 가졌던 버지니아는 라드클리프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이태리어, 그리고 독일어를 전공하고 대학을 마친 후 국무성 직원으로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대사관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몇년간 에스토니아 탈린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그리고 터키 이즈미르 대사관에서 근무한 버지니아는 오랫동안 국무성에서 일하기를 소망했지만 터키에서 사냥도중 엽총을 잘못 다루다 오발사고를 내는 바람에 불행하게도 한쪽 다리를 앓고 의족을 사용하게 됐는데 팔다리가 없는 사람은 국무성 직원으로 근무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사표를 내고 국무성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프랑스에 정착한 버지니아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파리에서 구급요원으로 일했는데 1940년 6월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런던으로 탈출한 후 미국 대사관 무관의 보조로 일하다 그녀의 외국어 실력을 인정한 영국 정보국 SOE에 발탁돼 무기와 통신, 보안 교육을 받고 프랑스 비치 지방에 레지스탕스 조직을 구축하는 임무를 받고 1941년 8월 뉴욕 포스트 기자 신분으로 위장해 투입된 후 본격적인 첩보공작을 시작했다. 버지니아가 사용한 가방으로 위장된 무선 라디오 1942년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자 요주의 적국인으로 주목돼 식당과 바 등을 옮겨다니며 임무를 수행한 버지니아는 11월에 독일이 북아프리카를 침공하기위해 비치 지방에 갑자기 독일군 대병력이 집결하며 일제히 마을 주민을 통제해 모든 생필품이 고갈되고 생활이 어렵게 되자 동료들과 함께 험준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탈출했다. 그 후 몇달간 마드리드에서 시카고 타임즈 기자로 위장하며 활약한 버지니아는 런던에 다시 프랑스로 투입시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런던으로 귀대한 후 무선통신 기술을 배우고 윌리암 도노반 국장이 지휘하던 OSS 요원이 됐다. 양치기로 위장한 버지니아 그 후 체포된 레지스탕스 요원들을 심문해 레지스탕스 그룹을 지휘하는 사람이 여성이고 의족을 했다는 것을 안 게스타포는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는데 그때서부터 버지니아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레지스탕스의 본격적인 게릴라전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 수주전 부터 독일군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교량 4개를 폭파시키고 통신선을 절단했으며 화물열차들을 여러 차례 탈선시킨 버지니아의 레지스탕스 부대는 적을 150명 사살하고 500여명의 포로를 잡았는데 게스타포는 그녀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연합군 스파이로 지목하고 높은 현상금을 걸었지만 버지니아는 전쟁이 끝날때까지 레지스탕스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전쟁이 끝난 후 도노반 국장에 의해 무공훈장이 상신돼 트루만 대통령으로 부터 훈장을 수여받게 됐으나 첩보요원으로 임무 수행중이라며 수여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사양해 도노반 국장이 대신 그의 사무실에서 훈장을 수여했다. 도노반 국장으로 부터 훈장을 수여받는 버지니아 버지니아는 60세가 되던 해인 1966년 정보국에서 정년 퇴임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와 고향에서 정원을 가꾸고 푸들을 키우며 평온히 사는 은퇴생활을 하다가 1982년에 지병으로 사망하여 생가에서 멀지않은 매릴랜드주 파익스빌에 있는 드루이드 릿지 공동묘지에 묻혔다. 오늘날 버지니아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다리를 잃고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맡은바 직무를 수행해 사지가 멀쩡한 사람도 수행하기 힘들고 거친 특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훌륭한 전쟁 영웅이자 신체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여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출처 : 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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