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과 어설픈 통계의 앙상블
범죄 피해자 80%가 '지인'
아침에 눈에 들어온 기사의 제목이다.
기사를 슬쩍 읽어보다가 이 놈의 통계가 여기서도 사람을 자극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딴지나 걸어볼까 한다.
일단 기사는 옮겨놓고 시작한다.
귀찮더라도 기사는 기사보기 를 클릭해서 보시라.
달리 따질 건 없다.
통계로 기사를 썼으니 나도 통계로 딴지를 걸어본다.
일단 각 부분별 1위로 말해보자
지인 80%, 동료 31.5%, 재산범죄 59%, 남자 77.6%, 사업장 29%
아는 사람 그것도 회사 동료직원중 남자직원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나에게 사기를 치거나 내 물건을 훔쳐갈 확률이 모든 범죄중에서 가장 많은 범죄이다..... 맞는가?
각 부분별 2위를 섞어서 말해보자.
아는 사람중 회사 동료와 거래처 관계자중 남자가 회사나 우리집에서 나를 때렸고 남잔인 나한테 성폭행을 시도할 확률이 최소 10% 이상이다. 맞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내가 잘알고 있는 동료나 다른 지인들과 회사나 우리집에서 있는 것 보다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오지 않는다고 확신이 되는 한강변 한적한 공원에서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밤 12시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훨씬 안전하다. 맞는가?
통계는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다.
이왕 요약을 할 것이면 명확히 구분해서 요약을 하던지 아니면 요약을 하지말고 모든 데이터를 풀어버리든지...
정확한 개념없이 자극적으로 요약을 하다보니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압축이 되지 않는가.
기사 첫줄에 나온 내용이 있다.
.....상담한 455건의 범죄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왜 간과하는가?
상담한 사례인 것이다. 아는 사람이기에 상담을 하는 것이지 모르는 사람이면 형사고발이다. 겨우 상담한 사례만 가지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낯선 곳에 있는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 위험한 사람이라고 섣불리 말하지 말자.
기사대로라면 나 역시
회사 동료한테 가장 믿지 못할 사람이며 위험한 사람이고 내 가족들에게 가장 위험한 남편이자 아빠가 되는 것이다.
통계를 모르면 차라리 쓰지를 말자.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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