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라는 게 말이지...

습관이라는 게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항상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전반적으로다가 오토가 대세인 탓에 오토. 오늘..... 급하게 받아올 물건이 있어서 거래처에 가면서 가져간 차는 핸대 뽀또. 물론 스틱이다. 스틱을 장착한 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해본 건 어림잡아 1년여 전. 일단 시동걸고 부아앙~~~~ 톨게이트까지 잘 갔는데 통행권을 뽑으려고 정지하면서 클러치 안밟고 그냥 브레이크만... 뽀또가 덜커덩 덜커덩.... (앗!!! 클러치.) 간신히 엔진이 꺼지는 쪽팔림은 면한 상태에서 통행권 뽑고 다시 출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나타난 휴게소. 갑작스럽게 음료수가 땡김.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브레이크만 밟아서... 클러치 생각할 틈도 없이 밟아서 엔진 아웃. 덜컥!!! 아~~ 쓰. 쪽팔려~~~ 이후... 국도로 접어들어서 신호등 앞에 멈추는 건 잘했는데 언덕 올라가다 서다 할 때 기어 안바꿔서 드르럭드르럭~ 사거리에서 코너링할 때 드르럭드르럭~ 아무리 뽀또라고 생각해도 쉽게 적응이 안되는 이 눔의 정신머리.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올라서야 간신히 적응이 됐다.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 이따가 퇴근할 때...없는 클러치 찾을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