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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집 떠나면 개 고생이다 1 가는 길

zzixxa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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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장 가는 길


 

박람회장 ?


 

차라리 지옥박람회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야 맞겠다.

 

한 마디로 먼저 표현한다면...

아침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굳이 꽃 박람회장을 가려고 안면도로 향한 건 아니다.
가족동반 모임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올해 정한 곳이 안면도였을 뿐이다.

천안 집에서 출발해서 홍성까지는
여유있게 음악도 듣고
마눌신과 농담도 하고
작년 모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나누며 여유로웠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홍성에서
안면도로 들어서는 길이다.
좌회전이면 해산물로 유명한 남당리로 들어서는 길이고 직진이면 안면도로 가는 길이다.
꽉 막혀있다.

그냥 참을만 하기에 참고 간다.



천수만 방조제다.
여기까지 계속 이 모양 이꼴로 기어왔다.



두번째 방조제...
여전하다.



어쩌다 하나 있는 화장실이나 휴게소로는
시도 때도 없는 아이들의 배변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
이렇게라도 채워줄 수 밖에는....

휴게소마다 꼬박꼬박들러 미리미리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갓길 정차를 피해갈 순 없었다.
물론 사진은 모르는 분...



간월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막혀있다.

아... 사진이 작아서 안보일 수도 있겠다.

앞쪽의 산처럼 보이는 곳까지 쫙- 차로 막혀있다.




나의 딸 채원이는 뒷좌석에서 잔다...
그도 그럴 것이....
홍성에서 간월도까지만 무려 3시간이 걸렸으니 잘 만도 하다.



간월도 슬쩍 지나 서산 부석면이다.
네비게이션에서는 목적지까지
14km... 28분 소요된단다.



슬쩍 맞은편 차선을 바라보니 참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 풍경?
말고... 도로풍경.



아무리 딴 짓하고 뭘해도 여전히 도로는 이모양이다.



꽃지 간판을 보기까지 참 열심히도 달렸다.
대략 16km 남았군.
꽃지까지 말고 안면도 입구까지...
잘 안보이면 큰 사진을 보자.



이쯤해서 내린 비는 계속된다.



슬쩍 백미러를 바라보니
내 뒤에도 여전히 차들은 가득 차 있다.
그래도 다행인가?
동지들이 있어서...ㅋ



갈수록 비는 거세지고.... 는 아니고
비는 오락가락을 반복한다.
 


네비게이션은 드디어
8km만 남았다고 알려준다.
위에 있는 사진을 다시 보면 14km 남았을 때가 1시 27분이다.
8km 남은 지금 시간은 3시 56분...

대충 계산해보면...
짜증만 난다.
6km를 무려 2시간이 넘게 걸린 것이다.

이 구간에서만 그랬으면....
짜증?
안낸다.

28km 남았을 때부터 쭉----
그랬다.



아침 새벽밥먹고 달려서 목적지인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30분이다.
아마 꽃지까지 갔으면 오후 7시는 됐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도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경찰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족히 서너시간은 더 걸렸을 것이고.

안면도 주변에서 고생하는 경찰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어쨌든 나는 도착했고
예약한 콘도에 짐을 풀었으며
아이들과 해변에서 조개를 잡으며 친구 가족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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