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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사전 - 두~라

zzixxa 200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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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사전 - 두~라
두겁가다 : 으뜸가다. ▶그 동리 데일 두겁가?(두겁가는) 집도 큼직폁고 량반도 셔슬이 푸른 홍참의 집. (이인직--치악산)

두길보기 : 두 마음을 품고 유리한 데로 붙으려고 살핌. *본디말; 두길마보기

두길보기/ 두길마보기 : [일] 일을 할 때 두 마음을 가지고 제게 유리한 쪽으로 붙으려고 살피는 것.

두꺼비눈 : 두꺼비처럼 툭 불거진 눈. 또는, 그런 눈을 가진 사람. ▶그리고 행길로 난 유리창을 두드리며 리상, 하는 것이다. 밤중에 웬놈인가, 하고 찌뿌등이 고개를 따보니 캡을 모루 눌러붙인 두꺼비눈이 아닌가. (김유정--두꺼비, 181쪽)

두꺼비씨름 : [놀이] 졌다 이겼다 하여 승부가 없이 결국에는 피차 일반이라는 뜻.

두껍다 : 두께가 많다. #두꺼운 솜옷이 따뜻하다. 낯가죽이 두껍다.

두껍다리 : 골목 안의 도랑이나 시궁창에 걸쳐놓은 이름 없는 작은 돌다리.

두남두다 : [행동] 1.자기 맘에 드는 편만 힘을 써주다. 편역들다 편들다 2. 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 호랑이도 자식 난 골에 두남둔다. 범도 새끼 둔 골을 두남둔다.

두남받다 : 매우 두둔하여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더군다나 여자가 귀한 집안이어서 꽤나 두남받으며 자랐던 모양이더라구." (김소진--쌍가매)

두덩 : 우묵하게 빠진 땅의 가장자리로 두두룩한 곳. 아무 할 일 없이 팔자가 좋은 사람을 "두덩에 누운 소"에 비유함.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모순이 되어 맞지 아니하다.

두럭 : [놀이] 노름이나 놀이로 여러 사람이 모인 떼. 여러 집들이 한데 모인 집단.

두레 : 농촌에서 농번기에 서로 협력하여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든 조직. *두레하다 : 두렛일을 하다. ▶"집안 두레할 두어 놈만 남기고 모두들 포구와 나루로 몰려간 듯 합니다." (김주영--객주②)

두레상 : [연장, 도구]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큰 상.

두렷하다 :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다. <뚜렷하다. >>도렷하다, 또렷하다.

두루미걸음 : 두루미처럼 겅둥겅둥 걷는 걸음.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조심스레 그의 방이 있는 뒷마당으로 들어섰고 두루미걸음으로 소리 없이 그의 방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유익서--민꽃소리)

두루치기 : 한 가지 물건을 이리저리 돌려 쓰는 것.

두름1 : 물고기, 나물 따위를 길게 엮은 줄.

두름2 : [단위] 1. 고사리 따위 산나물을 열 모숨 가량 엮은 것 2. 물고기 스무 마리를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단위로 이르는 말.

두름성 : 주변을 부려서 일을 해가는 재주. '주변성'과 같은 말. # 두름성이 있다.

두리2 : '뭉치다' 따위의 말과 함께 쓰이어, '하나로 뭉치게 되는 중심의 둘레'를 뜻하는 말. ▶우리 부대 군인들을… 홍범도 의병장과 서일 총재의 두리에 뭉쳐서게 한데는 소대장들의 업적이 대단한 거요. (옛 소련, 김세일--홍범도)

두리기 : 두리반에 음식을 차려놓고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는 일.

두리벙해지다 : 어리석고 좀 모자라게 되다. ▶시집 오기 전 동광모직 기숙사에서 에누리 없는 십 년 세월을 보내며 둘암소 모양 두리벙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혐오감을 품기 시작했다. (김소진--키작은 쑥부쟁이)

두리하님 : [사람] 혼행 때 새색시를 따라가는 계집 하인.

두매 한짝 : 다섯 손가락을 가리키는 말.

두멍 :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나 독, 물두멍.

두목답답하다 1 : ('두 몫으로 답답하다'의 뜻바탕에서) 몹시 답답하다. ▶답답한 아우의 살림을 보니 역 답답하든 제 살림이 연상되고 가슴이 두목답답하엿다. 이런 때에는 무가 십상이다. (김유정--만무방, 92쪽)

두바퀴굴림 : 자동차 따위에서 엔진의 동력을 앞이나 뒤의 두 바퀴에만 전달하여 구동시키는 것. [비슷]이륜구동. ▶기존의 네바퀴굴림은 주행상황과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두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동아일보 95.5.15)

두발걸이 : 두 쪽에 모두 관계를 가지는 일. ▶병적으로 프라이드가 강한 계숙은, 자기야 영구를 어떻게 보든지 문제가 아니요, 영구가 자기에게 두발걸이로 청혼을 했다는 것만 해도 아니꼬운데 게다가 상대자가 처녀란 것을 들었을 때 더욱 견딜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 같았던 것이다. (김동리--실존무 158)

두발당성 : [행동] 두 발로 차는 발길질.

두벌잠 :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 (비슷한말) 개잠

두벌주검 : [죽음] 1. 해부나 검시를 한 송장 2. 이미 죽은 사람에게 참형을 가하던 일.

두손매무리 : 무슨 일을 함부로 아무렇게나 거칠게 버무려 냄을 가리키는 말.

두수없다 : [양태] 달리 주선이나 변통할 여지가 없다.

두억시니 : 사납고 못된 장난을 한다는 귀신의 하나. 야차夜叉. ▶지붕 위를 휭휭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듣노라면 다리 긴 두억시니 귀신이 지붕 위를 휭휭 넘나드는 것 같고,(현기영--변방에 우짖는 새)

두절개 : [일] 두 가지 일을 하다가는 한 가지도 못 이룸을 비유. 두 절을 왔다 갔다 하는 개는 두 절에서 다 얻어 먹지 못한다는 뜻.

두텁다 : [심리상태] 아주 미덥다. 인정이나 사랑이 많고 깊다. '도탑다'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 이 고장 사람들의 두터운 인정과 젊은이들의 도타운 우의에 감격하였다.

두톨박이 : [과일] 밤알이 두톨만 생겨서 여문 밤송이.

두툼발 : 두툼한 발. ▶"손이 아니라 두툼발인가? 방망이로 쳐 이겨서 풀솜 같이 만들지 굳은게 걱정이야? (홍명희--임꺽정①)

둑머리 : 둑의 맨 앞쪽 끄트머리. ▶고향인 질마섬쪽 둑머리에 이르렀을 때는, 거무죽죽한 된장색과 검은 잿빛을 아무렇게나 버무려 칠해 놓은 듯한 장어구름 몇 가닥이, 아득하게 텅 빈 잿빛 들판 너머에서 고개를 쳐든 지재산 머리에 얹히어 있었는데, 바야흐로 거무튀튀하게 때묻은 십 원짜리 동전 같은 겨울해가 그 속으로 묻히고 있었다. (한승원--울려고 내가 왔던가)

둑새풀 : [풀, 식물이름] 포아풀과의 일년초 또는 월년초. 논밭의 습지에 나는데 늦봄에 담록색 꽃이 핌.

둔덕 : [지리, 지형] 논밭의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 언덕.

둔덕지다 : 두두룩하게 언덕이 생기다.

둔전거리다 : 어리둥절하여 이쪽저쪽을 휘둘러보다. ▶자꾸만 이렇게 둔전거리다가는 촌뜨기 처접을 타지 싶어 얼핏 제호를 따라 올라갔다. (채만식--탁류 298)

둔치 : [지리, 지형] 물가의 언덕. 강, 호수 따위의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샘물 둔치에는 돌배나무 한포기가 있었다. 돌팔매를 던져 풋배를 와르르 떨어서는 샘물 속에 집어 던지면서 번설(煩設)들이었다.(이효석--개살구)

둘레거리다 : 이리저리 사방을 자꾸 둘러보다. ▶주위를 둘레거리며 여관을 나온 그들은 마침 지나가는 빈 택시를 잡아 탔다. (김용원--곰배팔 금불상)

둘레머리 : 머리를 땋아서 귀 뒤로 둘러 맨 머리. ▶총각의 둘레머리/ 처녀 적의 귀밑 머리/ 연반물 치마에/ 메꽃저고리 제격이라. (망질노래3--조선가요집)

둘리다 : 둘러막히다. 둘러싸이다. '두르다'의 피동형. 그럴듯한 꾐에 속는다는 뜻도 있음. # 마을은 높은 산으로 둘려 있고 맑은 시내가 흐르고 있다.

둘잡이 : [놀이] 장기에서 말 하나로 상대의 말 두 개를 잡는 수.

둘치 : 새끼를 낳지 못하는 암짐승.

둥개다 : [행동]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그 일을 가지고 종일 둥개다.

둥개질 : [행동] 아기를 안거나 쳐들고 어르는 일. ▶그럴 때 나는 어머니의 무릎 위에 날름 올라앉은 채 들썩들썩 둥개질을 타는 꼬마를 볼 수가 있었다. (윤흥길--에미) ▶어느새 을남이가 깨어났는지 둥개질을 하며 어르는 오누이의 목소리와 연신 캐득거리는 어린것의 목소리가 엇섞여 들려왔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그녀가 그렇게 안고 둥개질을 하면 나는 수줍음을 타면서도 포근하여 얼마든지 좋았던 것이다. (이문구--관촌수필⑥)

둥글레 : [풀, 식물이름] 백합과의 다년초.

둥글소 : → 수소. ▶산과 들이 / 늙은 풍경에서 앙상한 계절을 시름할 때 / 나는 흙을 뒤지고 들어왔다 / 차군 달빛을 피해/ 둥글소의 앞발을 피해 / 나는 깊이 땅속으로 들어왔다 (이용악--冬眠하는 곤충의 노래)

둥덩산 모양 : [익은말] 무엇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양. ▶거기에는 왼편에 쌀과 보리가 섞인 쌀더미가 둥덩산 모양 쌓여 있었고, 오른편으로는 쌀과 보리를 가려서 따로 모아놓은 쌀더미가 있었다. (김소진--개흘레꾼)

둥시렇다 : 좀 둥그스름하다. ▶감나무 잎은 붉게 단풍이 들었고 그 위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 몇 점이 둥시렇게 떠 있었다. (이광복--최후의 나무)

둥싯거리다 : [행동] 몸이 굼뜨게 움직이다.

둥치 : 큰 나무의 밑둥. ▶마을 한복판에 우물이 있고 우물 앞뒤엔 늙은 회나무 두 그루가 거인 같은 두 팔을 치켜든 채 마주보고 서있었다. 몇 아름씩이나 될지 모르는 굵고 울퉁불퉁한 둥치는 동굴처럼 속이 뚫린 채 항상 천년으로 헤아려지는 까마득한 세월을 새까만 침묵으로 하나 가득 메우고 있었다. (김동리--까치소리)

뒤가꿀리다 : [심리상태] 자신의 약점 때문에 떳떳하지 못하고 마음에 켕기다.

뒤널리다 :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널리다. ▶쓸쓸하니 물에 젖은 검부저기가 뒤널린 마당에는 빗방울만 처량히 듣고, 인기척 하나 있을 리 없엇다. (염상섭--굴레)

뒤넘스럽다 : 되지 못하게 건방지다. 어리석은 것이 주제 넘다. #쥐뿔도 모르면서 뒤넘스럽게 나서기는 왜 나서느냐?

뒤대다 : 1. 빈정대는 태도로 비뚜로 말하다 2. 거꾸로 가르치다.

뒤딸리다 : 뒤에 따르게 하다. ▶나는 좋아라고 따라나서는 발바리를 부관처럼 호위병처럼 뒤딸리고 신바람나게 우편국으로 향하였다. (중국, 김학철 산문집) ▶첫 닭울이에 경무장을 한 일본군 한 개 중대가 역시 한 개 중대의 황협군을 뒤딸리고 류빈, 즉 신용순의 길잡이로 호가장을 향하고 몰려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하)

뒤떨구다 : 뒤에 떨어뜨리다. ▶글쎄 꺽사니같은 영국선수를 두어 마장 뒤떨구어 놓고 번개같이 마지막 코스를 돌입하는 더蕁 가쁜 숨소리 한 번 안내지 않겠습니까! (중국, 김호웅--두 령감)

뒤떨기 : 석탄을 긴 벽 막장에서 캘 때, 막장에 오는 짐을 덜기 위해 캐낸 공간 뒷부분의 천반을 아주 무너뜨리는 일.

뒤묻다 : 뒤에 따라서 오거나 가다. ▶한 고랑을 마치자 덕만이는 이러서 고목?로 온다. 뒤무더(뒤묻어) ?박아지들이 웅게중게 모여든다. (김유정--총각과 맹꽁이, 15쪽)

뒤밀이꾼 : 수레나 차 같은 것의 뒤를 밀어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그 무렵의 뒤밀이꾼 신세란 정말 따분하고도 허황한, 그리고 한갓 가욋벌이로 밖엔 치부될 수 없을 정도의 수입이 전부였다시피, 사지가 멀쩡한 장정으로선 측은해 못볼 꼴이던 짓인 줄 알면서도, 의지가지 없어 봄부터 여름내 그 일로 소일해야 할 수 밖엔 없었던 것이다. (이문구--장한몽)

뒤발 : 무엇을 뒤집어 쓰거나 바르는 일. ▶자식들 학교 넣느라고 집집에서 나와 차례를 설 때는 방아도 밤낮없이 돌아갔지만 해마다 지붕과 바람벽에 한 차례 페인트 뒤발을 시키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분으로 뒤발을 한 얼굴은 직사각형으로 길쭉하게 각이 졌는데 족두리 밑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에 두 볼의 연지와 이마의 곤지가 지워진 채로 흉하게 얼룩이 져 있었다. (김성동--길)

뒤발하다 : [행동] 온몸에 뒤집어 써서 바르다.

뒤비침거울 : 뒤를 비추어주는 거울. [비슷]후사경後射鏡 . back-mirror를 다듬은 말. ▶나는 뒤비침거울을 통해 운전사를 깔끔하게 바라보았다. 어쩐지 운전사가 낯이 익었다. (북한, 로정범--고향의 모습)

뒤뿔치기 : 자립할 힘이 없고 남의 밑에서 고생하는 짓.

뒤뿔치다 : [행동] 남의 밑에서 그의 뒷바라지를 하여 도와주다.

뒤스럭거리다 : [행동] 1. 손을 연해 이리저리 뒤치다 2. 무엇을 자꾸 이리저리 뒤적이다 3. 변덕을 부리며 부산하게 굴다. 뒤스럭대다.

뒤스럭스럽다 : 말과 짓이 얌전하지 못하고 늘 부산하다.

뒤스르다 : [행동] 일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 이리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스르다 : 사물을 정리하느라고 뒤적거리다.

뒤스르다 : 일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 이리 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웅스럽다 : 생김새가 뒤웅박같아서 보기에 미련하다. #외모는 뒤웅스러워도 눈썰미가 있고 일손도 아주 빠르다

뒤재비꼬다 : 엎친 몸을 뒤집으며 꼬다. ▶아다다는 어머니의 손길이 또 자기의 끌채를 감아 쥘 것을 연상하고 몸을 겨우 뒤재비꼬아 일어서서 절룩절룩 굴뚝 모퉁이로 피해 가며 어쩔 줄을 모르고 일변 고개를 좌우로 돌려 살피며 아연하게도….(계용묵--백치 아다다)

뒤재주치다 : 1. 물건을 함부로 내던지다 2. 물건을 함부로 뒤집어 놓다.

뒤집어지게 : 감격하여 보는 이가 나동그라질 정도로. ▶국내외 공연에서 "뒤집어지게 잘한다"는 찬사를 들었던 김덕수패는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뉴욕의 센트럴파크, 현해탄의 선상, 뮌헨의 무기창고, 시부야거리 어디에서고 판을 벌였다. (국민일보 94.10.29)

뒤채다 : 너무 흔해서 쓰고도 남거나 발길에 걸리다.

뒤켠길 : 무엇의 뒤나 뒤쪽으로 난 길. ▶일행이 위인이 가리킨 대로 어물도가 뒤켠길로 돌아가니 봉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초가가 보였는데 삽짝 앞에서 통자를 넣기가 바쁘게 어깨가 땅에 끌리는 듯한 늙은이 하나가 장지를 열고 기어 나왔다. (김주영--객주④)

뒤터지다 : [질병, 치료법]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된 때에 똥이 함부로 나오다.

뒨장질 : 사람, 짐승, 물건 같은 것을 뒤지어 내는 것.

뒵들이 : 뒤에서 거들어 도와주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그것을 그렇게 장난하자고 처음 말을 낸 사람은 홍사철이었지만, 쓰던 바지랑대까지 내다 말뚝하면서 뒵들이를 해준 것은 김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문구--우리동네 황씨) ▶기사로 일하는 안동삼이와 바닥 뒵들이로 쓰게 된 이기창이의 품삯을 제한 도정료는, 여럿이 가량했던 수입보다 훨씬 못 미치고 있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하나가 새로 끼어들어 뒵들이를 하니 그 옆에 있던 것도 덩달아 옆들이를 하였다. (이문구--우리동네 장씨) ▶병시어메의 넌덕과 아내의 뒵들이로 일은 어렵지 않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문구--우리동네 조씨)

뒷거두매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모양새. [비슷]뒷거둠새. ▶잇달린 웃쪽 밭에서 영실이어머니가 뒷거두매를 하느라고 이 고랑 저 고랑 기웃거리며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뒷거둠새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일. ▶서천사가 먼저 지팡이를 짚고 나서고 여러 사람이 차차로 일어서는데 진이도 지게꾼 불러서 뒷거둠새를 맡기고 뒤를 따라나섰다. (홍명희--임꺽정②)

뒷거둠질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일. ▶일군들을 데리고 물에 젖은 마닐라로프의 뒷거둠질을 하느라고 지체된 아들이 돌아와서 곧바로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안사랑으로 나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뒷거름 : [농사] 곡식을 심은 뒤에 주는 거름.

뒷고생 : 늘그막에 하는 고생. ▶윤직원 영감은, 제가 그대로 병통없이 말치없이, 자기 종신토록 자알 살아만 주면 마지막 임종에 가서, 그 집하고 또 땅이나 벼 백 석거리하고 떼어 주어, 뒷고생 않게시리 해주려니, 이쯤 속치부를 잘해 두었었습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38)

뒷귀먹다 : [행동] 어리석어서 사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뒷글2 : '언문'을 달리 일컫는 말. ▶느릿느릿 못 이기는 체하고 결박을 풀어주자 최대주는 뒤주 속에 숨겨두었던 장책을 꺼내주었다. 다행히 진서 아닌 뒷글로 적바림한 것이라 강쇠가 알아볼 만 하였다. (김주영--객주⑨)

뒷단속 : 일의 뒤끝을 단단히 잡도리함. ▶화순에서 입었던 소복처럼 밑이 긴 스란치마 위로 중동끈을 눌러 띠는 모습은 진일을 나가는 여자의 뒷단속처럼 야무졌다. (90신춘문예, 박정우--단식)

뒷대 : 주사기의 속대로서, 손으로 눌러 약물이 주사바늘로 나오도록 하는 물건. ▶승재는 주사기의 뒷대를 눌러 약을 내뽑는다. (채만식--탁류 202)

뒷돈 : [돈, 재물] 장사판이나 노름판에서 뒤를 대어주는 밑천.

뒷동 : [일] 1. 일의 뒤에 관련된 도막 2. 윷놀이에서 뒤에 따라가는 도막.

뒷마무새 : 일의 뒤끝을 마무리는 솜씨나 모양새. ▶이렇게 뒷마무새를 잘하자 집이 그대로 하늘을 쓸어 안아 다시 새 하늘을 빚어내는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뒷배 : [일] 표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주는 일.

뒷손잡이 : 뒷수쇄를 하는 사람. '뒷수쇄'는 일의 뒤끝을 정리 정돈 하는 것. ▶이엉 얹는 집에 가봤자 온종일 사닥다리만 들고 추녀 밑에나 맴돌다가 곁두리 한 그릇으로 수고로웠음을 에끼기 일쑤였고, 새로 짓는 집 상량판에 붙어 앉아 목수 밑손 노릇, 미장이 뒷손잡이를 해주어도 시루떡 한 조각만 맛보면 그것으로 그날을 행복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 (이문구--관촌수필⑥)

뒷힘 : → 뒷심. (끈기있게 버티는 힘. 또는, 남이 뒤에서 도와주는 힘.) ▶그러나 이런 통합 논의는 순전히 이--김 댁의 '밀사'들 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의 복잡한 사정을 극복할 뒷힘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94. 8. 31)

드나르다 : 들어 나르다. ▶팔구 세 때부터 몽근 벼 한 섬을 예사로 드날랐소. 개미가 몸집보다 큰 물건을 물고 가는 것 같이 볏섬을 들고 다니었소. (홍명희--임꺽정②)

드난 : 종과 같이 신체의 구속을 받으며 종살이 하는 것이 아니고 자유로 드나들며 고용살이를 하는 일. 일반적으로 여자에게 많이 쓰임. 임시로 남의 집에 살며 품삯을 받고 주인을 돕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고장팔의 모가 본래 최씨 집 종인데 삼십 전부터 드난은 아니 하나 최씨의 덕으로 살다가 최씨가 이사갈 때에 장팔의 모는 상전을 따라가고자 하나….(이인직의 血의 淚)

드난살이 : 드나들며 고용살이 하는 일. ▶"흥, 우리 어매가 최참판댁에 드난살이라도 했이믄 모를까 무슨 소가 있겠소. 용이 소요."(박경리--토지)

드러장이다 : [물건] 많은 물건이 가지런히 차곡차곡 쌓이다.

드레 : 사람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나이는 어린 데 퍽 드레가 있어 보인다. 점잖아 무게가 있는 것을 '드레지다'라고 함. ▶곁에 앉아 있는 사람은 40대 중반으로 광대뼈보다는 여남은 살 위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광대뼈하고는 달리 몸가짐이 여간 드레져 보이지 않았다. 광대뼈가 저자거리 건달이라면 그는 신수좋은 시골 선비 같았다. (송기숙--녹두장군)

드레드레 : 물건들 많이 매달려 있거나 늘어져있는 모양. >다래다래. ▶영희 방에 들어서며 놀라는 소리를 친다. 드레드레 꼬아 고를 지어 수두룩이 쌓인 것이 탐스럽기도 하지마는 갖은 고운 색깔이 눈이 부시었다. (염상섭--취우)

드레질 : [행동] 사람의 됨됨이나 물건의 무게를 헤아리는 짓. ▶사실 그들이 하필 여기 묵촌에 와서 집강을 잡아가려고 했던 것은 이방언이가 어떻게 나오는가 드레질을 해보자는 배짱이 아니던가 싶었는데, 의외로 거세게 나오자 거기에는 그만한 뒤가 있지 않은가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송기숙--녹두장군)

드리없다 : [양태] 경우에 따라 변하여 일정하지 않다. 대중 없다. '크고 작고 드리없다.

드살 : 사람을 휘어잡아 다루는 일. 또는, 그런 성질. ▶랭기를 피우구 드살을 쓰니 석춘이가 가만있을 리 있습니까. (북한, 백남룡--벗) ▶일찌기 남편을 잃고 드살이 세기로 소문이 난 처녀의 어머니가 두 청춘의 앞을 죽기내기로 막아 나선 것이다. (북한, 김창옥--마감사람들)

드새다 : [행동] 길을 가다가 집을 잡아들어 밤을 지새다.

드세다 : 세력이 매우 강하다. '세다'앞에 '드'가 붙어서 된말. '드높다', '드넓다' 등 참고. # 그 기세가 드세어서 아무도 대항할 수 없었다.

드잡이 : 드잡이질. 1.시비나 싸움에서 서로 머리채 또는 멱살을 잡음. 또는 그렇게 싸우는 짓. 멱씨름. ▶어계 사람들과 외방 난전꾼들이 쌈지를 뒤져 투계싸움에 돈을 태우며 저희들끼리 드잡이로 다툼을 벌이기도 하였다. (김주영--객주) 2.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솥을 떼어가거나 그릇붙이를 가져가는 것. ▶난 이 고장에서 없어지겠다. 살 재미 없어. 계집애들 틈에 끼어 일하기도 낯없다. 일한대야 부모를 살릴 수도 없고 잡다한 세금도 못 물어 드잡이를 당하는 판이 아니냐. (이효석--분녀)

드잡이판 : 드잡이로 싸움이 벌어진 판. ▶그런데 그렇게 험한 드잡이판이 벌어졌었는데도 문지주 머슴들은 하나도 다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송기숙--암태도) ▶타작마당에서 낟알을 박박 긁어가면서도 치부책에는 모자라는 도조를 빚으로 적어넣는 백만이를 보다못하여 마을사람들 몇이 시비를 걸다가 드잡이판이 벌어졌었다. (북한, 꽃파는 처녀·상)

드티다 : 자리가 옮겨져 틈이 생기거나 날짜, 기한 등이 조금씩 연기되다.

드팀없다 : 틈이 생기거나 틀리는 일이 없다. 또는, 흔들림이 없다. ▶하나의 생각 속에 걷는 그 길에서만이 / 전사의 드팀없는 걸음새가 있다. (북한, 오영재--하루(룻)길을 걸으며, 조선문학, 89.1월) ▶'청진기'는 벌레가 들어배긴 나무의 궁근 속을 재빨리 알아내고는 갈쿠리 달린 긴 혀끝으로 드팀없는 수술을 해치운다. (북한, 백남룡--벗) ▶해빛(햇빛)을 따르는 그 마음에/ 드팀없고 / 뿌리내린 어머니땅의 / 기쁨으로 피고 (옛 소련, 남철--꽃) ▶그 사랑 변함없이/ 바위처럼 드팀없이/ 영원히 영원히 사랑한다구요. (중국, 이순옥--사나이다울순 없나요?)

드팀전 : 온갖 피륙을 파는 가게.

득달같다 :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다. ▶윤회장님이야 아무 걱정말고 논이나 싸게싸게 이전시키씨요. 서울 성님 말씸을 들은께 원제 득달같이 농지개혁을 실시헐란지 아무도 몰른다고 헙디다. (조정래--태백산맥) ▶놈팽이를 한번 집에 데리고 오라는 부모의 득달같은 재촉에 인정이는 신경과민이 되어있었지. (현기영--겨울 앞에서)

득득거리 : '머리 따위를 자꾸 득득 긁는 사람'을 낮잡는 말. ▶어머니는 아침 일찍 나를 득득거리 영복이네로 보내셨다. (강태덕--묘수회춘)

득보기 : 아주 못난 사람.

득하다 : [천문, 기상]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

든번 : [그밖] 당직 근무하러 들어가는 차례.

든벌 : [옷] 집안에서만 신는 신이나 입는 옷의 총칭 <→난벌. ▶집안이 들구 날 판에 든벌의 옷도 과남한데 단오빔은 다 무엇인가. 돈 있는 사람들의 단오 놀이지 가난한 멀떠군이의 아랑곳인가. (이효석--粉女)

든손¹ : 일을 시작한 손. *볼일이 끝나거든 든손 돌아오너라.

든손² : 망설이지 않고 곧.

든장질하다2 : 어떤 마음이 일어나도록 충동질하다.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보다 더 따르는 나의 안해는 반승낙을 했다는 소식이 인편을 통해 날아오자 어머니의 마음이 다시 변할세라 어서 이사를 다?자고 하면서 나를 든장질했다. (북한, 방정강--어머니의 마음)

든직하다 : [양태] 사람됨이 묵중하다. (반대말 ; 붓날다)

듣그럽다 : [양태] 떠드는 소리가 듣기 싫다. 시끄럽거나 귀찮아 듣기 싫다. ▶동소문 밖으로 나서 서발 막대 거칠 것 없이 넓고 넓은 길은 함경도 원산으로 통한 북관 대로라. 오는 말 가는 소가 빌 틈이 없이 연락부절하여 '이라 워디여!'소리가 귀가 듣그러운데 그 길로 내려가다 첫째로 크고 즐비한 주막은 무넘이 주막이라. (이해조--빈상설)

듣닫기다 : 빈틈없이 닥혀지다. '닫기다'는 '닫히다'의 비표준어. ▶안에서는 웃음소리와 아울러 가끔 노래가 흘러 나오련만 대문은 얌전히 듣닫기었다. 나의 임무는 즉 이집에다 편지를 바치고 그 답장을 맡아 오는 것이다. (김유정--생의 반려, 229쪽)

듣보기 장사 : [그밖] 들어 박인 장사가 아니고, 시세를 듣보아 가며 요행수를 바라고 하는 장사. *듣보기 장사 애 말라 죽는다 ; 요행수를 바라느라고 몹시 애를 쓰는 사람에게 비유하여 일컫는 말.

듣보다 : [행동] 무엇을 찾아 살피느라고 뜻을 두어 듣고 보고 하다. ▶"서랍 없는 조그만 화류(花柳) 책상 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하다가, 조그만 통영반(統營盤)을 책상으로 쓰시는 어른 생각이 나서 반(盤, 소반)을 하나 듣보기로 했다.(어효선--책상)

듣잘것 없다 : [양태] 듣고자 할만한 것이 못 된다.

들고나다 : [행동] 1. 남의 일에 참견하여 일어나다 2. 집안의 물건을 팔려고 가지고 나가다.

들고파다 : [행동] 한 가지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다.

들그내서다 : [행동]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함부로 뒤져 끄집어 내다.

들꾀다 : [양태] 여럿이 많이 모여들다.

들나무 : [연장, 도구] 마소의 편자를 신기는 곳세 세운 기둥. *편자 : 말굽에 붙이는 쇳조각.

들낚시 : [놀이] 다리로 상대편을 달싹 채어들면서 안낚시를 거는 씨름.

들놀음 : [놀이] 경남 동래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오광대 놀음의 하나. 정월 대보름에 하는 들놀음이 있는데 한자로는 야류(野遊)라고 하며 수영 지방의 것이 유명하다.

들놓다 : [농사] 끼니때가 되어 논밭의 일손을 떼고 쉬거나 집으로 헤어져 가다.

들도리 : [집, 건축] 들연이 얹히는 도리.

들돌 : [돌] 역도에서 몸의 단련을 위해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돌덩이.

들때밑 : [사람] 세력 있는 집에 사는 오만하고 완악한 하인의 별칭.

들떠보다 : [행동] 고개를 들어 쳐다보다. 거들떠보다. ▶이러던 년이 똘똘이를 내놓고는 갑자기 세도가 댕댕해졌다. 내가 들어가도 네 놈 언제 봤냔 듯이 좀체 들떠보는 법 없지. 눈을 스스르 내려깔고는 잠자코 아이에게 젖만 먹이겠다. (김유정--안해)

들떼놓고 : [말(言)] 딱 집어내어 말하지 않고 어물쩍하게.

들떼리다 : [행동] 남의 감정을 건드려 덧내다.

들러리 : 1.결혼식 때 신부나 신랑을 곁에서 부축하는 사람. 2. 옆에서 부축하거나 곁따르는 사람. 또는 그런 노릇. ▶상재는 원화보다 이 년이나 늦게 결혼했다. 그때 원화가 성재의 들러리를 서서 일부러 평양까지 왔었는데 들러리를 서는 바람에 원화의 연애사건이 벌어졌다. 신부 들러리를 섰던 여자와 원화가 눈이 맞았던 것이다. (박영준--등산이야기)

들렁들렁하다 : 설레거나 흥분하여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다. ▶압흐론 굼주리지 안어도 맘편히 살려니 생각하니 잠도 안 올 만치 가슴이 들렁들렁하엿다. (김유정--솟, 124쪽)

들레다 : [행동] 야단스럽게 떠들다.

들레다 : 야단스럽게 떠들다.

들마 : 가게나 상점의 문을 닫을 무렵.

들마꽃 : '민들레'의 경상 지역말. [참고] 어떤 이는 '들꽃'으로 보기도 하고, '들마을의 꽃'으로 보는 이도 있다. 즉, '마'는 '마을'의 경상 지역말로 보는데, 경상도에서는 '산마(산마을), 아랫마(아랫마을), 웃마(웃마을)'라고 하는 데 근거를 둔 견해이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을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싶다.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들맞추다 : [행동] 겉으로 얼렁거려 남의 비위를 맞추다. *얼렁거리다 : 자꾸 얼렁얼렁(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첨하는 모양)하다.

들머리 : 들어가는 첫머리.

들머리판 : [그밖] 있는 대로 다 들어먹고 끝나는 판.

들모임 : 들놀이. [비슷]야유회(野遊會). ▶목요일에는 들모임에 갑니다. 금요일에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한글학회 연구원 김슬옹 님의 쪽글)

들몰 : 들이 끝나는 곳. ▶정님이는 들몰 쪽으로 멀어져가고 있는 상여를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조정래--태백산맥⑥)

들무새 : [물건]

들뭇들뭇하다 : 여럿이 다 들뭇하다. 또는 매우 들뭇하다. ▶이것이 대복이의 주변으로, 종로 일대와 창안 배오개 등지와 그 밖에 서울 장안이 들뭇들뭇한 상고들을 뽑아 신용 정도를 조사해 둔 블랙리스트입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26)

들뭇하다 : 분량이나 수효가 어떤 범위 안에 가득 차 있다. ▶삼층장의 으리으리한 윤택, 머릿장, 머릿장 위에 들뭇하게 놓인 금침 꾸러미, 축음기 등속 모두가 눈에 생소한 것이면서, 그러나 어제 저녁에 잠이 들기 전에 보았던 그것들 그대로다. (채만식--탁류 231)

들보 : 남자의 자지나 똥구멍에 병이 생겼을 때 샅에 차는 헝겊.

들부드레하다 : [양태] 좀 들큼하다. *들큼하다 : 맛갈스럽지 않게 조금 달다.

들붐비다 : 몹시 붐비다. ▶피난민과 밀수꾼과 특무와 군대가 주야로 들붐비어 사람이 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중국, 김학철산문집)

들살이 : 들에 천막을 쳐 놓고 훈련이나 휴양을 하는 생활. [비슷]야영, 캠프. ▶'94 우리 것 지키기 생활문화 들살이(캠프). (우리 농업 지키기 범국민운동 본부 광고문--한국 경제, 94.7.5)

들소년 : 소년단. 개화기에 새로 만들어진 말임. '들+소년(少年)'의 짜임새. ▶?년 륙군에 들쇼년(들소년)을 ?을쇼록….(독립신문 1.362)

들손 : [그릇] 주전자처럼 그릇 따위에 둥글게 휘어 달아 놓아 들 수 있도록 한 손잡이.

들쇠 : [집, 건축] 서랍, 문짝 등에 박는 반달 모양의 손잡이.

들싸업다 : 포대기 따위로 들입다 싸서 등에 업다. ▶녕 홀가분한 모양, 싱글거리며 덜렁덜렁 밖으로 나슨다. 계집도 언내를 퍼대기에 들싸업곤 ?아 나섰다. (김유정--정분, 323쪽)

들썽이다 : 하고 싶은 일이나 안타까운 일이 있을 때, 마음이 어수선하게 들떠서 움직이다. ▶오타가 들썽이는 마음을 고루잡지 못해 아침도 반공기나 설때리며 학교로 내빼자, 오타어매는 담을 것은 찬합에 담고 쌀 것은 비닐봉지로 싸고 하며 부지런히 점심 보따리를 꾸렸다. (이문구--우리동네 조씨)

들썽하다 : [심리상태] 들뜬 마음이 가라앉지 않다.

들쑤성거리다 : 이리저리 마구 쑤석거리다. ▶동생네로 뛰어가서 좀 모자라는 듯하여 붙박이로 오래 붙어 있는 아줌마하고 한동안 온 집안을 들쑤성거려 그놈의 카메라를 찾아 낼 수 있었다. (박완서--꿈꾸는 인큐베이터)

들어쌔다 : 널려서 아주 흔하다. ▶"죽을 죄 없이두 죽는 사람이 세상에 들어쌨지 않소." 곽오주가 뒤받고 "형님 거조가 좀 과하셨소." (홍명희--임꺽정⑦)

들어열개 : [집, 건축] 위쪽으로 들어 열게 된 문.

들엉 : [그밖] 장사치가 물건을 사라고 외칠 때 '들'의 뜻으로 하는 말.

들여쓰기 : 왼쪽 끝 글머리에 한 칸을 비워두고 글을 쓰는 것. 단락이 시작될 때 하는 표시이다. 영어의 'indention'에 해당한다. 인쇄를 위한 조판의 경우에는 '들여짜기'라 하면 될 것이다.

들온말 : [말(言)] 외래어.

들은귀 : [말(言)]1. 들은 경험 2. 자기에게 이로운 말을 듣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함을 가리키는 말.

들음들음 : [양태] 가끔 조금씩 들음.

들이다 :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들어가게 하다. # 손님을 반갑게 맞아들이다.

들입다 : 막 무리하게 힘을 들여서. (준)딥다.

들주머니 : 주로 여자들이 손에 들고 다니는 주머니. 핸드백. ▶R중위는 아까 주머니에 집어 넣은 여인의 사진을 꺼내 보인다. 사진의 여인은 웃고 있는 듯한 입가만 똑똑할 뿐 아닌게아니라 까맣게 손때가 묻어있었다. "참 손수건." 여인은 들주머니에서 수가 놓인 손수건을 꺼내었다. R중위는 두 손으로 손수건을 여기저기 문질러 보고 나서 "이렇게 화려헌 건 도무지 쓸데없는데." (곽하신--여명의 곡)

들찌 : [질병, 치료법]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기운이 쇠약해지는 일.

들차다 : [양태] 뜻이 굳세고 몸이 튼튼하다.

들컥질 : 불쾌한 말로 남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 ▶며누리를 편역들어 도리어 딸을 책합니다. 제대로 둬두었으면 그만일텐데 왜 들컥질을 하는지 온 아다 모를 일입니다. (김유정--애기, 373쪽)

들크므레하다 : 좀 들큼한 맛이 있다. ▶무르익어 가는 숲 속의 온갖 향기를 머금은 훈훈하고 들크므레한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북한, 김창옥--마감사람들)

들피 :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기운이 쇠약해지는 일. ▶서울로 올라와서 한 반 년 떠도는 동안에 들피가 나다가….(홍명희--임꺽정)

들피지다 :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기운이 쇠약해지다. ▶최서방이란 한 노인이 있는데 한 육십쯤 되었을까. 허리가 구붓하고 들피진 얼굴에 좀 병신스러운 촌뜨기가 하루는 굿복을 벗고 몸을 검사시키는데 유달리 몹시 떤다. (김유정--금)

듬뿌룩하다 : [질병, 치료법] 소화가 잘 안 되어 뱃속이 불러서 시원치 않다.

듬성듬성 : [양태] 드물고 성긴 모양.

듬쑥하다 : [양태]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아니하여 속이 깊고 차있는 모양.

듬직하다 : [양태] 1. 사람됨이 가볍지 않고 믿음직하다 →든직하다 2. 나이가 제법 들다. ▶옷을 빼앗아 구석으로 동댕이를 치고는 다시 그 자리에 끌어 앉혔다. 그리고 자기 딸이나 책하듯이 아주 대범하게 꾸짖었다. "왜 그리 계집이 달망대니? 좀 듬직하지 못하구." (김유정--소나기) ▶외관은 듬직하지만 성격은 비좁았다. 도현은 듬직하게 말하고 벅찬 보람을 느끼었다. (손창섭--낙서족)

듬짜 : '두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말. '듬'은 '두메'의 지방말. ▶"젊은 시절에는 상판만 반반하지 듬짜라고 멸시받든 소화가… 어느 날, 네가 또다시 날 찾아왔을 때 나도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박경리--토지 9, 54)

등갈비 : [육류] 가리의 등쪽에 붙어 있는 부분.

등거리 : [옷] (조끼처럼) 등만 ?을 만하게 걸쳐 입는 속옷의 하나.

등거리꾼 : 산판에서, 베어 놓은 나무를 들어 올리거나 옮기는 일을 하는 사람. ▶쌍둥이 형제는 그해 겨울까지 현장에서 등거리꾼으로 작업하였다. (북한, 이기영--두만강 2-143) ▶도비꾼들은 마치 불갈구리와 같은 '도비'로 나무의 우두머리를 찍어당기고, 선줄꾼들은 활등 같이 굽은 '선줄'을 통나무 밑에다 쳐넣어 잡아제끼고 등거리꾼들은 중간 토막을 쳐들어올리는데, 이 세 작업이 함께 맞아떨어져야만 육중한 통나무는 움직인다. (북한, 이기영--두만강 2-142)

등걸음치다 : [죽음] 1. 시체는 누워서가므로 시체를 옮겨 간다는 뜻 2. 등덜미를 잡아 쥐고 몰아가다.

등글기 : [일] 그림을 새로 초 잡아 그리지 않고 남의 그림이나 다른 데 쓰던 그림을 그대로 본뜨는 일.

등달다 : [행동] 1. 일이 몹시 급하게 몰려 등이 화끈하여지다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다급할 때) 몹시 안타깝고 애가 타다.

등대다 : 넌지시 (남의 세력에)의지하다. ▶선희는 별치 않은 일을 가지고도 영익이한테 까박을 붙이기가 일쑤였고 영익이도 영익이대로 관리위원장인 아버지를 등대고 못되게 구는 것만 같은 선희를 늘 모주 먹은 돼지 벼르듯 했다는 것이었다. (북한, 리태윤--뻐국새가 노래하는 곳)

등멱 : → 등물. ▶아직 늦더위가 가시잖은 철임에도 게을러 등멱조차 자주 안해 꼬장물이 걸쭉하게 흐르는 알몸뚱이를 드러낼 일이 난감해서 더욱 고개가 시들어가던 거였다. (이문구--장한몽) ▶"그런데 그날 밤은 날씨가 매우 무더워서 자기 전에 그들은 등멱을 감고 그의 처제는 머리까지 감아서 잘 때에는 젖은 머리를 마치 북상투처럼 정수리에 틀어올리고 형의 옆에서 잤는데 아! 그것이 상투 같이 보여서 그 사람은 그를 외간 남자로 잘못 알았던 것이오." (북한, 이기영--두만강 5, 325) *등멱하다 : → 등물하다. ▶옛 주인의 발길에 닳았던 마당, 마당가의 물맛이 약수맛으로 소문난 박우물, 등멱하기 십상이던 우물가의 빨랫돌…. (이문구--관촌수필①)

등밀이 : [집, 건축] 1. 등을 대고 대패로 오목하게 밀어서 만든 창살 2. 함지박이나 나막신 따위의 구붓한 등바닥을 밀어 깎는 연장.

등바대 : [옷] 홑옷의 깃고대 안쪽에 길고 넓게 덧붙여 등까지 대는 헝겊.

등살바르다 : 신경의 탈로, 등의 힘살이 뻣뻣하여 굽혔다 폈다 하기에 거북하다.

등솔기 : [옷] 옷의 뒷길을 맞붙여 꿰맨 솔기.

등쇠 : [연장, 도구] 아주 가늘고 톱을 메는 활등같이 휘어 만든 틀.

등업이 : 걷지 못하여 등에 업고 다니는 아이. ▶이름모를 파란 꽃 노란 꽃들이 바시시 피어있는 구석진 곳에 등업이 손자 하나를 데불고 털썩 주저앉은 할머니가 하나 있어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등잔 밑이 어둡다 : 1.제게 너무 가까운 일은 먼 데 일보다 오히려 모른다는 뜻. 2.남의 일은 잘 알 수 있으나 제 일은 제가 잘 모른다는 말. = 등하불명(燈下不明)

등힘 : [그밖] 활을 쏠 때에 손목에서 어깨까지 뻗는 힘.

디디우다 : 디딤을 당하다. ▶돌절구도 밑 빠질 날이 있고 박달나무도 좀이 쓴다는데 내가 천지지변을 모르고 앉았다가 메추라기처럼 소발쪽에 디디우는 게 아닐까? (북한, 홍석중--높새바람①)

딛다 : 발을 올려놓고 서다. '디디다'의 준말. # 힘차게 대지(大地)를 딛고 다시 일어서다.

딩금딩금 : 배지 아니하고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모양. [비슷]징검징검. ▶하얀 눈 우에는 안해가 고대 밥고간 발자욱만이 딩금딩금 남엇다. (김유정--솟, 121쪽)

따개칼 : 따는 데 쓰는 칼. ▶"능구랭이겉이 백배사죄를 했일까? 그란하믄 따개칼로 그놈 배애지를 찔러 직있을까?" (박경리--토지 10-41)

따깜질 : 어떤 큰 덩이의 사물에서 조금씩 뜯어 내는 짓.

따께모자 : 테와 운두가 없는 납작한 모자. ▶"세상이 하두 험하다 보이 순사만 보아도 가심이 철렁 내리앉고 따게모자만 보아두 우둔증이 생기고." (박경리--토지 10-254)

따끔나리 : 옛날에 순검을 조롱하며 일컫는 말.

따대감 : 땅을 관할한다는 신. ▶천년지추 만년달구라/ 앉아보니 따대감/ 서서보니 천대감/ 어떠한 천대감이/ 복 몰아주니….(달고소리1--조선가요집)

따따부따 : 딱딱한 말로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모양.

따리 : 아첨. 아첨하는 말.

따작하다 : 칼 따위로 조금씩 뜯거나 진집을 만들다. ▶자기의 허물이 바늘 끝으로 한번 따작한 자국에 지나지 않게 작게 보려고 하지마는…. (이광수--흙)

따지기 : 얼었던 흙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른 봄 무렵. (비슷한말; 해토머리)

따지기때 : 따지기의 때. 이른 봄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할 그때.

딱부리눈 : 툭 불거지고 큰 눈. 또는,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음 고현 놈, 너 무슨 말버릇이 그렇냐?" 백만이는 딱부리눈을 부릅뜨고 으른다. (북한, 꽃파는 처녀·하) ▶만일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게 되면 분명 누르하치의 그 딱부리눈에 위압되어 승낙을 하고 말 것 같았다. (정을병--종가에서 난 절름발이)

딱장대 : 부드러운 맛이 없고 딱딱한 사람.

딱장받다 : 낱낱이 캐묻고 따져서 잘못이나 죄를 털어놓게 하다.

딴기적다 : 기력이 약하여 냅뜰 기운이 없다.

딴통같이 : 전혀 엉뚱하게. ▶뿐만 아니라 고대 자기를 보면 괜스리 좋아서 죽겠다는 녕이 딴통같이…. (김유정--정조) ▶맞지 않엇나 하고 속으로 조를 부비며 앉엇으니까 놈이 거기 관하얀 일절 말없고 딴통같이 알범 하나를 끄내여 여러 기생의 사진을 보여주며 객적은 소리를 한참 지꺼리드니….(김유정--두꺼비, 183쪽)

딸랑이 : 흔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나게 만든 어린아이들의 놀잇감. ▶청각 반응은 딸랑이나 목소리로 알아본다. 좌우 한 쪽 방향에서 한번 '딸랑' 소리를 낸다. 바로 눈이 커지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정상. (조선일보 94.8.17) ▶폭탄주를 다 마시고 났다는 증표로 머리 위에서 빈잔을 흔들어 딸랑딸랑 소리른 내는 딸랑이를 하다 말고 강옥래는 입을 틀어 막은 채로 그대로 화장실로 달려나갔다. (김소진--사랑니 앓기)

딸보 : 1. 속이 좁은 사람 2. 키가 작은 사람.

땀바가지 : 땀벌창이 된 사람. ▶한 고랑을 마치자 덕만이는 이러서 고목?로 온다. 뒤무더 ?박아지(땀바가지)들이 웅게중게 모여든다. (김유정--총각과 맹꽁이, 15쪽)

땅꼬마 : '꼬마'를 키가 작다는 뜻으로 힘주어 일컫는 말. ▶월남전에서 베트콩 잡은 무용담과 밀림의 원숭이 사냥담을 걸찍하게 풀어놓아 머루 같은 땅꼬마들의 눈동자를 자신의 입술로 함빡 집어 삼키곤 했다. (김소진--춘하 돌아오다) ▶국민학교 때는 땅꼬마였는데 지금은 훨씬 큽니다.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땅띔 : 무거운 물건을 들어 지면(地面)에서 뜨게 하는 일.

땅띔 못하다 : 1. 무거운 물건을 땅에서 조금도 들어올리지 못하다 2. 조금도 알아내지 못하다.

땅벽집 : 언덕진 곳을 깍아서 일부를 벽으로 한 집. 난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짓는다고 함. 신문에는 '복토주택福土住宅'이라고 했는데 '땅벽집'이 더 알맞다고 생각된다. (영어로는 'sheltered house'라 한다.)

땅불쑥하니 : 특별히. 유난히. ▶또 구월산 매는 땅불쑥하니 그 부리가 남달랐다. 엔간한 매들의 부리가 기껏 먹이를 뜯는 칼끝이라면, 구월산 매의 부리는 꽁꽁 얼어붙은 캄캄한 하늘을 쪼아 길을 내는 무쇠정 같았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네년이 시방 서방 잡어먹구 땅불쑥허니 슬픈 체 횐갓 색(色)을 멕이구 있다만, 방서방 모이마당의 떼도 마르기 전버텀 변부장邊部將 기둥서방 삼었다는 것 다 알구 있다. (김성동--國手)

땅주릅 : 땅의 매매 따위를 거간하여 주는 사람. '주릅'은 '흥정을 붙여주고 구문을 받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의 뜻. ▶따라서 관향리에서도 놀미부락은 그러고 얼마를 더 지나, 장마다 나가서 쌀말 것이나 지져먹고 들어오던 이장이 느닷없이 땅주릅으로 발 벗고 나선 뒤에야 알게 된 일이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때곱재기 : [물건] 엉겨 붙은 때의 조각이나 부스러기.

때글때글하다2 : 목소리 따위가 맑고 또렷또렷하다. <띠글띠글하다. ▶"사장님이 집이 어디냐고 묻고 계시잖어!" 장과장이 꽹매기소리보다 더 때글때글한 목소리를 다그쳤다. (문순태--징소리)

때때옷 : [옷] 알록달록한 빛깔로 곱게 지은 어린아이의 옷.

때때중 : [사람] 나이가 적은 중.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 겉으로는 위해 주는 체하면서도 속으로 해하는 사람이 더 밉다는 말.

때벗이1 : 과일 따위가 어린 티를 벗고 숙성하는 일. ▶쌍둥이 참외는 다른 참외보다 곱절이나 빨리 자라 다른 참외들이 때벗이를 시작할 때에는 벌써 익어가기 시작했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때벗이2 : 어리거나 촌스런 티를 벗는 일. ▶"병맥주를 덥혀서 손님상에 놓는 때벗이 못한 촌뜨기 녀자…", "키작고 용모가 보잘 것 없고","사교성도 지성도 없는…" 녀성을 출세전도가 양양한 공장의 일군이 데리고 살 수 없다는 것이 리혼소송의 진짜 본질적 주장인 것이다. (북한, 백남룡--벗)

때수건 : '때밀이 수건'의 준말. '때밀이 수건'은 깔깔한 천으로 만들어 때가 잘 밀리도록 만든 수건. ▶말하자면 끼가 도는 날이면 난 새벽바람부터 아내에게 넌지시 이태리 때수건을 달래서는 대중사우나탕에 가서 구석구석을 정성껏 쓰다듬어냈다. (김소진--처용단장)

땜통 : [용모] 1. 머리의 흠집 2. 머리털이 나지 않아 맨살이 드러나는 곳.

땟물 : [용모] 밖으로 비치어 나타나는 자태. 몸매 2때를 씻어낸 물.

땡땡구리 : [노름] 골패나 투전에서 같은 짝을 뽑는 일.

떠괴이다 : 밑을 떠받쳐서 괴다. ▶저멀리 서북편으로 웅거한 백두산 준령은 하늘가를 떠괴인 듯 맞닿았는데 그 천갈래 만갈래의 산맥들이 주름을 잡아나간 것이 마치 대해의 격랑처럼 굽이를 쳤다. (북한, 이기영--두만강 2;28)

떠구지 : [용모] 큰 머리를 틀 때 머리 위에 얹는 나무로 만든 머리통.

떠껑지 : [그밖] 한지 백 권을 한 덩어리로 하여, 그 덩이를 싸는 두꺼운 종이.

떠놀다 : 떠다니며 노닐다. ▶하늘은 파아랗고 끝없고/ 편편한 연실은 조매롭고/ 오! 흰 연 그 새에 높이/ 아실 아실 떠놀다 내 어린 날!(김영랑의 시--연) ▶바다에 떠노는 갈매기 조차/ 스며드는 찬바람에/ 내년 다시오마고/ 옛길을 찾아 납니다그려. (김안서의 시--미륵도 삼각산)

떠둥그뜨리다 : [행동] 떠들쳐 엎거나 옮기다.

떠들치다 : [행동] 1. 조금 힘있게 들치다 2. 남의 비밀을 들추어 내다.

떠받이 :남을 잘 위하고 받드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계봉이는 … 그렇게 촌스럽게 승재를 위하고 그가 하는 일은 방귀도 단내가 나고 이럴 지경이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그런 둔한 떠받이도 아니요, 또 말초 신경적인 병적 감상도 아니요, 계봉이는 극히 노멀하게 비판해서 승재의 부족한 곳을 다 알고 있다. (채만식--탁류 492)

떠세 : [행동] 돈이나 세력을 믿고 젠체하며 억지를 쓰는 일.

떠싣다 : 떠밀거나 들어서 싣다. 또는 몸을 맡겨 의지하건 기대다. ▶그렇다구 너라두 혹시 에미 애비가 사우 덕에 호강을 할려구 딸자식을 부둥부둥 우겨서 부잣집으로 떠실어 보낼려구 하지나 않는고 싶어…. (채만식--탁류)

떠죽거리다 : [행동] 1. 젠 체하고 되지 못하게 지껄여 대다 2. 싫은 체하고 사양하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 무슨 일을 하려고 생각하던 중 꼭 필요한 것을 마침 구한 기회를 타서 그것을 해치운다는 뜻.

떡갈비 : 갈빗살을 갈비뼈에 얹어 구워내는 요리. ▶담양 읍내 신申식당(0684-82-9901-2)은 별미 떡갈비의 원조다. 갈비살을 뼈에 얹어 천연 양념을 계속 발라가며 구워 낸 맛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 듯하다. (여성중앙 300호)

떡니 : 앞니 가운데에 있는, 위아래 두 개씩의 넓적한 이. [비슷]대문니. ▶여느때 길거리에서 만나면 흰떡 같은 얼굴에 까맣게 박힌 눈으로 이편을 바라보면서 허연 떡니를 내놓고 웃곤 하던 영심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승원--아리랑 별곡)

떡메 : [연장, 도구] 떡을 치는 메.

떡무거리 : [음식] 체에 쳐 내고 남은 거칠고 굵은 떡가루.

떡비 : '가을에 내리는 비'를 비유하는 말.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 먹는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우리 조상들은) 떡을 많이 해먹어 '여름엔 잠비, 가을엔 떡비'란 말까지 생겨났다. (배우리--우리말 산책)

떡심 : [사람] 1. 억세고 질긴 심줄 2. 성질이 검질긴 사람의 비유.

떨거둥이 : 재물 따위를 모조리 털어 먹은 사람. ▶안이 鏡려 왓다? 것들도 거반 ?거둥이(떨거둥이)가 되야. (김용준--황금탑)

떨거지 : [그밖] 제 붙이에 속하는 무리.

떨기둥이 : [사람] 의지하던 곳에서 쫓겨난 사람.

떨이 : [물건] 다 떨어 싸게 파는 나머지 물건.

떰치 : [물건] 소의 길마 밑에 덮는 짚방석 같은 물건.

떼걸다 : 관계하던 일에서 손을 떼다.

떼구름 : 떼를 이룬 구름. 또는, 떼로 모여드는 구름. 흔히 '사람들이 사방에서 무리지어 몰려드는 일'을 비유하여 쓰는 말. ▶건설회사는 보나마나 그렇게 분양 광고를 했을 것이고 역시 부동산으로 졸부가 된 친구들이 떼구름처럼 모여들었을 것이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47)

떼꼭 : [놀이] 술래잡기에서 잡히지 않고 제자리에 돌아오면서 술래를 놀리는 놀이.

떼꾸러기 : [사람] 늘 떼를 쓰는 버릇이 있는 사람.

떼꾼하다 : [용모] 기운이 몹시 지쳐서 눈이 쑥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떼떼이 : 떼를 지어. ▶관문에 송장 갖다놓은 것은 전고에 없는 변괴라 육방관속이 들어오는 대로 떼떼이 모여서 쑥덕쑥덕하는 중에 이방이 작청作廳의 어른값을 보이려는 듯이 관노를 시켜서 거적을 풀어제치게 하고 수형리를 불러서 타살(他殺)인가 보라고 하였다. (홍명희--임꺽정⑥) ▶여러 아이들이 한동아 한데 몰려섰다가 떼떼이 나뉘어 사방으로 둘러섰다. (홍명희--임꺽정③)

떼받이 : 응석이나 떼쓰는 것을 받아 주는 일. 또는, 그런 사람.'응석받이, 응받이, 떼쟁이, 떼보' 정도에 해당하는 말. ▶지금 셰상에 ?바지(떼받이) 평 사람이 누구 잇나. (김용준--황금탑)

떼부장 : 울퉁불퉁하고 생떼깨나 쓸만한 사람. ▶"참아야지. 한밤중에 떼부장 같은 사람이 경우 없이 달겨들면 영란엄마처럼 눈만 흘겨도 나가자빠질 사람이 어쩌려고?" (김소진--쌍가매)

떼적 : [물건] 무엇을 막으려고 치는 거적 같은 것.

떼전 : [농사] 1. 한 물꼬에 딸려 한 집에서 경작하게 된, 여러 배미로 떼지어 있는 논 2. 떼를 이룬 한 무리.

또라지다 : 당돌하고 또렷하다. ▶계집 버릇을 잘 가르쳐라 중언부언 말을 이르는 데 또라지게 해라를 하데. 나는 새삼스럽게 "인제 비부쟁이가 되었구나" 생각하며 내 몸을 돌아보았네. (홍명희--임꺽정⑤) ▶몸이나 풀구 한 둬달 지나야 움직일게 아냐요? 이 몸으로 어떻게 이사를 해요? 하고 또라지게 딴청을 부리는 데는 아씨는 고만 가슴이 다시 달룽하였다. (김유정--정조, 270쪽)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소영이는 공부보다 외식 쪽에 마음이 상했는지 말끝마다 또랑거리던 눈을 내리 깔고 입술을 불룩이 내밀었다. (이경자--혼자 눈뜨는 아침)

또바기 : [양태]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또아리 : [물건] 짐을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모양의 물건.

똑따다 : 찍어낸 듯이 똑같다. 또는, 똑떨어지게 알맞다. ▶이러다 혹시 운이 좋아 매끈하고 똑딴 그런 게집이 얻어걸릴지 누가 압니까. (김유정--애기, 373쪽) ▶업어 온 중으로 여겨 언 소반 받들듯 하던 그 여자가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니, 똑딴 장사라. (김성동--國手)

똘기 : [과일] 채 익지 아니한 과실.

똘박하다 : 또랑또랑하다. 또는, 똑똑히 박혀 있다. ▶"그 목이 뿌러질 놈 기다리니라고 좋은 세월 다 보내고 어디 눈까리 똘박한 사램이 니 데리고 가겄나? 그러이 니 앞길 생각해서 논박을 받아감서 돈을 받아온 긴데 우째 그리 에미 맘을 모리노." (박경리--토지 9-417)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제 홈은 더 크면서 남의 작은 허물을 흉본다. = 소경 개천 나무란다. = 숯이 검정 나무란다.

똥겨주다 : 눈치 챌 수 있을 정도로 넌지시 알려 주다. <뚱겨주다. ▶내친 걸음에 거리로 나가 가게 보는 태인에게도 살며시 똥겨주었다. (이효석--개살구) ▶아이는 할머니가 똥겨주는 대로 토막말을 하는데 그 뺨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한방울의 눈물이 아침이슬처럼 반짝였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하)

똥배짱 : 허투루 부리는 배짱. 또는, 아무 쓰잘 데 없는 배짱. ▶오히려 서민영이 유치장 나가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백남식이 찢어버린 도장 받은 종이를 원상복구해놓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서민영의 말이었다. 백남식으로서는 그 똥배짱에 그만 기가 찼다. (조정래--태백산맥⑤)

똥장군 : 똥을 담아 나르는 장군. '장군'은 항아리를 가로 뉘어 놓은 것과 같은 질그릇으로 만든 용기. ▶가을걷이 때 나락을 옮기는데도 그렇고, 더구나 똥장군을 머리에 이고 거름을 낼 수 없는 일이었다. (조정래--청산댁) ▶광수형 아버지는 똥 푸는 사람이었다. 양철초롱 대신 굵은 나무때기를 엮어서 철사로 테를 메워 만든 똥장군을 단 물지게를 지고 돌산 기슭의 똥구더기로 인분을 퍼나르기도 하고 자드락? 주인들의 부탁이 있으면 밭고랑에다도 갖다 붓곤 했다. (김소진--그리운 동방)

똥침 : 두 손바닥을 곧게 펴서 마주 대고 손가락 끝으로 다른 사람의 똥구멍을 찌르는 짓. ▶0삼에게 똥침 놓고 안 했다고 우겨보자. (동국대 학생들의 일일 호프집 알림글 95.6.16)

똬리집 : 지붕이 똬리 모양으로 'ㅁ'자를 이루는 집. 경기 서부나 황해도 해안 지방에 분포되었던 집 형태이다.

뙤다 : 그물코나 바느질 땀이 터지다. 사기그릇 같은 것의 한쪽이 깨지다. # 작년에 쓰던 모기장을 꺼내서 뙨 구멍을 기웠다. 바둑돌이 뙤어서 못 쓰게 되었다.

뙤살 : 덩어리로 된 알짜 살. ▶저 애는 무슨 사정이 있기에 저렇게 아직 뙤살도 오르지 못한 가는 팔로 종일 그 힘든 일을 해내는 것일가? (북한, 꽃파는 처녀·하)

뚜껑밥 : [음식] 1. 밑에는 잡곡밥을 담고 위에만 쌀밥을 담은 밥 2. 겉으로만 잘 먹이는 체 하는 음식 3. 사발 안에 접시 등을 엎고 담은 밥.

뚝기 : 굳게 버티어 내는 기운. ▶게다 아버지는 애지중지하든 우리 어머니를 잃고는 터저올으는 심화를 뚝기로 눌으며 어린 자식들을 홋손으로 길러오든 바 불행이도 떼치지 못할 신병으로 말미아마….(김유정--형, 356쪽)

뚝머슴 : 뚝뚝하고 융통성이 없는 머슴. ▶"내 말 똑똑히 들어. 우리들는 모두 긴다난다 하는 검객들이다. 느그들은 여태 창 한번 잡어 본 적이 없는 뚝머슴들이다. 느그들 수가 아무리 많아도 강아지떼가 호랑이한테 덤비는 격이다." (송기숙--녹두장군)

뚝배기보다 장 맛 : 겉으로 보기에는 하잘 것 없으나, 내용은 겉에 비해서 훌륭하다는 말.

뚝별나다 :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잘 내는 성질이 있다.

뚝절 : 비녀의 마디. '뚝절'은 '죽절竹節'에서 나온 말로 '대나무의 마디'의 뜻이나 실제로는 비녀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이것을 성키성키 따서 뒤로 나지막하니 쪽을 짓고, 작은 비녀의 커다란 뚝절을 일직선으로 가로질렀다. (김남천--대하) ▶치마를 짓밟든가, 또 활기를 치다가 쪽두리나, 뚝절이나, 타니를 후려 떨구지나 않을까를 마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김남천--대하)

뚫레 : 동굴. '양쪽으로 구멍이 난 굴', 즉 '터널'은 '맞뚫레'라 함. ▶그리하여 넋살없이 헤매는데 마침 지나가던 사냥꾼 놈들이 저기 백곰이 있다. 저놈 잡아라는 바람에 도망치고 또 도망을 치다가 뚫레 속으로 숨어 들었단다.(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뚱겨주다 :넌지시 찔러서 알려주다. > 똥겨주다. ▶"그 쌍가맨가 하는 동생분이 개가를 허신다며요? 저기 분당 딸내미가 접때 와설랑 내게 뚱겨주던 걸요." (김소진--쌍가매)

뚱기다 : 슬쩍 귀띰해 주다.

뚱깃걸음 : 뚱기적거리며 걷는 걸음. ▶술병을 들고는 총총걸음(이라고 하고 싶지만, 뚱깃걸음이다)으로 손님방으로 들어가고 하였다. (김동인--대양지 아주머니)

뚱딴지 : [사람] 1. 우둔하고 무뚝뚝한 사람 2. 전기 절연체로 쓰는 사기로 만든 통.

뚱딴지같다 : 엉뚱한 면이 있다.

뚱딴짓소리 :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교수에는 정신이 안 들고 연방 어젯밤의 기괴망칙한 자기의 행동만 생각되어 뚱단짓소리를 군소리 같이 하다가는 학생들에게 웃기고 하였다. (김동인--최선생)

뜨거운 감자 : [익은말]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다는 뜻에서)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난처한 경우. [참고]언론 등에서 이 말을 '쟁점' 또는 영어의 'hot issue'의 뜻으로 많이 쓰는데, 이는 원래의 뜻에서 벗어난 것이다. [보기] 전씨 헌납금이 자칫 정치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하고 있다.(조선일보)

뜨게부부 :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서 어울려 사는 남녀.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뜨게부부일 망정 한번 맺은 인연을 무쪽 베듯 할 수 없고, 도령과 같은 기남자奇男子와의 인연은 자반고등어 뒤집듯 막보기로 한다면, 저는 준수한 사내를 만날 때마다 살송곳을 꿰지 못해 안달하는 음탕한 논다니계집에 더할 것이 있겠습니까. (김주영--외설춘향전)

뜨막하다 : 한참 동안 뜸하다.

뜨이다 : 없던 물건이나 숨기던 일이 눈에 드러나 보이다.

뜨저구니 : 나쁜 마음자리. 심통. ▶가만히 듣자하니 절구통은 말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옥노에 걸려 드는 것 같았다. 왜냐. 이 부랄이야말로 누가 보더라도 절구통한테 말이 몰린 재판장이 뜨저구니로 묻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그 이야기(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 자체의 웅비에 찬 기개 못지 않게 재미있는 것은 백씨의 자유분방한 토속어 사용이다. 말꾼, 먹꾼(듣는 이), 개발같은(환상적인), 쫑알(이유), 뜨저구니(심통), 뚫레(동굴), 맘매김(약속), 주름보(괴로운 심정) 등 오래 전에 사라지고 잊혀진 민초들의 언어를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94.8.20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 서평')

뜬 계집 : 우연히 어쩌다가 상관하게 된 여자.

뜬것 : 1. 떠돌아 다니는 못된 귀신. 부행신(浮行神). 뜬 귀신 2. (방)뜬 계집 3.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되는 사물(事物).

뜬금없다 : 갑작스럽게 엉뚱하다. [보기]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야." ▶'허 참 뜬금없이, 그 자가 여기 머 할라꼬 나타났이꼬? 죽었다 카더라마는 설마….' (박경리--토지 5-222) ▶"맞았네. 월북했거나, 아니면 가는 도중에 토벌대의 총에 맞아서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이 뜬금없이 낙일도에 나타났다는 말일세. 그것도 간첩으로." (임철우--붉은 산 흰 새) ▶그 사람은 동료들이 담배를 다 태우고 자리를 털고 일어설 때까지 동상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뜬금없는 소리를 불쑥 내뱉었다. (정종명--동상의 꿈) ▶지난해 말 한참 추울 때 임존성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목격했을 뿐인데 그 인상이 왜 뜬금없이 새벽녘에 내 뇌리를 파고들었는지 나도 자못 궁금했다. (김소진--파애)

뜬김 : 서려 오르는 뜨거운 김. ▶남비뚜껑이 푸르릉 푸르릉 울며 구수한 산천어 익는 냄새가 뜬김에 묻혀 피어나온다. (중국, 류연산--족제비사냥)

뜬김에 : 직접 보지 않고 머리에 안아 있는 기억만으로. 또는, 이왕 하던 참에. ▶"오동골에 가나?" 꽃분이는 뜬김에 어슴프레해진 어머니를 쳐다보며 물었다. (북한, 꽃파는 처녀·상)

뜬다리 : 교각을 세우지 아니하고 배, 뗏목 등을 잇대어 매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만든 다리. '배다리'를 뜻하기도 함. [비슷]부교(浮橋). ▶군산항에는 부두와 바다를 잇는 뜬다리를 세웠다. (MBC-TV'한국의 향토' 95.4.15)

뜬머슴 : 머슴살이집을 남의 집 여기듯 하는 머슴. ▶주변머리없이 뜬머슴 이죽이듯 자꾸 씨부리는 게 도무지 불안해서 못 견디겠다는 모양이었다. (송기숙--암태도)

뜬벌이 : 일정하게 정해진 벌이가 아니고 닥치는 대로 버는 벌이.

뜯개말 : 한두 마디씩 떠듬떠듬 하는 말. ▶어머니의 어조가 하도 조용하니 뜯개말이나마 조선말을 아는 구마모도도 어머니가 자기의 질문에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북한, 민중의 바다·하)

뜰망 : 철사 따위로 얼기설기 짠 망. ▶나뭇짐을 부리고 토끼를 똘망에 놓으시며 "오늘은 한 마리 잡았다." 하시며 자랑스러워 하시던 모습은 늘 밝아 보였다. (김용택--나의 아버지)

뜸 : 한동네 안에서 따로따로 몇집씩이 한데 모여 있는 구역. # 그 사람은 작은 등성이 너머 외딴 뜸에 살고 있었다.

뜸뜨게 : 결코 못지 아니하게. 비견할 만하게.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적어도 당숙 필체에 한해서만은, 우체부 안목 뜸뜨게 놀놀한 물리가 틔어서 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오찬식--덫)

뜸마을 : 몇 집씩 따로 모여 이룬 마을. 큰 마을의 일부가 된다. ▶간혹 물산을 서로 바꾸려는 안면있는 등짐장수들이 황장재를 넘나들긴 하겠지만 황장재 아랫녘 뜸마을에 숨어 살고있는 길녀와 맞닥뜨리기란 또한 손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 (김주영--천둥소리) ▶먼 뜸마을에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엔 피곤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하여도 두 사람은 거의 입을 다문 채 풀섶길을 짐승처럼 헤집으며 무작정 나아갔다. (김주영--천둥소리)

뜸막 : 띠, 부들 따위로 거적처럼 엮어 만든 움막. ▶다음날 송영감이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자기네 뜸막 속에 와 누워 있었다. (황순원--독짓는 늙은이) ▶지난번 뜸막에서 망상에 시달리지 않고 잠을 잔 수동이는 여느 때보다 다소 팔팔한 것 같았으나 강포수는 휘청거렸다. (박경리--토지 2-134)

뜸직하다 : 겉보기보다는 훨씬 무게있어 보이다.

뜻빛깔 : 낱말의 뜻바탕에서 우러나는 말이나 글의 맛. [참고]92년판 '조선말 대사전'에서는 '뜻빛깔' 대신 '뜻색깔'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남한에서는 최현배 님이 일찌기 '말맛'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가냘프다'는 가늘고 약하다는 뜻과 함께 측은한 느낌을 자아내는 뜻빛깔이 있다. (북한, 우리말 어휘 및 표현)

뜻옮김 : 한 나라말을 다른 나라 말로 옮길 때 소리와 관계없이 뜻대로 옮기는 일. 한자말과 토박이 말의 옮김에는 '소리옮김'과 '뜻옮김'의 두가지 방법을 썼다. [상대어]소리옮김. ▶앞에서 언급한 충남 예산군 응봉면의 계정리鷄井里도 '닭'과 특별한 연관이 있어서 그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고 단순히 '산 밑의 물'이란 뜻의 '달기물'이 뜻옮김 되어 한자로 옮겨간 것이다. (배우리--우리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②)

뜻적기 : 뜻대로 적기. 우리말에서는 '한자의 뜻을 빌어 적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 '훈차訓借'라고도 함. [상대어]소리적기. ▶가령 '갈현葛峴'이란 마을이 있다고 하자. … 이 이름은 두 글자가 모두 한자의 뜻적기 방식에 따라 '칡고개'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둘 다 소리적기를 반영한 것으로 '갈래언덕' 쯤의 우리말을 한자로 바꾸어 놓은 것일 수도 있다. (심재기--고요한 아침 눈부신 햇살)

띠배 : 바다에서 나는 띠로 엮은 배. ▶바다에 띠배를 띄워 고기잡이를 나갔다. (유익서--민꽃소리)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情誼). (준)띠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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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 [옛] 즐거운. 나온. <杜初7 - 25>人生애 슬프며 라온 이리 서로 半만하니.

류거흘 : [옛] 배만 희고 그 밖의 부분은 검은 빛깔의 말.

리어 : [옛] 잉어. 鯉魚.

림배 : [옛] 앞. <樂範. 動動>德으란 곰배예 받잡고 福으란 림배예 받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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