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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바람의 나라를 안보고...베토벤 바이러스를 본다

zzixxa 200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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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이란 사극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게 TV를 시청하는 원칙이라면 원칙이었는데
대무신왕을 다루는 바람의 나라를 잠시 보고는 차라리 웃고말자는 마음으로
베토벤 바이러스에 채널을 고정해버렸습니다.

왜냐고요? 왜그렇게 됐냐고요?
삼국사기를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하는 기록이긴 하지만
대무신왕을 알 수 있는 역사서중 그나마 믿을만 한 건 삼국사기인지라 인용해봅니다.

제2대 유리명왕<瑠璃明王  B.C19~A.D18  재위기간 37년>

28년 봄 3월, 왕이 사람을 보내 해명에게 말했다. "내가 도읍을 옮긴 것은, 백성들을 안정시켜 국가의 위업을 다지려는 것인데, 네가 나를 따르지 않고 힘이 센 것을 믿고 이웃 나라와 원한을 맺었으니, 자식된 도리가 이와 같을 수 있는가?" 그리고 태자에게 칼을 주어 자결하게 하였다. 태자가 즉시 자결하려 하니 어떤 사람이 말리면서 말했다. "대왕의 맏아들이 이미 죽었으므로, 태자께서는 정당하게 후계자가 될 것입니다. 지금 왕의 사자가 한 번 와서 말한다 하여 자결한다면, 왕의 지시가 진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태자가 말했다. "전번에 황룡왕이 강한 활을 보냈기에, 나는 그들이 우리 나라를 업신여길까 걱정되어, 일부러 활을 잡아 당겨 꺾음으로써 답한 것인데, 뜻밖에 부왕의 견책을 당하게 되었다. 이제 부왕이 나를 불효하다고 생각하여 칼을 내려 자결케 하니,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 태자는 여진 동원으로 가서 창을 땅에 꽂아 놓고, 말을 타고 달려 그 창에 찔려 자결하였다. 이 때 나이가 21세였다. 태자의 예식으로 동원에 장사지내고, 그곳에 사당을 세웠다. 이에 따라 그 땅을 창원이라 하였다.


해명태자는 유리왕 28년에 21살의 나이로 자결합니다. 그쵸?
이번에 무휼(대무신왕)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32년 겨울 11월, 부여가 침범해왔다. 왕이 아들 무휼로 하여금 군사를 이끌고 이를 방어하게 하였다. 무휼은 병력이 적어 대적할 수 없음을 염려하여, 기묘한 계책을 내어,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산골짜기에 숨어 기다리고 있었다. 부여 군사가 곧바로 학반령 아래에 이르자, 숨겼던 군사를 출동시켜 불의의 공격을 하니, 부여 군사들이 크게 패하여 마필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무휼이 군사를 풀어 그들을 전부 죽여 버렸다.


유리왕 32년이면 무휼의 나이가 10살입니다. 만으로 아홉살....
해명태자가 자결한 유리왕 28년에는 무휼의 나이가 6살... 만으로 5살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같이 칼들고 적이랑 싸웁니다.
옆에서 다섯살이면 싸울만 하답니다. 그런데 송일국이가 다섯살로 보입니까? ㅋ

가뜩이나 불확실한 게 역사이긴 합니다만 최소한 알려진 역사만큼은 제대로 해석해서
만화를 그러던지 드라마를 만들던지 해야되는 거 아닐까요?

그저 퓨전~~이란 이상한 말로 대충 얼버무리지 말고요.


제3대 대무신왕<大武神王  18~44  재위기간 26년>

대무신왕이 왕위에 올랐다.[혹은 대해주류왕이라고도 한다.] 그의 이름은 무휼이며, 유리왕의 세째 아들이다. 그는 나면서부터 총명하고, 장성하여서는 호걸의 풍모를 갖추었고, 지략이 많았다. 유리왕 재위 33년 갑술에 무휼을 태자로 삼았다. 당시의 나이는 11세였는데, 이제 왕위에 올랐다. 어머니는 송씨이니, 다물국왕 송양의 딸이다.


무휼이 전쟁에 나간 게 10살이었다는 증거로 대무신왕 첫머리를 올립니다만...
수긍이 안가면 할 수 없고요..

아무튼 저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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