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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 나는 서운하다.

zzixxa 200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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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거절을 했었다. 
생각할 시간도 많이 있었고,  
많은 시간만큼이나 생각도 많이 했었다.

또 다시 요청이 있었고, 
거절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고 
그 어려움을 그에게 토로했을 때 
그는 가볍게 제의를 거둬 들였다.

그런데....
그가 제의를 거둬들인 게 
그의 뜻이 아닌 주변인의 뜻을 따른 것이고
그 주변인이 나와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 
왠지모를 서운함으로 다가온다.

그와 그 주변인의 행복은 
어쩌면 그들을 만나게 해준 
나로부터 시작된 일일지도 모르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행복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변해 있었다.

그래 
지금 나는 서운하다.

약간의 짜증도 섞여있다.

제의를 받고도 선뜻 결정하지 못했던 내가 짜증나고
거둬 들여진 제의에 서운함을 가지는 내가 짜증나고
새로운 기회는 또다시 떠나버렸다는 것이 짜증난다.

털어버리자.
그게 세상이다.

다행인건...
아직 내가 하고있는 일이 그대로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또 있다는 것.

조금만 더...
준비하자.

새로운 도전은 
그때 해도 늦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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