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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사전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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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사전 - 나
나간이 :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기능을 읽은 사람. 또는, 정신이 나간 사람. (비슷) 병신, 신체장애자. ▶"그래 나이 서른이 넘도록 아직껏 장가도 못들었다고? 그렇다면 네놈이 사내로서는 도저히 사내 구실을 못할 나간이의 몸이렸다? "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말하자면 조선 팔도의 사내란 사내들은 이 후리네 하나 때문에 모두 나간이가 아니면 뺑뺑이(등신)가 되는 거라.(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나깨 : 메밀의 속 껍질.
나눕다 : (한데에) 나가 눕다. ▶날씨가 차지면서는 거적을 쓰고 나누운 행렬병자 곁에서 거적도 없이 잠든 만식이의 무심한 얼굴을 보며 지나쳐야 할 때 차마 발끝이 떨어지지 않았다. (예용해--이바구 저바구)
나달거리다 : [양태] 여러 가닥이 늘어져 흔들거리다.
나드리2 : [← 나들이] 내가 굽은 곳의 바깥쪽 낮은터. 또는, 나가고 들고 하는 목 근처의 땅이름에 잘 쓰이는 말. ▶강원도와 충북 일대에 많은데, '너븐나드리, 행인나드리, 곱들나드리, 쇠나드리, 배나드리, 안배나드리, 청풍나드리, 청주나드리, 서울나드리' 따위가 있다. (배우리 지은 '우리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①'참조)
나들목 : 나가고 들고 하는 길목. (비슷) 관문關門. ▶이 두 섬 사이에는 조그만 알섬이 있고, 알섬을 사이에 두고 드넓은 개펄이 발달해 있는데, 이곳에 한국의 나들목이 될 국제 비행장이 들어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남영신의 수필--우리말 기행)
나들잇벌 : 나들이할 때만 입는 옷이나 신, 모자 따위. (같은) 난벌. (상) 든벌 (보기) 나들잇벌로 장만한 옷. ▶평양집이 서 서방더러 가을살이니 나들잇벌이니 하며 해 달라고…. (이해조--빈상설) ▶선장이가 자기 방에 돌아와 반시간이 채 못되어 화려한 나들이(잇)벌 차림을 한 숙자아주머니가 친히 데리러 와서 선장이는 처음 가져보는 책상과 책꽂이를 정돈하다 말고 부랴부랴 벗어놓았던 학생모를 집어쓰며 일어나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나라만들기 : 나라를 제대로 세우거나 만드는 일. ▶나라만들기가 우선 과제였던 광복 1세대 학자들은 정치에 많이 참여했으나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결과가 안좋았다. (문화일보 95.8.5 '숨결말결')
나라목수 : 지난날, 조정에 속하여 일을 맡아 하던 목수. ▶한때는 구한국 왕실 영선과에 나라목수로 뽑혀서 일한 적도 있었고, 일본 제국주의 시대 말기에는 그의 재주 덕분에 경상도 어느 토호집을 짓는 일을 핑계삼아 징용에서 빠지기도 했다. (숨어사는 외톨박이Ⅱ--이젠 이 조선톱에 녹이 슬었네)
나라미 :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의 통칭.
나라지다 : 기운이 풀리어 온몸이 나른하여지다.
나래 : 논, 밭을 골라 반반하게 고르는 데 쓰는 농구.
나루 : 강이나 좁은 바다 목에서 배가 건너 다니는 일정한 곳. 나루에 있는 배를 나룻배, 나루가 닿는 곳을 나루터, 나루터를 지키는 사람을 나루지기, 나루터지기라 함. # 저녁에 나루에 닿았을 때, 배는 저만치 강 한가운데 떠 있었다.
나룻 : 수염.
나름나름 : 저 마다의 나름. ▶각자각자 소리도 매도 없이 제 안으로 살며시 들어갈보자. 나름나름으로 님을 되찾자. (김지하--틈으로 본 세상, 한국일보 95.8.11)
나릅 : 소·말·개 같은 것의 네 살의 나이를 일컫는 말.
나릇 : 수레의 양 족에 있는 긴채.
나릿나릿 : 하는 일이나 짓이 재지 못하고 더딘 모양.
나릿물 : '냇물'의 옛말. ▶正月ㅅ 나릿므른(나릿물은) 아으 어져 녹져 폁논? / 누릿 가온? 나곤 몸하 폁올로 녈셔 / 아아 動動다리. (고려가요--動動)
나무거울 : 겉으로는 그럴 듯 하나 실제로는 아무 소용도 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말.
나무김칫독 : 통나무의 속을 비워 만든 김칫독. ▶1950년대 강원도에서 김치를 담근 나무김칫독. 총높이 102센티미터, 받침대 두께 14센티미터.(문화일보 95.8.2 사진 설명)
나무둥치 : 큰 나무의 밑동. 둥치. ▶어느 날 밤 해순이는 종일 미역바리를 하고 나무둥치 같이 쓰러져 잠이 들었다. (오영수--갯마을)
나무쩍지 : 도끼로 나무를 찍을 때 생기는 부스러기. (혼동하기 쉬운 말--'나무지저귀'는 나무를 깍을 때 생기는 작은 부스러기 이다)
나박나박 : (야채 따위를) 납작납작 얇고 네모지게 써는 모양. 이렇게 썰어서 만든 김치가 '나박김치'이다. ▶무는 나박나박 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여성중앙 300호)
나뱃뱃하다 : [용모]작은 얼굴이 나부죽하고 덕이 있어보이다. *나부죽하다 : 얇거나 얕은 물체가 조금 넓은 듯하다.
나볏하다 : 매우 떳떳하고 의젓하다.
나부대 : 눈썹대. 베틀에서 잉앗대를 끌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대. ▶나풀나풀 나부대는 백발시인 술잔 들고/ 권주하는 지상이요….(베틀노래 1--조선 가요집)
나부대다 : [행동] 철없이 가볍게 납신거리다.
나부라지다 : [양태] 힘없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
나부랑거리다 : 객적고 쓸데없이 입을 자꾸 놀리어 말하다. ▶들쑥날쑥 경찰이나 불러들이고/ 허구헌 날 방구석에 처박혀/ 그 알량한 글이나 나부랑거리면/ 뭣한디요 뭣한디요 뭣한디요/ 터져 분통이 터져 집에까지 돌아와/ 내 얄팍한 귀창을 찢었던 아우야/ 내 사랑하는 아우야. (김남주--아우를 위하여)
나부룩하다 : 늘어진 모양이 차분하다. ▶그 밑으로 토실한 목덜미가 나부룩한 머리에 덮이었다. (강신애--어둠)
나수다 : [행동] 1. 내어서 드리다 2. 높은 자리로 나아가게 되다.
나슨하다 : 늘어나서 좀 헐겁다. (큰말 ; 느슨하다)
나쎄 : [양태] 어느 정도로 먹은 나이.
나우 : [양태] 좀 많게. 정도가 좀 낮게.
나이갓수 : 생물이 살아 있는 연한. 수명壽命. ▶이것을 보통 매의 나이갓수 이를테면 사는 명으로 치면 할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날고 그 아들 손자가 그렇게 날고 이렇게 십 대를 이어 날아야 할 거리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나이자락 : '나잇살'을 달리 일컫는 말. ▶새봄이 부모님들이 한숨짓는 까닭도 딴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빨간 치마 노랑저고리로 된 부심이를 꼭 새봄이에게 입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건만, 이렇게 부심이 한 벌 못 장만해 놓고 기울어가는 나이자락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어, 그리 한숨짓는 것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나절로 : 나 스스로. 또는, 나의 힘으로. [상] 너절로. ▶"괜찮소. 인젠 얼마든지 나절로 걸을 수 있소."(중국, 김근총--간호원의 미소)
나지리 : 품이 낮게. 경멸하여. --- 보다. --- 여기다.
나지리보다 : [행동] 품이 낮게 경멸하다.
나쪼다 : [행동] 어른 앞에 나오다.
나풋나풋 :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양. 또는, 잇달아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같은] 나푼나푼. <너풋너풋. ▶현관으로 들어서니까는 여남은이나 같은 하녀들이 나풋나풋 엎드리면서 한꺼번에 이랏샤이맛세를 외친다. (채만식--탁류 297)
낚시눈 : (낚시바늘처럼) 눈꼬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갈지자 걸음에 당사실 걸구/ 걸리면 챌라구 낚시눈 떴구나./ / 처녀총각 마주서서/ 말할줄 몰라서 웃고나 마누나. (기나리4--조선가요집) ▶일각문 안에 비끼신 각시 / 아양에 꼬부장 낚시눈 떴네. / 아양에 꼬부장 눈뜨지 말고 / 네 속을 풀어서 말을 좀 하려무나. (푸지기1--조선가요집)
난 거지 든 부자 : 밖으로는 거지 꼴이로되, 실상은 부자인 사람. ↔ 든 거지 난부자.
난달 : 길이 이리저리 통한 곳. # 이곳은 여러 고을로 통하는 난달이라, 묵으면서 기다려봅시다.
난데장꾼 : 다른 고장에서 온 장꾼. ▶"여보시오? 난데장꾼이라 하여 이토록 깔보고 들 것이오?"(김주영--객주⑦)
난든벌 : 외출할 때 입는 옷과 집에서 입는 옷.
난든세 : 사람의 몸이나 기계의 기능 및 조건. '날고 드는 모양'에서 온 말.
난든집 : 손에 익숙한 재주. *---이라 잠깐이면 끝낸다.
난등 : 연꽃이나 모란꽃 같은 것을 만들어 불상 머리위나 영단靈壇 위에 둘러 장식하는 꽃뭉치.
난딱 : [그밖] 냉큼 딱.
난바다 :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비슷한말 ; 원양)
난밖사람 : 다른 고장 사람.
난밭 : [그밖] 지정한 범위 밖의 바닥.
난봉 : 주색에 빠지는 일.
난작거리다/ 대다 : [양태] 썩거나 삭아서 힘없이 처지다.
난장 : [광산] 굴이나 구덩이 속에 들어가서 하는 허드렛일. 굴 밖에서 석탄이나 광석을 캐는 일.
난장개 : 난장을 맞은 개. '난장'은 마구 사정없이 때리는 매. ▶난장개가 된 변부사의 볼기짝에선 벌써 누릿내가 설핏하더라.(김주영--외설춘향전)
난장꾼 : [사람] 굴이나 구덩이 속에 들어가서 허드렛일을 하는 이.
난지락거리다/---대다 : 속은 조금 굳고 겉은 징그럽게 물크러지다.
난질 : [성(性] 계집의 오입질.
난질가다 : 연싸움에 도전하다.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에서는 상대편 동네에 연싸움을 걸기 위해 하늘에 연을 띄운 채 출전하여 나가는 것을 '난질간다'고 한다. 보통 상대편 동네가 이 난질을 받아들여 공중전이 벌어지게 된다. (서울예전 주은정 학생의 글에서)
난질거리다 : [양태] 물크러져 흐늘거리다.
난출난출 : 넌출 같은 것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모양. ▶이산 저산 나리꽃은 봄바람에 난출난출/ 이골 저골 흐르는 물은 밤소리가 처량하다. (산유화2--조선가요집)
낟 : [농사] 곡식의 알. # 낟알(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맹이). 낟가리(낟알이 붙은 채로 곡식을 쌓은 더미)
낟가리 : [농사] 낟알이 붙은 채로 있는 곡식을 많이 쌓은 큰 더미.
낟가릿대 : [농사] 음력 정월 열 사흗날 풍년을 비는 뜻으로 농가에 긴 소나무를 뜰에 꽂아 놓은 낟가리의 모작(模作).
낟알 : [농사]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멩이.
낟알이 : [음식] 밥, 죽, 미음 같은 곡식 성분으로 된 음식의 적은 분량. (마땅히 먹어야 할 것을 안 먹거나 못 먹는 경우에 씀)
날가지2 : 잎이 없는 맨가지. ▶날가지 겹겹히(이) 모란꽃잎 포기(포개)이는 듯/ 자위돌아 사폿 질ㅅ듯/ 위태로히(이) 솟은 봉오리들(정지용의 시 '옥류동')
날강목치다 : 광물을 캐낼 때에 조금도 얻는 바가 없이 헛일이 되다.
날개집 : [집, 건축] 부속 건물이 주되는 집채의 좌우로 죽 뻗은 집.
날구장창 : 날마다 계속해서. ▶돈이라고 생길랴거든 날구장창 생기고/ / 님이라고 생길랴거든 이별없이 생겨라. (진용선--정선아라리 <344>)
날귀 : [연장, 도구] 대패나 끌 따위의 날 끝의 양쪽 모.
날깃날깃하다 : 꽤 낡은 듯하다. ▶곰삭은 듯 날깃날깃한 청바지와 점퍼를 입은 청소년 무리가 길을 가득 메우고 지나가면서 내 어깨를 툭 스친다. (서영은--산행)
날깍쟁이 : 아주 지독한 깍쟁이. ▶"하이고, 이 밉쌍스럽기가 날깍정(쟁)이 같은 노무 새끼야"하고 소년의 입에다 왕눈깔 사탕을 척 넣어주곤 했다. (유만상--깜부기)
날나발 : '함부로 지껄이는 허튼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리하여 살아난 암난이의 입에선 뜨물 위에 뜬 거품이 방울방울 일듯이 속없는 날나발이 샛노랗게 일기 시작하는 것이엇다. "암난이 도둑놈에게는 그저 매눈깔이 포도청이다." 이런 날나발 말이다.(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날날램 : 움직임이 기운차고 아주 빠름. ▶두 다리를 종곳이 모으고 하반신을 수면 위로 공중 꼿꼿이 거꾸로 올려 비치면 잔뜩 팔마, 물 속으로 달려드는 그 날날램이란 마치 물 속에다 쏜 사람의 화살이었다. (계용묵--탐라묵철)
날단거리 : [목재] 풀이나 나뭇가지 따위를 베는 대로 곧 묶어 말린 땔 나무.
날달걀 : 익히지도 않은 달걀. ▶회진에서 덕도로 이어진 방파제 위에서 날달걀과 우유와 빵 부스러기로 허기를 지웠다. 쇠똥들이 곁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234)
날들다 : [천문, 기상] 눈이나 비가 개고 날씨가 좋아지다.
날떠퀴 : [노름] 그날의 운수.
날렵하다 : 민첩하고 슬기롭다.
날름쇠 : [연장, 도구] 총의 방아쇠를 걸었다가 떨어뜨리는 쇠. 물건을 퉁겨지게 하려고 장치한 쇠.
날망제 : [귀신, 무당] 사람이 죽은 뒤 지노귀새남을 하지 못한 혼령을 무당에게 이르는 말.
날밑 : [연장, 도구] 칼과 칼자루 사이에 끼워서 손을 보호하는 테.
날밤 : 1. 부질없이 새우는 밤. 2. 생밤
날밤집 : 밤을 새면서 파는 선술집.
날붙이 : [연장, 도구] 날이 서 있는 연장의 총칭(칼, 낫, 도끼 따위)
날쌍하다 : [양태] 짜이거나 엮인 것의 사이가 좀 뜨다.
날아놓다 : [돈, 재물] 여러 사람이 낼 돈의 액수를 배정하다.
날연하다 : [양태]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날일 : [일] 날삯을 받고 하는 일.
날작정 달작정 : [익은말] 어느 날을 작정하는 것. 어느 달을 작정하는 것. ▶"날작정 달작정을 하닐거시 아니 올시다." (이인직--귀의 성)
날짝지근하다 : [양태] 몹시 나른하다. 늘쩍지근하다.
날찌 : [목재] 배에 까는 엮은 나뭇가지.
날캉거리다/ 대다 : [양태] 흠씬 물러서 저절로 축축 처지게 되다. 물러서 늘어지는 느낌이 있다.
날탕 : [사람] 아무것도 없는 사람.
날파람나다 : 하는 행동이 몹시 날래거나 재빠르다. ▶모두 일손을 잡았다. 저쪽 사람들이 더 날파람나게 일을 했다. 어제는 그쪽 사람들 일을 거들고 오늘은 이리 온 것이다. (송기숙--암태도) ▶모두 자기 일같이 날파람나게 일을 했다. (송기숙--암태도)
날파람둥이 : [사람] 주책없이 싸다니는 사람.
날포 : 하루 남짓한 동안. '-포'는 '동안'을 나타내는 접미사.
날피 : [사람] 가난하고 허랑한 사람.
날핏대 : '나오는 큰 핏줄'이라는 뜻으로 '동맥(動脈)'을 일컫는 말. ▶동맥은 날핏대라 한다. 염통에서 나오는 핏대이니 날핏대라 한다. 앞목을 지나는 경동맥을 앞목날핏대라 하면 된다. (김재훈--다살이 손침 38)
날회다 : 천천히 하다. 더디다.
낡삭다 : 오래되어 낡고 삭다. ▶낡삭은 초가집이라도 유달리 더 추울거야 있겠습니까마는 번디 가랭이 찢어지게 가난하면…. (김유정--애기,377쪽)
남상거리다/대다 : [행동] 욕심이 나서 목을 길게 빼어 늘이고 자꾸 넘보다.
남상남상하다 : 욕심이 나서 자꾸 기웃거리다. 갸웃갸웃 넘어다보다.
남새밭 : 채소밭. (비슷) 채마밭
남실하다 : (그릇에) 물 따위가 가득차서 넘칠 듯하다. <넘실하다. ▶해바라진 대접에 서리앉은 탱자 우려 낸듯한 동동주가 남실하게 상에 오른 것이다. (이문구--암소)
남우세 : 남에게서 비웃음과 조롱을 받게 됨. (준말) 남세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남의 것이 내 것보다 좋게 보인다는 말.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한다 : 남의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참견한다.
남의달 : 해산한 달(産月)의 그 다음달.
남진겨집 : (옛말) 부부.
남진아비 : 아내가 있는 사내. 유부남(有婦男). ▶"거리송장이 되기 전에는 그럴 수가 없소. 아무리 명색만이 내외지간이라지만 남진아비가 안해와 살붙이를 기망하면 어찌 가화를 이룰 수가 있겠소." (김주영--객주④)
남진어미 : 남편이 있는 여자. 유부녀(有夫女). ▶"천성이 음탕한 계집이기로서니 백주 장터목에서 외간의 사내에게 추파를 던질까. 그것도 색주가의 창기도 아닌 남진어미가 아닌가." (김주영--객주⑧) ▶"제 어미가 기안에 올라 행수기생으로 거행한 적은 있사오나, 그것을 빌미로 어엿한 남진어미를 기적에 적바림한 것은 횡포가 아닙니까." (김주영--외설춘향전) ▶"겁간을 하였든 통정을 하였든 간에 본부에게 왁댓값을 치른 것도 아니고 몰래 남진어미를 건드린 것은 엄연한 상풍(傷風)이 아닌가. 상풍을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달리 변해할 구멍이 있는가." (김주영--객주⑧)
남진얼이다 : 시집 보내다.
납대대하다 : [용모] 얼굴의 생김새가 동그스름하고 나부죽하다. <나부대대하다. <넓데데하다.
납신거리다 : [행동] 입을 재빠르고 경망하게 놀리며 재잘거리다.
납염하다 : [옛] 도금하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몹시 무식한 사람을 일컫는 말. = 목불식정(目不識丁)
낫갱이 : [연장, 도구] 낫자루에 휘어 감은 쇠.
낫놀 : [연장, 도구] 낫자루에 놀구멍을 꿰어 박은 쇠못. *놀구멍 : 낫의 슴베 끝의 구멍. *슴베 : 호미, 낫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 박히는 부분.
낫다 : 서로 견주어 좋은 점이 더 많다. 동사로는 병이 없어지다의 뜻. 변칙동사로 '나으니, 나아서'와 같이 쓰임.
낫부리 : 낫의 뾰족한 끝 부분. ▶"그런 풀을 빌 때마다 하나둘씩 있는 콩나무를 일일이 피해 감시러 베께? 모르긴 해도 낫부리에 거딪쳐서 성치 못헐 걸." (김웅--초가)
낫잡다 : 좀 넉넉하게 치다. '낫다'(더 좋다)에서 온 말. 이와 반대되는 뜻을 가진 말은 '낮잡다' '낫다'의 '낫'은 길게 발음되고 '낮잡다'의' 낮'은 짧게 발음됨. # 낫잡아서 그 책값은 4천원 정도일 것이다.
낭끝 : 벼랑끝. ▶낭끝에 외롭게 매달린 새둥지처럼 무시로 눈보라와 비바람이 어머니의 귀틀막을 쳤건만 어머니는 기나긴 밤과 낮을 홀로 그 둥지를 근심하며 혼자힘으로 자그마한 생활의 터전을 지켜야 했다. (북한, 민중의 바다·하)
낭먹다 : 나무가 잘리거나 켜지다. ▶접군님네 일심동력 / 먹통줄을 선싱(선생) 삼앙 / 오련시민 다 오려진다 / 사르릉살짝 낭먹어 간다. (톱질노래--조선가요집)
낭오림 : 나무를 켜는 일. ▶물도 싸민(싸면) 여울이 나곡/ 낭도 싸면(켜면) 가를(가루)이 난다/ 대통심고 낭오림은/ 우리 님이 할 일이여. (톱질노래--조선 가요집)
낭자 : [용모] 1. 여자의 예장에 쓰는 딴 머리의 하나. 쪽진 머리 위에 덧얹어 긴 비녀를 꽂음 2. 쪽.
낭창거리다/--대다 : [양태] 가는 막대기나 줄 같은 것이 튀기듯 또는 나불거리듯 자꾸 휘어 흔들리다.
낭판 : 계획한 일이 어그러지는 형편. ▶이 말을 듣고 근식이는 고만 낭판이 ?어저서 멍멍하엿다. 언제이던 갈줄은 알앗든게나 이다지도 급작이 서둘 줄은 ?박이엇다. (김유정--솟,123쪽)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항상 말조심을 해야 된다는 뜻.
낮거리 : [성(性] 낮에 하는 성교.
낮달 : 낮에 보이는 달. ▶그 검푸른 우물물 위에, 가만히 보면, 하늘이 출렁이고, 그리고 해골바가지 같은 낮달이 떠 있었다. (심상대--몬드리안과 로스코를 위한 구성)
낮대거리 : [광산] 광산에서 광부가 밤낮으로 패를 지어 교대하는데, 낮에 들어가 일하는 대거리(교대).
낮새껏 : '낮이 다 지나가도록까지'를 '밤새껏'에 상대하여 일컫는 말. 그러나 '낮이 새다'는 틀린 말이다. ▶횃불을 밝힌 마당에서는 온동네 여인들이 죽들 둘러앉아 허연 허벅지를 내놓고 낮새껏 삼굿에서 쪄낸 삼대 껍질을 훑고 있었다. (김소진--용두각을 찾아서)
낯가리기 잔치 : 체면치레로 하는 잔치. ▶이리하여 그후 좋은 날을 택하여 남몰래 대사를 치렀다. 대감집에서 이런 사위를 삼게 되니 면구스러워서 낯가리기 잔치를 대충 치렀지만 상방만은 제대로 차려서 놋초대에 대초불을 쌍지어 밝혀놓고 갖은 기물을 호화롭게 차려놓았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낯꽃피다 : 얼굴에 밝은 빛이 돌다. 얼굴에 화기(和氣)가 있다. ▶한번도 낫?퓌고(낯꽃피고) 우서 볼 날은 업더라. (육정수--송뢰금)
낱 : 셀 수 있게 된 물건의 하나하나. '개(箇)'와 같은 뜻으로 쓰일 때도 있음. '낱개, 낱돈, 낱켤레' 등의 말이 있으며 이들을 본떠 문법학자들이 만든 '낱말'이 있음. '한낱'은 '단지 하나의', '하잘 것 없는'의 뜻임.
낱뜨기 : [물건] 낱개
낳다 : 실로 피륙을 짜다. 솜이나 털로 실을 만들다. 피륙을 낳는 일을 '낳이'라 하며, 지명 밑에 붙여 그 고장에서 낳은 피륙임을 밝힘. '고양낳이' 등.
내 코가 석자다 : 자기 사정이 급하여 남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 = 오비삼척(吾鼻三尺)
내걸 : [농사] 냇가에 만든 기다란 논.
내다지 : [집, 건축] 기둥 따위에 내뚫어 판 구멍.
내대이다1 : 내대다. 소홀하게 막 대하다. ▶주저주저 하다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내대일 양이면…. (현진건-B사감과 러브레터)
내대이다2 : 내밀어 무엇에 가까이 대거나 닿게 하다. ▶"자네, 안되겟네, 내등에 업히게!"하고 더펄이가 등을 내대일 제 그는 잠잣고 바랑 우로 넙쭉 업혓다. (김유정--노다지,42쪽)
내둥내 : 이때껏. '--내'는 어찌씨 만드는 뒷가지로 '내처'의 뜻으로 쓰임. ▶"내둥내 안 다니던 사람이 새빠지게 뭘 하러 찾아왔겠소. 무슨 눈치를 엿보러 온 것이 아니어요."(북한, 이기영--두만강 2-213)
내려붙이다 : (숯불 따위를) 불자리에서 다리미 따위에 옮겨 담다. ▶원창댁이 내려붙인 다리미에서 시뻘건 숯불들이 지글지글 마루를 태우고 그 불이 바직거리며 지레 시들어 재가 될 때까지 정신을 빼고 앉아만 있던 은순이년은 그만 피에 미쳐 버린 것이다. (천승세--불)
내리닫이 : [옷] 어린아이 옷의 한 종류. 바지와 저고리를 한데 붙이고, 뒤를 터서 똥, 오줌을 누기에 편리하게 만든 옷.
내리닫이 : [집, 건축] 두 짝의 창문이 서로 위 아래로 오르내려서 여닫게 된 창.
내리닫이로 : 아래를 향하여 죽 잇대어. ▶미나리꽝으로 쓴 마당 밑 박우물 아래 초입 논배미부터, 내리닫이로 신작로까지 늘어섰으려니 했던, 가뭄을 모르던 무논이어서 해마다 오려를 거둔 구렁찰 논들은….(이문구--관촌수필①)
내리사랑 :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반대말 ; 치사랑)
내림 : 혈통적으로 유전되어 내려오는 특성.
내물리다 : [행동] 어떤 한계 밖으로 내어서 물러나게 하다.
내미룩네미룩하다 : 책임 따위를 지지 않으려고 서로 미루적거리다. 비슷한 말에 '네미룩내미룩하다, 내미락네미락하다, 네미락내미락하다' 등이 있다. ▶그녀가 부산한 몸짓으로 들어서자, 자리값을 내미룩네미룩하느라고 커피 찌꺼기 우려낸 맹물로 배만 채웠던 회원들은, 드디어 찻값할 물주를 만났다는 듯이 저마다 저 닮은 소리를 생긴 입대로 씩둑거렸다. (이문구--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내미손 : [사람]물건 흥정하러 온, 만만하고 어수룩하게 생긴 사람.
내박치다 : [행동] 힘있게 집어 내던지다.
내발리다 : [행동] 1. 겉으로 환하게 드러나 보이다 2. 생각이나 태도가 겉으로 드러나게 하다.
내평 : 밖에 드러나지 아니한 평판이나 비평.
내헤치다 : 마구 꺼내어 헤치다. ▶습격 조원들은 방안의 기구와 값나가는 세간살이를 모조리 들부수고 옷장과 이불장 안에 넣어둔 침구와 의복까지 밖으로 내헤쳐서 흙발로 짓밟았다. (북한, 이기영--두만강 5-215)
냄새(를)내다 : [익은말] 싫증을 내다. ▶며누리를 받들었으나 인젠 고만 냄샐내고 말았읍니다. 덕을 보잔 노릇이 덕은 커녕 바꿔치기로 뜯기는 마당에야! 참으로 웃읍지도 않습니다. (김유정--애기, 379쪽)
냅다 : 매운 연기 기운이 나다. # 냅기는 과부집 굴뚝이라 -- 과부집에는 나무를 해다 말려 줄 사람이 없어 생나무를 그대로 때므로.
냅떠서다 : 남을 앞질러 기운 차게 쑥 나서다.
냅뜨다 : 일에 기운차게 앞질러 쑥 나오다.
냇내 : 연기의 냄새. 음식에 밴 연기의 냄새.
냉갈령 : [양태] @몰인정하고 쌀쌀한 태도. 몹시 인정머리 없고 매정스러운 태도. *---부리다.
냉수 먹고 이 쑤시기 : 실속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겉으로는 무엇이라도 있는 체함을 비유한 말.
냥냥거리다 : 양냥거리다. 짜증스럽게 자꾸 보채다. ▶"게다가 밤낮 골골 앓구. 여편네는 집에 붙어 있지 않구, 아이 새끼들은 냥냥거리구. 당장 데리구 나가주셔야겠어요. 인젠 더 못참겠어요." (한무숙--생인손 105)
너겁 : 1. 갇힌 물 위에 떠서 몰려 있는 티끌·지푸라기·잎사귀 같은 것 2. 물 가에 흙이 패어 드러난 풀이나 나무의 뿌리
너나들이 :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
너널 : [옷]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덧버선.
너널 :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덧버선.
너누룩하다 : 잠시 고자누룩하다. [양태] 1. 떠들썩 하던 것이 잠시 조용하다 2. 심하던 병세가 잠시 가라앉다.
너더레하다 : 너절한 말이 헤프다. ▶땅땅거리는 아부지의 너더레한 입심에 나는 이제 픽 코웃음을 칠 수 만은 없었다. (김원일--노을)
너덜(이) 나다 : [익은말] 여러 가락으로 어지럽게 째지다. [혼동하기 쉬운 말;'거덜나다'는 여지없이 결딴이 나다.]
너덜겅 : 돌이 많이 깔린 비탈. 그냥 '너덜'이라고도 함. # 가풀막을 기어오르고 너덜겅을 미끄러져 내려와 땅거미에 인가가 있는 곳에.
너덜길 :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그러나 이 길은 예전에 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돌너덜에 실핏줄처럼 좁게 난 너덜길이어서 수없이 미끄러지며 올랐던 길이다. (남영신의 수필--산에 널린 토박이말)
너르듣다 : 널리 흐드러지게 떨어지다. '너르'는 '널려(한창 핀)'의 뜻. '듣다'는 '떨어지다'의 동작을 나타냄. 여기에서 꽃이 한창 떨어지는 화려한 모습을 뜻하게 되고, 꽃이 활짝 핀 모양도 뜻하게 됨. "절??매 고지 너르듣도다(春風에 花爛漫폁도다)" (금강경삼가해 2-24) "고지 너르드르니"(금강경삼가해 2-20)
너른하다 : 난만(爛漫)하다. 꽃이 활짝 피거나 화려한 광채가 넘쳐 흐르다. 또는, 꽃이 많이 흩어져 성하다. 두시언해에 나오는 말이다. '금강경삼가해'에는 '너르듣다'로 나옴.
너름새 : 1. 말이나 일을 떠벌리어서 주선하는 솜씨 2. 판소리에서 광대의 연기. (찾아보기 ; 널림)
너리 : [질병, 치료법] 잇몸이 헐어 이뿌리가 드러나며 이가 빠지게 되는 병.
너리 : 잇몸이 헐어 헤지는 병. -- 먹다.
너머 : 산, 담, 언덕과 같은 높은 곳의 저쪽. # 재 너머 큰 집.
너미룩내미룩하다 : → 내미룩네미룩하다. ▶십여 명 사람이 잠시 동안 너미룩내미룩하더니 나중에 네댓이 같이 갔다 온다고 일어서들 나갔다. (홍명희--임꺽정⑦)
너볏하다 : [양태] 아주 떳떳하고 의젓하다. 번듯하고 의젓하다. >나볏하다. #너볏한 몸가짐.
너뷔바위 : 넓은 바위. '너뷔'는 '넓이,너비'의 옛말 '너?'에서 온 말이다. "열잣 너? 버?" (내훈 3-56) ▶나는 밭 가운데 너뷔바위에 앉아 있었다. <89 신춘문예(시), 배진성--우리들의 고향>
너비아니 : 저미어 양념해서 구운 쇠고기. 지금의 불고기.
너설 : [지리, 지형] 험한 바위나 돌따위가 삐죽삐죽 내밀어 있는 곳.
너설 : 험한 바위나 돌 같은 것이 삐죽삐죽 내밀어 있는 곳.
너스래 : [연장, 도구]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이리저리 걸쳐놓은 막대기.
너스래기 : → 너스래미2 ▶그는 멍석에 끌어낸 선풍기로 부뚜질을 하고 쭉정이와, 너스래기를 드려놓은 보릿가마에 매끼를 지르면서도 귀는 줄곧 방앗간 쪽으로만 기울이고 있었다. (이문구--우리 동네 강씨)
너스래미 : [물건] 1. 물건에 딸린 군나라미 2. 물건에 쓸데없이 너슬너슬 붙어 있는 거스러미나 털 따위.
너스레 : [행동] 남을 놀리려고 늘어놓는 말솜씨.
너스르르하다 : [양태] 조금 굵고 길고 부드러운 풀이나 털 같은 것이 성기고 어설퍼 보이다.
너슬너슬하다 : [양태] 굵고 길고 부드러운 풀이나 털 따위가 거칠게 성기다.
너울 : [옷] 1. 여자가 머리에 쓰는 것의 한 가지(검은 빛의 얇은 깁으로 만듦) 2.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울 : [천문, 기상]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울가지 : [행동]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너울춤 : 흥에 겨워 팔을 내저으며 너울너울 추는 춤. ▶그런데 이러한 너울춤은 어떻게 시작되던가. 반드시 북잽이와 칼잽이, 이렇게 맞잽이가 있어야 하는 춤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너절로 : 네가 스스로. [상대어]나절로. ▶"이놈, 듣거라! 이 매는 너절로 청한거다. 나라고 사람 치기를 좋아할가? 네놈이 너무도 당돌하니 한 번 버릇을 가르쳐 준게다. 알아들었느냐?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
너테 : [물, 액체] 얼음 위에 더끔더끔 덧얼어 붙은 얼음.
넉가래 : [연장, 도구] 곡식, 눈 따위를 한 곳에 밀어 모으는 데 쓰는 기구.
넉더듬이하다 : 물의 면을 세게 쳐서 고기가 뜨게 하다.
넉동무늬 : [놀이] 윷놀이에서, 넉동을 한데 어울러 가지고 가는 말.
넉살 : 비위 좋게 언죽번죽 구는 짓.
넉신하다 : 뼈마디 따위가 매우 신 느낌이 있다. ▶억수는 대거리할 염치도 없는 처지여서 담배만 어금니가 넉신하도록 빨아조지고 있었다. (김주영--금의환향)
넉자 : [연장, 도구] 도장을 찍을 때에 인발이 잘 찍히도록 그 밑에 까는 폭신한 녹비(사슴가죽).
넉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떡 나자빠짐.
넋살없다 : '?없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그리하여 넋살없이 헤메는데 마침 지나던 사냥꾼놈들이 저기 백곰이 있다, 저놈 잡아라는 바람에 도망치고 또 도망을 치다가 뚫레 속으로 숨어들었단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넋자리 : 죽은 사람의 넋이 와서 임할 자리. ▶각양각색의 종이꽃과 용선으로 장식한 굿당에는 제물과 신랑 신부의 신위와 사진, 신랑 신부의 지푸라기 인형이 있었고 넋자리도 깔려 있었다. (심상대--묵호를 아는가)
넌더리 :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은 생각.
넌출 : [그밖] 길게 뻗어 나가 너덜너덜 늘어진 식물의 줄기. 등·다래·칡 같은 것의 줄기.
넌출지다 : 1.넝쿨이 치렁치렁하게 늘어지다. 2.넌출이 늘어지듯, 유들유들하다. ▶그중에 익살스럽고 넌출지고 언변 좋고 신수 훤한 맹꽁이가 썩 나서며 하는 말이, 에라 아서라, 목매지 말거라, 네가 당년 이팔청춘이요 내가 방정 홀애비 신세이니 같이 살자고 손목을 잡아다려 능청스럽게 인정을 쓰는 맹꽁이가 다섯이라. (김주영--객주④)
널다 : 쥐가 이로 쏠아서 부스러기를 늘어놓다. '널'을 길게 발음함. # 마루방에 놓아 둔 자기의 관을 쥐가 널어 놓은 것을 보고 김영감은 혼도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다.
널다리 : [지리, 지형] 널빤지로 깔아 놓은 다리.
널빈지/빈지 : [집, 건축] 1. 한 짝씩 끼었다가 떼었다 하게 만들어진 문 2. 가게의 앞쪽에 대는 널문.
널음새 : [그밖] 일이나 말을 늘어놓는 솜씨.
널이다 : [행동] 1. 폐를 끼치다 2. 귀찮게 하다.
넓바위 : 넓고 평평한 바위. [비슷]너럭바위. ▶넓바위 연안에 있는 미역가공 공장의 양수기 엔진소리가 하늬바람 결을 타고 흩어져서 아득하게 들렸다. (한승원--아리랑 별곡)
넓은다대 : [육류] 걸랑에 붙은 쇠고기(편육에 씀) *걸랑 : 소의 갈비를 싸고 있는 고기.
넓적썰기 : (무 따위를) 넓적넓적하게 써는 일. ▶야채와 갑오징어·오징어·참치·참소라·등심은 넓적썰기를 하고 나머지 해물은 통째로 손질한 다음 소스를 먼저 만든다. (국민일보 95.5.11)
넘나다 : [행동]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다.
넘나들이 : 넘나드는 일. [혼동하기 쉬운 말 ; '너나들이'는 너니 나니 가릴 것 없이 터놓고 지내는 사이.]
넘을다 : [행동] 점잖으면서도 언행을 흥취있고 멋지게 하다.
넘지다 : 주제 넘게 건방지다. ▶"그렇게 됐구마. 사람은 얼매든지 있다. 주인 앞에서 넘찌게(넘지게) 구는 놈은 나가주라…."(박경리--토지 10, 275)
넘진소리 : 주제 넘게 건방진 소리. ▶"못해? 와 못하노! 넘진소리 하네. 니가 먼데, 니가 멋꼬?" (박경리--토지 11-239) ▶"나는 옛날 옛적이고 삼석이 말이지." "넘찐소리(넘진소리) 해봐도 별수 있나. 대가리 쇠똥을 벗긴 다음에 할 소리제." (박경리--토지 7-58)
넛 : [그밖] 아버지의 외숙이나 외숙모와 자기와의 관계를 나타낼 때 쓰는 말. *넛손자/ 넛할머니
넝마 : 오래되고 헐어서 입지 못하게 된 옷가지 따위.
넝쿨지다 : ('넝쿨이 길게 벋다'의 뜻바탕에서) 비꼬이다. ▶마침내 슬기 어매가 말꼬리를 잡아늘였다. 이맛살이 으등그러지며 순이가 넝쿨진 말을 했다. (이문구--우리동네 유씨)
네둘레 : 앞뒤 좌우의 둘레. 사방. ▶이리 살펴도 눈, 두리번 두리번 네둘레를 살펴보아도 눈, 눈속에 푹 파묻혀 절구통의 몸뚱아리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알량한 밑두리와 주둥이 뿐이라, 이를 어쩌랴.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어느 깊은 산 깊은 골짜기인가 싶었다. 네둘레에서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것이었다. 쭈악 쭈악….(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이를테면 '갈표몰이'이다. 한 표적 한 과녁을 두고 네둘레에서 화살을 당기면 화살이 얼치는 목이 갈표처럼 되어 그 언저리에 얼씬거리는 과녁은 천하없어도 화살을 맞게되어 있는 해대기 술수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네뚜리 : [행동] 1. 사람이나 물건을 업신여겨 대수롭지 않게 보는 일 2. 새우젓 한 독을 넷으로 가른 한 몫 또는 넷으로 가르는 일.
네바퀴굴림 : 자동차의 네 바퀴에 모두 동력을 가하여 움직이게 하는 것. [비슷]사륜구동. 전륜구동. ▶기존의 네바퀴굴림은 주행상황과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두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동아일보 95.5.15)
네발타다 : 네 발을 가진 짐승의 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솟아나다.
넨다하다 : [행동] 어린 아이 또는 아랫 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
녀자번지개 : 여자 씨름꾼. '번지개'는 몸을 바로잡고 힘을 써서 공격하는 씨름 선수를 말함. ▶"걸 좀 놔요. 남들이 보면 녀자번지개라 웃겠어요."(중국, 김근총--간호원의 미소)
녈비 : 지나가는 비. ▶잠깐 ? 녈비예 道上 無源水을 반만? ?혀 두고….(박인로--누항사)
노고지리 : [옛] 종달새.
노고지리통 : 새장의 뜻으로, '감옥'을 일컫는 말. ▶"내가 뭘 노가다를 해도 좋고, 아인 말로 노고지리통에 들어가도 좋지만, 이 형이사 그야말로 장래가 구만리 같은 사람 아잉교? 백지로 개 패죽이고 살인 무는 짓은 하지 마소. 알겠는교?"(이문구--미로일지)
노구거리 : 둘이 다 안으로 고부라졌으나 하나는 높고, 다른 하나는 낮은 쇠뿔.
노구메 : [귀신, 무당] 1. 산천의 신령에게 제사하기 위하여 노구솥에 지은 메밥 2. 산삼을 캐는 사람들이 제삿밥을 이르는말. *노구메 정성 ; 노구메를 놓고 산천에 기도하는 정성.
노구솥 : 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솥. 자유로 옮기어 따로 걸고 쓰게 되었음.
노굿 : 콩이나 팥 같은 것의 꽃. *노굿일다 : 콩이나 팥 같은 것의 꽃이 피다.
노글거리다 : 몸이 자꾸 노글노글해지다. 매우 노그라지다. ▶이를 악물고 눈을 뒵쓰면 이번에는 허리가 노글거린다. (김유정--만무방, 101쪽)
노깃 : 노질할 때, 물속에 잠기는 노의 부분.
노깨 : 밀가루를 뇌고 처진 찌끼.
노나주다 : 나누어주다. ▶십장은 전표를 다 노나주고 명단을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은 뒤에 정실이를 한번 돌아보고 싱긋 웃고 거드름을 부리며 출납창구가 달린 판잣집-사무소로 들어가버렸다.(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곡식은 차곡차곡 쌓아 놓고 진지리 먹다가 누가 좀 달라 하면 노나주고 그래야제, 내다가 팔면 못쓴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233)
노녘 : 북쪽.
노놓치다 : 죄인을 잡았다가 슬그머니 놓아 보내다.
노느다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다. # 여럿이 꼭 같이 노나 가졌다.
노느매기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
노드리듯 : 빗발이 노끈을 드리운 것 같이 쏟아지는 모양.
노랏노랏이 : 군데군데가 노랗게. [비슷] 노라노랗게. 노릿노릿이 ▶짙은 먹칠이나 한 듯하던 들창이 잿빛으로 변하며 가물가물한 가운데 노랏노랏이 삿자리의 눈이 드러난다. (현진건--불)
노랑감투 : 상제의 건을 농으로 일컫는 말.
노랑꽃 : 영양부족 등으로 얼굴이 노래진 기운. ▶얼굴에 떠오른 누런 반점은 굶주려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노랑꽃이다. (북한--꽃파는 처녀·하)
노랑북새 : 부산한 법석. ▶놀다가 노랑북새는 내가 감당할꺼니 / 저기 저달이 두둥실 뜨도록 놀다가 가세요. (진용선--정선아라리<278>)
노랑수건 : 권력자 밑의 심부름꾼. ▶서른이 넘어서야 겨우 소성(小成)을 하고 십여년간 권간(權奸)의 노랑수건 노릇을 한 끝에 백리를 얻게 된 자를 가리켜 무엇으로 일러 선비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김성동--國手)
노랗게 웃다 : [익은말] 음흉스럽고 음침하게 웃다. ▶사내는 물 먹인 쇠좆몽둥이를 슬슬 쓰다듬으며 노랗게 웃었다. 고문을 시작할 것도 없이 그 여자는 만세를 부르고 포스터를 붙이고 노래를 가르치고 또 공출에 앞장섰다는 것을 모두 자백했는데, 사내는 그 이상의 것을 듣고 싶어하였다. (김성동--잔월)
노래극 : 노래로 하는 극. ▶늘씬한 미녀들이 환경 보호 켐페인을 겸한 노래극으로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조선일보 94.8.13)
노래기 챗국 같이 : [익은말] '몹시 비위가 상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우째서 모두 내 말이라 카믄 노래기 챗국 겉이 그리 싫어하노. 그런데 니 석류국은 머 할라꼬 줏노?" (박경리--토지 2, 317)
노래꾼 : 노래 부르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가수. ▶기꿷 란향의 집에 나가셔 놀면서 노?군(노래꾼)을 부른즉….(독립신문 5.2)
노래방 :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음향기기 등을 갖추어 놓은 곳. ▶노래방의 최고 인기 1위곡은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입니다. (MBC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쑈')
노래치다 : 힘차게 노래를 부르다. ▶전혀 잊혀진 그 쪽 황무지에서 노래치며 돋아나고 있을 싹수 좋은 등구나무 새끼들을 발견할 거예요. (신동엽의 시)
노량 : [양태] 천천히, 느릿느릿.
노량으로 : 느릿느릿한 행동으로.
노롯바치 : [옛] 광대. =노?바치
노루뜀 : 노루처럼 겅중겅중 뛰는 짓. ▶새파랗게 기가 질려 노루뜀을 하는 아낙네의 거동에 놀란 주모가 뒷방으로 달려갔다. (김주영--객주⑤) ▶"이놈, 그놈들이 억적박적 노루뜀을 하며 이 집으로 뛰어든 것을 불과 몇간 뒤에서 쫓아오던 네놈도 보지 않았느냐?"(김주영--객주②)
노루막이 : [지리, 지형] 산의 막다른 꼭대기.
노루종아리 : 1. 소반 다리의 아래 쪽의 새김이 없이 매끈한 부분 2. 문살의 가로 살이 드물게 있는 부분.
노리개 : 여자의 한복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 허리 따위에 다는 패물의 한가지.
노림수 :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리는 수. ▶카스트로는 대통령이 된 클린턴에게 다시 쿠바인들의 탈출을 묵인하는 노림수를 쓰고 있다. (조선일보 94.8.21) ▶조훈연 9단의 노림수를 섭위평이 읽지 못했습니다. (KBS-2TV '아시아 바둑선수권대회')
노박이로 : [양태] 계속해서 오래 붙박이로. *노박이다 : 한 곳에만 붙박이로 있다.
노벙거지 : [옷] 노끈으로 만든 벙거지.
노뻔지 : 배를 젓는 노의 넓적한 부분.
노상 : 1. 언제나 변함이 없이. 항상 2. 반드시, 늘 습관으로.
노새 :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 난 잡종.
노아가다 : 1. 배가 빨리 가다 2. 말이 빨리 달려가다.
노잣돈 :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비용. 또는, 상여꾼들에게 찔러 주는 수고비 따위. ▶이리 외고 저리 꼬이는 옛날 동창들을 몸 생각 않고 불러내어 술대접 끼니대접, 노잣돈에 담배까지 얹어 주며 구색으로 간살을 부렸던 것이다. (이문구--우리동네 정씨) ▶마을 안의 작은 다리 위에서 어정다리 밟기로 한 십 분쯤. 상가의 친지 한사람이 노잣돈을 상여에 꿰어 주자 상여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255)
노적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더미.
노틀 : [사람] 늙은이.
노해 : [지리, 지형] 바닷가에 퍼진 들판.
녹쌀 : [농사] 장목수수나 메밀 따위를 멧돌에 타서 만든 쌀.
논1 : 서럽거나 한스러운 마음. ▶미운 생각이 들었으나 '하기사 논이 나겄시. 하시 하는 상것들 품삯을 돌라 카이. 너무 양반이라고 유시를 해서 그거 한 가지가 벵인데 배울 기이 많고 본뵈기 될 만한 사람 아니가. 남이사 머라 카든지 이녁 가장은 하늘이니께.'(박경리--토지 2-108) ▶"불쌍한 야무네, 머리빡이 허여 가지고 조석을 끓이묵을라 카믄 얼매나 논이 나겄노." (박경리--토지 7-193) ▶"자네는 미련한 곰이고 귀남에미는 지 서방 지 새끼밖에 모린께 에미 아비 없는 손자 손녀 보는 성환할매, 얼매나 논이 나겄노." (박경리--토지 11-120)
논다니 : 웃음과 몸을 파는 계집. 함부로 노는 계집.
논두렁2 : '농사꾼'을 희롱조로 일컫는 말. ▶"같잖은 논두렁 주제에 되잖은 주둥이질 그만하고, 보리 반지기 문내 나는 쌀이래두 보상 해주면 황감해서러두 국으로 있어라."(이문구--우리동네 유씨) ▶"우리 같은 논두렁만 잡도리헐 게 아니라 서울의 미곡상부터 단속허는 게 순서유." (이문구--우리동네 이씨)
논이랑 : 갈아 놓은 논의 한 고랑과 한 두둑. [상] 밭이랑.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몸뚱아리는 암소 황소 쟁기결이 날카론 보습으로 갈아 헤친 논이랑의 흙덩어리와 같습니다. (김관식--광야에서의 기도)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논틀밭틀을 걸었다.
놀ː다 : 드물어서 귀하다. '놀'을 길게 발음함. 옛말에는 이 동사가 널리 쓰였으나 지금은 다음과 같은 속담에 남아 있을 뿐. "대장간에 식칼이 논다. " 어떤 물건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오히려 없는 경우를 말함.
놀놀하다2 : 만만하며 보잘것 없다. 또는, (반어법으로) 만만하지 않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매천 황현이 꺼져가는 목숨을 감싸안고 토해낸 절명시의 후구라는 거 아냐. 놀놀하게 볼 게 아니라구, 암 절대루다. (김소진--임존성 가는 길)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적어도 당숙 필체에 한해서만은, 우체부 안목 뜸뜨게 놀놀한 물리가 틔어서 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오찬식--덫)
놀뛰다 : 맥박 따위가 심하게 뛰다. '놀(다)+뛰다'의 낱말짜임새. ▶귓가에 맴도는 고르지 못한 숨소리는 관자놀이의 신경줄기를 팔딱팔딱 놀뛰게 만들었다. (김소진--쥐잡기)
놀란탈 : 놀라서 생긴 탈이나 병. [비슷] 경기(驚氣) ▶과음, 급체, 염통마비, 중풍, 고혈압, 연탄가스 중독, 농약중독, 식중독, 도시가스중독, 뇌진탕, 멀미, 놀란탈 환자, 과로로 쓰러진 공무원이나 경찰, 오래달리기하다 쓰러진 학생, 행군중 쓰러진 군인, 물에 빠진 이 모두에게 먼저 손끝, 발끝을 따주라. (김재훈--다살이 손침 5) ▶글쓴이는 어릴 때 심하게 놀란탈을 앓고 난 뒤부터 몸이 약했다. 소아마비 접종을 한 것이 탈이나 경기를 심하게 했었다. (김재훈--다살이 손침12)
놀람결 : 놀라는 겨를. '-결'은 '-참'과 같이 '∼하자 마자' 또는 '∼하는 마당에'의 뜻이다. "줄결, 받을결, 기쁜결…" 따위의 쓰임새가 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빈틈없이 자세를 잡은 다음, 범같이 달려들어 놀람결에 메어꽂아야지. 처음부터 조르기로 들어갈까? 빡빡하게 조르다가 저편에서 바닥을 때리며 굴복해 올 때, 말뚝이처럼, 얼쑤! 하고 돌아서 버린다? (심상대--수채화 감상)
놀량 : 속된 노래 곡조의 하나.
놀량목 : 목관을 떨어 속되게 내는 노랫소리.
놀림말 : 사람을 놀리는 말. ▶놀림말로 빈정거리는 셋방지기 남자들에게 눈총을 쏘며 어깨죽지로 숨을 몰아쉬던 골방 여자가, " 한지붕 이고 사는 사이에 이럴 수가 있어? 사람 가죽을 쓴 짐승이얏!" (백우암--허영의 도시)
놀면하다 : 보기 좋을 만큼 알맞게 노르다.
놀음차 : 1. 잔치 때에 기생이나 악공에게 주는 돈이나 물건.
놀치다 : [천문, 기상] 큰 물결이 거칠게 일어나다.
놈멩이 : '여자의 상대가 되는 사내'를 낮게 이르는 말. [비슷] 놈팡이. ▶"그 그란개, 첫날밤을 맞은 놈맹이였다고."(박상륭--남도1)
놉 : 술과 밥을 먹이고 날삯으로 일을 시키는 일꾼.
놉겪이 : 놉을 먹여 치르는 일.
농사치기 : '농사꾼'을 홀하게 일컫는 말. ▶"이 동네는 그래도 밥술이나 묵은깨 그렇지, 기찹은(가난한) 농사치기들 울타리 있이믄 머 하노. 시장스럽다(서글프다). 하기는 짐승들도 묵어야, 그래야 강포수도 살 거 아니가." (박경리--토지 1, 83)
높가지 : 높은 나뭇가지. ▶산추는 작아도 맵기나하지/ 산그늘 짙어서 맵다든가/ 산길이 험해서 못 올라가는/ 산추야 높가지 약올리네.(산추따러 가세--조선 가요집)
높게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높새바람 : 북동풍.
뇟보 : [사람] 사람됨이 천하고 더러운 사람.
누그러지다 : 좀 부드러워지다.
누그럼하다 : [양태] 1. 약간 누글누글하다 2. 좀 묽다.
누글누글하다 : [양태] 1. 무르녹게 누긋누긋하다 2. 마음이 퍽 유순하다 3. 몸이 뼈가 없이 부들부들하다.
누긋누긋 : [양태] 매우 누긋한 모양
누긋하다 : [양태] 물건이나 성질이 메마르지 않고 여유있게 부드럽다.
누꿈하다 : [질병, 치료법] 전염병이나 해충이 심하게 퍼지다가 조금 수그러져 뜸해지다.
누렁우물 : [물, 액체] 물이 맑지 못하여 못 먹는 우물.
누릉지훑개 : 누룽지를 훑는 기구. ▶할머니의 마른 나무그루 같이 터슬터슬한 발꿈치가 조금 콩크리트 바닥에 끌리우는 소리가 누룽지훑개로 가마밑굽을 빡 훑었을 때처럼 야싸하게 들려온다. (중국, 리혜선--외로운 기다림)
누리 : 공중에서 빗방울이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떨어지는 덩어리. '우박(雨雹)'
누리1 : 사슴, 삵, 범 따위의 큰 종에 속하는 짐승.
눅다 : 1. 반죽 따위가 무르다 2. 값이 싸다 3. 날씨가 따뜻해지다 4. 뻣뻣한 것이 습기를 받아 부드럽다. # 반죽이 너무 눅지 않니. 다림질은 눅을 때 해야 잘 된다.
눅설거리다 : [행동] 말소리를 낮추어 숙덕거리다.
눅은 도리 : 풍류의 곡조의 마디를 눅게 하는 도막.
눅자치다 : 위로하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 :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
눈 길게 : '눈이 길게'를 줄여서 하는 말. 보는 이의 시선이 좌우로 꽉 차게. 눈앞에서 커다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고개는 꼿꼿하고, 배 내밀고 뒤로 젖혀, 게트림 길게 빼고, 청목사선 코가리고, 질버선 털메신을, 벗을 생각 아예 없어, 보료 위에 잘잘 끌어, 눈 길게 발을 떼니, 통인들이 쉬쉬하며, "이 사람 보료 보게." 어사또 씩 웃어, 속마음에 하는 말이, "모르겠다 보료 위에, 똥 쌀 놈이 몇이 될지."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춘향가')
눈 먼 놈이 앞장선다 : 못난이가 남보다 먼저 나댐을 이름.
눈갈기 : 말갈기처럼 흩날리는 눈보라. ▶맵짠 바람이 땅 위에 팔팔 눈갈기를 일으키며 불어지나가는데도 청년은 솜저고리를 조끼가 달린 채로 벗어서 눈무지 위에 던져놓고 토스레 홑적삼 바람으로 도끼질을 한다. (북한, 한 자위단원의 운명) ▶바람세는 숨을 좀 죽였으나 아직도 길바닥의 눈갈기를 팔팔 피워올리며 짧은 버선목 우에 드러난 순희의 벌건 종아리를 칼날처럼 베어간다. (북한, 꽃파는 처녀·하) ▶소용도는 하늬바람에 눈발이 자욱이 일더니만 눈갈기가 온천지를 단숨에 삼킬 듯 휘말며 지나갔다. (북한, 우리말 어휘 및 표현)
눈검정이 : 눈이 유난히 검은 사람. ▶"그래서?" 눈검정이가 술구기를 내어던지듯 하고 재우치니까 대장수는, "그저 그러구 말았지 뭐!" 하고 술잔만 쓰윽 내민다. (이무영--농민) ▶"좀 쫓아가 볼 게지!" 이야기 끝이 너무 싱거워서 눈검정이가 하는 소리다. (이무영--농민)
눈꼽재기창 : 여닫이 옆에 작은 창을 내어 문을 열지 않고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든 창.
눈꽃1 : 눈이 오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눈송이. ▶어머니는 눈꽃이 펄펄 날리는 산등성이까지 따라나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북한, 백은팔--어머니에 대한 추억, 조선문학, 90.8월)
눈꽃3 : 손이나 발로 눈 위에 그린 꽃무늬 같은 것. ▶혜자는 발로 앙증맞은 눈꽃을 새겨 가면서….(천승세--혜자의 눈꽃)
눈높이1 : 어떤 사물을 보거나 상황을 인식하는 시선의 높이. 이 말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의도로도 쓰이는 말이다. 올바른 교육은 아이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바르게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눈높이 가정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자녀양육의 수단으로만 삼아서는 효과가 없다. 부모가 생활의 모범을 보일 때 가정예배는 예배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국민일보 95.6.14 14면) ▶특히 어린이들이 자기와 비슷한 또래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을 봄으로써 좀더 친근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시청하도록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눈높이를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겨레신문 94.8.16)
눈대답 : 눈짓으로 하는 대답. ▶가고 오는 길과 경점까지 소상하게 일러주는 거조가 생각대로 심상치가 않았다. 애써 조바심을 감추며 눈대답만 하고 앉았으려니, "무사히 다녀오면 네 가슴속에 있는 고드름을 녹일 방도를 내가 일러주마." (김주영--객주④)
눈더미 : 눈이 많이 쌓여서 된 큰 덩어리. ▶그리하면 산골짝마다 쌓였던 눈더미가 와르릉 쏟아지면서 눈사태를 이룬다. (백기완--위대한 이야기)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듯 다투어 몰료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끊이는 외딴 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게엄령. (최승호--대설주의보)
눈도장1 : '눈으로 찍은 도장'의 뜻으로, '눈짓으로 허락하거나 얻어내는 승낙을 말함. 또는, 상대방의 눈에 띄게 하는 일.
눈도장2 : 눈여겨 보아두는 일. ▶사실 조의원은 국회 부의장 인선 과정에서 '동교동의 뜻'을 거스르고 홍영기 의원을 밀면서부터 동교동과의 관계가 악화됐었다. 따라서 서울 시장 후보에 관한 한 동교동의 생각이 무엇인지 불투명한 지금으로서는 일단 눈도장부터 찍고 보는 것이 급선무다. (시사저널 260)
눈돌림질 : 짐짓 아닌 체 하며 딴전을 부리는 일. ▶할매바위를 싸고 멍울멍울 모인 타래솜 같은 구름들이 한 줌 시원한 빗줄이라도 부릴 듯 잔뜩 웅크리더니 이내 드문드문 파란 하늘 구멍을 내곤 눈돌림질이었다. (천승세--불)
눈맛 : 눈으로 보아 느끼는 맛. ▶간혹 고려 청자나 조선 백자 중에 전체 조형과 진사무늬의 조화가 멋지게 이루어져 있을 경우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도록 눈맛이 후련할 때가 있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청화백자진사채매화문병') ▶어쩌면 이렇게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 속에 아무런 거드름도 아무런 시새움도 없이 이처럼 고급한 아름다움이 이다지 편안하게 놓여질 수가 있었을까.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불국사의 대석단') ▶한국의 건축은 먼 곳에서 바라볼 때 한층 눈맛이 나는 특징을 지녔다고 할 수 잇다. 말하자면 '점지의 묘'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요사이도 가끔 종로3가에서 돈화문 쪽을 바라보며 차를 달리노라면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의 연봉들이 바로 돈화문 마루 위 일직선상에서 차츰 다가서는 희한한 눈맛을 즐기게 된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
눈맞춤 : 서로 눈을 마주보는 일. 또는, 사랑의 눈치를 보는 일. ▶그녀와의 눈맞춤을 당장 실현해야 한다. 나는 일륙의 손을 붙들고 아는 체를 하려고 했다. (김소진--가을옷을 위한 랩소디)
눈머리 : 눈의 안쪽 끝 부분. ▶그 다음 회색빛 보라로 눈꼬리부터 눈머리 방향으로 뭉치지 않도록 펴바르고….(우먼 리빙 94.9월)
눈물맛 : 눈물이 내는 정도의 짠맛. 즉, 느낄 듯 말 듯하게 나는 약한 짠 맛. ▶음식 간을 맞출 때 눈물맛 만큼만 짜게 할 때 가장 맛이 좋다고 해서 '눈물맛'이라는 옛말도 있었다고 했다. (김계곤--말벗 글벗 한벗)
눈부처 :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눈비얏 : [옛] 제비쑥.
눈비음 : 남의 눈에 들게 겉으로 꾸미는 일.
눈빨리 : 재빠르게 얼른. ▶그때에 우편 철망 안에 노힌 편지 것봉에 <리해춘 선생>이라고 씨인 것을 눈빨리 보앗다. (염상섭--사랑과 죄)
눈사부랭이 : 눈언저리. ▶눈사부랭이에 맺히는 이슬 방울방울/ 그 아래 몸 던질 떳떳한 깃발과/ 잃어버린 조국의 모습을 찾으며. (김기림--두견새)
눈설레 : 눈발이 설레는(자꾸 날리는) 현상. ▶이레깨나 짖?던 눈설레가 갠 터라. (오영수--까치놀 연가)
눈심지 : '무엇을 찾거나 성이 나서 마치 심지를 세우듯 밝히는 눈신경'을 이르는 말. ▶"저 새끼가 지금 어디다 주둥이를 두르고 하는 소리지?" 서동수가 눈심지를 돋구었다. (송기숙--암태도) ▶칠복은 혼자말처럼 웅얼거리며 뱉어냈다. 장 과장이 칠복이의 웅얼거리는 욕지거리를 들었는지 눈심지에 힘이 빠졌다. (문순태--징소리) ▶대뜸 해라를 던지는 조성준의 언사에 눈심지가 뒤틀리던지 떠꺼머리란 놈은 마뜩찮은 얼굴로 아래위로 흘기더니…. (김주영--객주②) ▶지물장수가 곰방대를 빨면서 담배장수 외치는 꼴에 눈심지가 편치 못했다는 뜻인지 문득 오금을 펴고 일어섰다. (김주영--객주②)
눈썹씨름 : '잠을 자려고 눈을 붙이는 일'을 비유하는 말. ▶"눈썹씨름도 못한 사람이 뭣하러 벌써 일어나누?" "잠 못 자기야 아부지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표성흠--접둥이)
눈썹지 : 그림을 표구할 때, 가장자리에 붙이는 종이. ▶"괜히 추사의 글씨가 아니라는구만. 마루 병풍을 붙였다가 뗀 것인데 그 글씨 폭은 지지리 더러워지고, 가장자리루 돌아가면서 붙였던 눈썹지 자리만 하얀 자국이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게 옛날 게 분명한 게야." (계용묵--낙관)
눈아귀 : 싹이 터서 나오는 자리. '아귀'는 물건의 갈라진 자리.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뽕나무 눈아귀 튼다/ 봄비 따서 애기누에 주고/ 갈비 따서 큰누에 주고…. (누에노래--조선 가요집)
눈어리게 : 눈이 홀리어 보이는 헛것. ▶따라서 입때껏 어머니 아버지가 서로 마주 앉아 도란대고 계시는 걸로 보였던 것은 눈어리게였던가 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눈엣가시 : 몹시 미워 눈에 거슬리는 사람. 특히 본처가 시앗을 이름.
눈자라기 : 아직 곧추 앉지 못하는 어린아이.
눈정 : 보고 느끼는 정분. ▶서방님이 어믡 지날 길에 눈졍(눈정)으로 한번 갓가히 폁셧지만…. (이해조--빈상설)
눈찌검 : 눈으로 보아 다른 사람이나 물건과 구별되는 징표. ▶그때 우리 집 장닭의 왼쪽다리에는 상채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눈찌검 된다면 믿겠느냐는 것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눈총 : 눈에 독기를 올리어 쏘아보는 기운. # 남편의 눈총을 받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괴롭기 그지없었다.
눈팔아 먹다 : [익은말] 바느질 따위의 밝은 눈을 필요로 하는 일에 종사하다. ▶"별말도 아닌 걸 가지고 제에기랄! 눈팔아 먹고 사는 놈을 상대하느니 김매는 계집하고 맹물 마시는 편이 훨씬 낫겄다. (박경리--토지 7, 314)
눈포단 : '눈 이불'의 뜻으로, 눈이 내려 덮인 것. ▶그동안 난데없는 눈보라가 수상한 세상소식을 싣고 휘몰려와서 질쩍하던 골짜기를 다시 얼구고 아지랑이 감돌던 들판에 꼼꼼히 눈포단을 씌워놓았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눈포래 : '눈보라'의 평북 지역말. ▶눈포래 부는 날은 소리쳐 우오. 밤이 물러간 뒤면 온 뺨에 눈물이 어리오. (김기림--유리창)
눈흘레하다 : 어떤 상대와 눈요기로써 성교하는 일을 상상하다. ▶이삼 년씩 걸러 가며, 상부를 할지라도, 소문이 흉악할 터인데, 한 해에 하나씩, 전례로 처치하되, 이것은, 남이 아는 기둥서방, 그남은 간부, 애부, 거드모리, 새호루기(새처럼 얼른 하는 성교), 입 한번 맞춘 놈, 젖 한번 쥔 놈, 눈흘레한 놈, 손 만져 본 놈, 심지어 치맛귀에 상척 자락 얼른한 놈까지 대고, 결단을 내는데….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변강쇠가')
눋다 : 조금 타서 누런 빛이 나다. '?'변칙 동사로 어간이 길게 발음 됨. 솥 안에 눌어붙은 밥찌끼를 '누룽지'라 함. # 밥이 눋다.
눌눌하다 : (털이나 싹 따위가) 누르스름하다.
눌면하다 : 보기 좋은 만큼 알맞게.
눗덩이 : 모양이 둥그스름한 조그마한 파도. ▶어야싸 어여도싸나 / 요 눗덩이 살뵵구나 / 구름 먹고 살쪘을가 / 바람 먹고 살쪘을가 / 둥실둥실 살쪘구나 / 어여싸 어여도싸야…. (배노래12--조선가요집)
뉘누리 : 물이 소용돌이 치며 흘러나가는 모습. 물살, 소용돌이. [비슷]물뉘누리. [보기] 댐의 수문을 열자 뉘누리가 솟구쳤다. ▶한 달은 진지라 그 무게가 장하매 이 뉘누리에 들어 깊이곰 잠겼나이다. (이문구--매월당 김시습)
뉘보다 : 자식의 덕을 보다.
느껍다 : 어떤 느낌이 사무치게 일어나다.
느리터분하다 : 느리고 답답하다. ▶내가 속 모르고 지껄여도 용모는 뾰족할 줄 모르던 옛가락 그대로 느리터분하게 받아주었다. (이문구--관촌수필)
느린그림 :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실제 속도보다 느리게 보여주는 장면. 슬로모션(slow motion).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금 느린그림에서도 나왔지만 상대방의 슈팅이 볼만하네요." (MBC-TV 95.1.31 '축구경기 중계에서')
느물거리다 : [행동] 말이나 행동을 흉물스럽게 하다.
느물다 : 1. 언행을 음흉하게 하다 2. 뽐내다.
느즈러지다 : 마음이 풀려 느릿해지다.
늑놀다 : 늑장을 부리면서 놀다.
늑줄주다 : [행동] (아랫 사람에게)엄한 감독을 늦추어 조금 자유롭게 하다.
는개 : [천문, 기상]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 는개에 옷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
는실난실 : [성(性] 충동을 받아 야릇하고 잡스럽게 구는 모양.
는정거리다/--대다 : [행동] 정도가 좀 강하게 는적거리다. *는적는적 : (썩거나 삭아서) 힘없이 축축 처지는 모양.
는지럭거리다/---대다 : [양태] 속은 굳고 겉은 징그럽게 뭉클뭉클하다.
는지렁이 : [물, 액체] 끈끈하고 는질거리는 액체.
는질거리다/--대다 : [양태] 물러서 물크러질 듯한 느낌을 주다.
는질는질 : 물크러질 정도로 는적거리는 모양.
는질맞다 : 매우 능청스럽고 징글맞다. [비슷]능글맞다. ▶그러면서 고산출이는 는질맞게 웃으며 바지주머니에서 천 원짜리 지전을 꺼내 침을 발라 팔만의 이마에 찰싹 소리가 나게 붙였다. (문순태--징소리)
늘리다 :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재산을 늘리다
늘옴치래기 : [물건] 늘었다, 줄었다 하는 물건.
늘이다 : 본디보다 길게 하다. '드리우다'와 같은 뜻으로 쓰임. # 고무줄을 길게 늘이다.
늘차다1 : 늘어지게 길다. '늘(다)+차다'의 낱말짜임새. [보기]고랑이 꽤 늘차구만. 왜 힘이 드오? ▶늘찬 산굽이를 돌 때면 / 흰 연기 뿜는 기관차까지 보이는 / 긴 군용 렬(열)차에 땅크를 박아 싣고…. (중국, 리삼월--아, 전선길)
늘차다2 : (어떤 거리가) 한도에 남을 정도로 넉넉하거나 멀다. 또는, 꽤 멀다. [비슷] 장(長)차다. ▶남대천까지는 늘찬 오릿길이요. 그것을 건너 철둑을 넘어서 남쪽으로 또 늘찬 오릿길을 가면 나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 도화동인 것이다. (임옥인--월남 전후) ▶그가 어둠도 추위도 무릅쓰고 늘찬 밤길을 무난히 달려온 것도 애오라지 곱실이가 반겨 맞으리라는 데서였다. (중국, 리태수--조각달 둥근달)
늘차다3 : 능란하고 재빠르다. [보기] 늘찬 일솜씨.
늘채다 : [양태] 예정한 수효보다 많이 더하다.
늘키다 : [행동] 울음을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꿀꺽꿀꺽 참으면서 느끼어 울다.
늘픔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늙마 : [그밖] 늙어가는 판.
늙바탕 : [그밖] 늙어버린 판.
늙밭 : 늙어서 노인이 된 처지. [비슷]늙바탕. 늘그막. ▶"그런디 글씨, 어쩌자구 내가 이렇기 아그려쥐구 앉어서, 돈 한푼에 버얼벌 떨구, 뭇 놈년덜 눈치 코치 다아 먹구, 늙밭에 호의호식 편안히 못 지내구…. 그것뿐잉가?" (채만식--태평천하 134)
늙판 : 늙어버린 판. [비슷]늙바탕. ▶그는 소문을 놓았읍니다. 내가 늙판이고 손이 놀아서 퍽 적적하다. 그래 데릴사위를 하나 고르는데 아무 것도 안 보고 단지…. (김유정--애기, 369쪽)
늠그다 : [농사] 곡식의 껍질을 벗기다.
늡늡하다 : 속이 너그럽고 활달하다.
능 : [그밖] 능준하게 남긴 여유.
능갈치다 : 능청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능두다 : [행동] 충분히 여유를 두다.
능준하다 : [양태] 표준에 차고도 남아 넉넉하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뒤늦게 시작한 일에 재미를 붙여 더욱 열중하게 됨을 이름.
늦깎이 : 1. 사리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 2. 나이가 들어 중이 된 사람.
늦마 : 제철이 지난 뒤에 지는 장마. '마'는 '장마'의 옛말. '늦장마'라고도 함. # 금년 운동회는 늦마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늦사리 : 철늦게 거두어 들이는 농작물.
늦어린애 : 뒤늦게 가진 자식. ▶술독이 오른 딸기코와 떨리던 손/ 늦어린애를 배어 뒤뚝거리던 그의 아내.(신경림의 시 --골목)
늦잎 : 제철이 지나도록 지지 않은 잎. ▶은연중 한기가 돌아 뭘까 눈시울을 걷으니 하늘이 끄느름하고 외면한 탓으로 발치에선 야윈 바람이 다가와 늙은 패랭이 허리나 검버섯 간 진달래 늦잎이 성가시도록 집적거려대는 둥, 가을 때깔이 공연히 남의 옷깃에 함부로 울적할 제 기분을 낙서하러 들고 있은 거였다. (이문구--장한몽)
늦재주 : 뒤늦게 트인 재주. ▶늦재주가 참재주라고 말문의 트인 너는 말을 잘했었다. 평소에는 통 말이 없다가 기상천외의 말을 툭툭 던졌다. (한무숙--생인손 231)
늦추다 : 느슨하게 풀다. # 허리띠를 늦추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마감 날짜를 늦추기로 하였다.
늧: 미리 보이는 빌미. 앞으로 어찌 될 것 같은 징조. 조짐. # 가난 구제는 지옥 늧이라.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결국에 가서 고생거리가 될 것이란 말.
니일니일 : 잇달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양. [비슷]너울너울. ▶"옛날도 그 옛날에 붕새란 새가 있었나니, 수격 삼천리 니일니일 얼씨구야 지화자자 저절씨구."(김동리--황토기 29)
나간이 :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기능을 읽은 사람. 또는, 정신이 나간 사람. (비슷) 병신, 신체장애자. ▶"그래 나이 서른이 넘도록 아직껏 장가도 못들었다고? 그렇다면 네놈이 사내로서는 도저히 사내 구실을 못할 나간이의 몸이렸다? "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말하자면 조선 팔도의 사내란 사내들은 이 후리네 하나 때문에 모두 나간이가 아니면 뺑뺑이(등신)가 되는 거라.(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나깨 : 메밀의 속 껍질.
나눕다 : (한데에) 나가 눕다. ▶날씨가 차지면서는 거적을 쓰고 나누운 행렬병자 곁에서 거적도 없이 잠든 만식이의 무심한 얼굴을 보며 지나쳐야 할 때 차마 발끝이 떨어지지 않았다. (예용해--이바구 저바구)
나달거리다 : [양태] 여러 가닥이 늘어져 흔들거리다.
나드리2 : [← 나들이] 내가 굽은 곳의 바깥쪽 낮은터. 또는, 나가고 들고 하는 목 근처의 땅이름에 잘 쓰이는 말. ▶강원도와 충북 일대에 많은데, '너븐나드리, 행인나드리, 곱들나드리, 쇠나드리, 배나드리, 안배나드리, 청풍나드리, 청주나드리, 서울나드리' 따위가 있다. (배우리 지은 '우리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①'참조)
나들목 : 나가고 들고 하는 길목. (비슷) 관문關門. ▶이 두 섬 사이에는 조그만 알섬이 있고, 알섬을 사이에 두고 드넓은 개펄이 발달해 있는데, 이곳에 한국의 나들목이 될 국제 비행장이 들어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남영신의 수필--우리말 기행)
나들잇벌 : 나들이할 때만 입는 옷이나 신, 모자 따위. (같은) 난벌. (상) 든벌 (보기) 나들잇벌로 장만한 옷. ▶평양집이 서 서방더러 가을살이니 나들잇벌이니 하며 해 달라고…. (이해조--빈상설) ▶선장이가 자기 방에 돌아와 반시간이 채 못되어 화려한 나들이(잇)벌 차림을 한 숙자아주머니가 친히 데리러 와서 선장이는 처음 가져보는 책상과 책꽂이를 정돈하다 말고 부랴부랴 벗어놓았던 학생모를 집어쓰며 일어나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나라만들기 : 나라를 제대로 세우거나 만드는 일. ▶나라만들기가 우선 과제였던 광복 1세대 학자들은 정치에 많이 참여했으나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결과가 안좋았다. (문화일보 95.8.5 '숨결말결')
나라목수 : 지난날, 조정에 속하여 일을 맡아 하던 목수. ▶한때는 구한국 왕실 영선과에 나라목수로 뽑혀서 일한 적도 있었고, 일본 제국주의 시대 말기에는 그의 재주 덕분에 경상도 어느 토호집을 짓는 일을 핑계삼아 징용에서 빠지기도 했다. (숨어사는 외톨박이Ⅱ--이젠 이 조선톱에 녹이 슬었네)
나라미 :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의 통칭.
나라지다 : 기운이 풀리어 온몸이 나른하여지다.
나래 : 논, 밭을 골라 반반하게 고르는 데 쓰는 농구.
나루 : 강이나 좁은 바다 목에서 배가 건너 다니는 일정한 곳. 나루에 있는 배를 나룻배, 나루가 닿는 곳을 나루터, 나루터를 지키는 사람을 나루지기, 나루터지기라 함. # 저녁에 나루에 닿았을 때, 배는 저만치 강 한가운데 떠 있었다.
나룻 : 수염.
나름나름 : 저 마다의 나름. ▶각자각자 소리도 매도 없이 제 안으로 살며시 들어갈보자. 나름나름으로 님을 되찾자. (김지하--틈으로 본 세상, 한국일보 95.8.11)
나릅 : 소·말·개 같은 것의 네 살의 나이를 일컫는 말.
나릇 : 수레의 양 족에 있는 긴채.
나릿나릿 : 하는 일이나 짓이 재지 못하고 더딘 모양.
나릿물 : '냇물'의 옛말. ▶正月ㅅ 나릿므른(나릿물은) 아으 어져 녹져 폁논? / 누릿 가온? 나곤 몸하 폁올로 녈셔 / 아아 動動다리. (고려가요--動動)
나무거울 : 겉으로는 그럴 듯 하나 실제로는 아무 소용도 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말.
나무김칫독 : 통나무의 속을 비워 만든 김칫독. ▶1950년대 강원도에서 김치를 담근 나무김칫독. 총높이 102센티미터, 받침대 두께 14센티미터.(문화일보 95.8.2 사진 설명)
나무둥치 : 큰 나무의 밑동. 둥치. ▶어느 날 밤 해순이는 종일 미역바리를 하고 나무둥치 같이 쓰러져 잠이 들었다. (오영수--갯마을)
나무쩍지 : 도끼로 나무를 찍을 때 생기는 부스러기. (혼동하기 쉬운 말--'나무지저귀'는 나무를 깍을 때 생기는 작은 부스러기 이다)
나박나박 : (야채 따위를) 납작납작 얇고 네모지게 써는 모양. 이렇게 썰어서 만든 김치가 '나박김치'이다. ▶무는 나박나박 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여성중앙 300호)
나뱃뱃하다 : [용모]작은 얼굴이 나부죽하고 덕이 있어보이다. *나부죽하다 : 얇거나 얕은 물체가 조금 넓은 듯하다.
나볏하다 : 매우 떳떳하고 의젓하다.
나부대 : 눈썹대. 베틀에서 잉앗대를 끌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대. ▶나풀나풀 나부대는 백발시인 술잔 들고/ 권주하는 지상이요….(베틀노래 1--조선 가요집)
나부대다 : [행동] 철없이 가볍게 납신거리다.
나부라지다 : [양태] 힘없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
나부랑거리다 : 객적고 쓸데없이 입을 자꾸 놀리어 말하다. ▶들쑥날쑥 경찰이나 불러들이고/ 허구헌 날 방구석에 처박혀/ 그 알량한 글이나 나부랑거리면/ 뭣한디요 뭣한디요 뭣한디요/ 터져 분통이 터져 집에까지 돌아와/ 내 얄팍한 귀창을 찢었던 아우야/ 내 사랑하는 아우야. (김남주--아우를 위하여)
나부룩하다 : 늘어진 모양이 차분하다. ▶그 밑으로 토실한 목덜미가 나부룩한 머리에 덮이었다. (강신애--어둠)
나수다 : [행동] 1. 내어서 드리다 2. 높은 자리로 나아가게 되다.
나슨하다 : 늘어나서 좀 헐겁다. (큰말 ; 느슨하다)
나쎄 : [양태] 어느 정도로 먹은 나이.
나우 : [양태] 좀 많게. 정도가 좀 낮게.
나이갓수 : 생물이 살아 있는 연한. 수명壽命. ▶이것을 보통 매의 나이갓수 이를테면 사는 명으로 치면 할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날고 그 아들 손자가 그렇게 날고 이렇게 십 대를 이어 날아야 할 거리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나이자락 : '나잇살'을 달리 일컫는 말. ▶새봄이 부모님들이 한숨짓는 까닭도 딴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빨간 치마 노랑저고리로 된 부심이를 꼭 새봄이에게 입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건만, 이렇게 부심이 한 벌 못 장만해 놓고 기울어가는 나이자락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어, 그리 한숨짓는 것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나절로 : 나 스스로. 또는, 나의 힘으로. [상] 너절로. ▶"괜찮소. 인젠 얼마든지 나절로 걸을 수 있소."(중국, 김근총--간호원의 미소)
나지리 : 품이 낮게. 경멸하여. --- 보다. --- 여기다.
나지리보다 : [행동] 품이 낮게 경멸하다.
나쪼다 : [행동] 어른 앞에 나오다.
나풋나풋 :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양. 또는, 잇달아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같은] 나푼나푼. <너풋너풋. ▶현관으로 들어서니까는 여남은이나 같은 하녀들이 나풋나풋 엎드리면서 한꺼번에 이랏샤이맛세를 외친다. (채만식--탁류 297)
낚시눈 : (낚시바늘처럼) 눈꼬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갈지자 걸음에 당사실 걸구/ 걸리면 챌라구 낚시눈 떴구나./ / 처녀총각 마주서서/ 말할줄 몰라서 웃고나 마누나. (기나리4--조선가요집) ▶일각문 안에 비끼신 각시 / 아양에 꼬부장 낚시눈 떴네. / 아양에 꼬부장 눈뜨지 말고 / 네 속을 풀어서 말을 좀 하려무나. (푸지기1--조선가요집)
난 거지 든 부자 : 밖으로는 거지 꼴이로되, 실상은 부자인 사람. ↔ 든 거지 난부자.
난달 : 길이 이리저리 통한 곳. # 이곳은 여러 고을로 통하는 난달이라, 묵으면서 기다려봅시다.
난데장꾼 : 다른 고장에서 온 장꾼. ▶"여보시오? 난데장꾼이라 하여 이토록 깔보고 들 것이오?"(김주영--객주⑦)
난든벌 : 외출할 때 입는 옷과 집에서 입는 옷.
난든세 : 사람의 몸이나 기계의 기능 및 조건. '날고 드는 모양'에서 온 말.
난든집 : 손에 익숙한 재주. *---이라 잠깐이면 끝낸다.
난등 : 연꽃이나 모란꽃 같은 것을 만들어 불상 머리위나 영단靈壇 위에 둘러 장식하는 꽃뭉치.
난딱 : [그밖] 냉큼 딱.
난바다 :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비슷한말 ; 원양)
난밖사람 : 다른 고장 사람.
난밭 : [그밖] 지정한 범위 밖의 바닥.
난봉 : 주색에 빠지는 일.
난작거리다/ 대다 : [양태] 썩거나 삭아서 힘없이 처지다.
난장 : [광산] 굴이나 구덩이 속에 들어가서 하는 허드렛일. 굴 밖에서 석탄이나 광석을 캐는 일.
난장개 : 난장을 맞은 개. '난장'은 마구 사정없이 때리는 매. ▶난장개가 된 변부사의 볼기짝에선 벌써 누릿내가 설핏하더라.(김주영--외설춘향전)
난장꾼 : [사람] 굴이나 구덩이 속에 들어가서 허드렛일을 하는 이.
난지락거리다/---대다 : 속은 조금 굳고 겉은 징그럽게 물크러지다.
난질 : [성(性] 계집의 오입질.
난질가다 : 연싸움에 도전하다.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에서는 상대편 동네에 연싸움을 걸기 위해 하늘에 연을 띄운 채 출전하여 나가는 것을 '난질간다'고 한다. 보통 상대편 동네가 이 난질을 받아들여 공중전이 벌어지게 된다. (서울예전 주은정 학생의 글에서)
난질거리다 : [양태] 물크러져 흐늘거리다.
난출난출 : 넌출 같은 것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모양. ▶이산 저산 나리꽃은 봄바람에 난출난출/ 이골 저골 흐르는 물은 밤소리가 처량하다. (산유화2--조선가요집)
낟 : [농사] 곡식의 알. # 낟알(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맹이). 낟가리(낟알이 붙은 채로 곡식을 쌓은 더미)
낟가리 : [농사] 낟알이 붙은 채로 있는 곡식을 많이 쌓은 큰 더미.
낟가릿대 : [농사] 음력 정월 열 사흗날 풍년을 비는 뜻으로 농가에 긴 소나무를 뜰에 꽂아 놓은 낟가리의 모작(模作).
낟알 : [농사]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멩이.
낟알이 : [음식] 밥, 죽, 미음 같은 곡식 성분으로 된 음식의 적은 분량. (마땅히 먹어야 할 것을 안 먹거나 못 먹는 경우에 씀)
날가지2 : 잎이 없는 맨가지. ▶날가지 겹겹히(이) 모란꽃잎 포기(포개)이는 듯/ 자위돌아 사폿 질ㅅ듯/ 위태로히(이) 솟은 봉오리들(정지용의 시 '옥류동')
날강목치다 : 광물을 캐낼 때에 조금도 얻는 바가 없이 헛일이 되다.
날개집 : [집, 건축] 부속 건물이 주되는 집채의 좌우로 죽 뻗은 집.
날구장창 : 날마다 계속해서. ▶돈이라고 생길랴거든 날구장창 생기고/ / 님이라고 생길랴거든 이별없이 생겨라. (진용선--정선아라리 <344>)
날귀 : [연장, 도구] 대패나 끌 따위의 날 끝의 양쪽 모.
날깃날깃하다 : 꽤 낡은 듯하다. ▶곰삭은 듯 날깃날깃한 청바지와 점퍼를 입은 청소년 무리가 길을 가득 메우고 지나가면서 내 어깨를 툭 스친다. (서영은--산행)
날깍쟁이 : 아주 지독한 깍쟁이. ▶"하이고, 이 밉쌍스럽기가 날깍정(쟁)이 같은 노무 새끼야"하고 소년의 입에다 왕눈깔 사탕을 척 넣어주곤 했다. (유만상--깜부기)
날나발 : '함부로 지껄이는 허튼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리하여 살아난 암난이의 입에선 뜨물 위에 뜬 거품이 방울방울 일듯이 속없는 날나발이 샛노랗게 일기 시작하는 것이엇다. "암난이 도둑놈에게는 그저 매눈깔이 포도청이다." 이런 날나발 말이다.(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날날램 : 움직임이 기운차고 아주 빠름. ▶두 다리를 종곳이 모으고 하반신을 수면 위로 공중 꼿꼿이 거꾸로 올려 비치면 잔뜩 팔마, 물 속으로 달려드는 그 날날램이란 마치 물 속에다 쏜 사람의 화살이었다. (계용묵--탐라묵철)
날단거리 : [목재] 풀이나 나뭇가지 따위를 베는 대로 곧 묶어 말린 땔 나무.
날달걀 : 익히지도 않은 달걀. ▶회진에서 덕도로 이어진 방파제 위에서 날달걀과 우유와 빵 부스러기로 허기를 지웠다. 쇠똥들이 곁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234)
날들다 : [천문, 기상] 눈이나 비가 개고 날씨가 좋아지다.
날떠퀴 : [노름] 그날의 운수.
날렵하다 : 민첩하고 슬기롭다.
날름쇠 : [연장, 도구] 총의 방아쇠를 걸었다가 떨어뜨리는 쇠. 물건을 퉁겨지게 하려고 장치한 쇠.
날망제 : [귀신, 무당] 사람이 죽은 뒤 지노귀새남을 하지 못한 혼령을 무당에게 이르는 말.
날밑 : [연장, 도구] 칼과 칼자루 사이에 끼워서 손을 보호하는 테.
날밤 : 1. 부질없이 새우는 밤. 2. 생밤
날밤집 : 밤을 새면서 파는 선술집.
날붙이 : [연장, 도구] 날이 서 있는 연장의 총칭(칼, 낫, 도끼 따위)
날쌍하다 : [양태] 짜이거나 엮인 것의 사이가 좀 뜨다.
날아놓다 : [돈, 재물] 여러 사람이 낼 돈의 액수를 배정하다.
날연하다 : [양태]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날일 : [일] 날삯을 받고 하는 일.
날작정 달작정 : [익은말] 어느 날을 작정하는 것. 어느 달을 작정하는 것. ▶"날작정 달작정을 하닐거시 아니 올시다." (이인직--귀의 성)
날짝지근하다 : [양태] 몹시 나른하다. 늘쩍지근하다.
날찌 : [목재] 배에 까는 엮은 나뭇가지.
날캉거리다/ 대다 : [양태] 흠씬 물러서 저절로 축축 처지게 되다. 물러서 늘어지는 느낌이 있다.
날탕 : [사람] 아무것도 없는 사람.
날파람나다 : 하는 행동이 몹시 날래거나 재빠르다. ▶모두 일손을 잡았다. 저쪽 사람들이 더 날파람나게 일을 했다. 어제는 그쪽 사람들 일을 거들고 오늘은 이리 온 것이다. (송기숙--암태도) ▶모두 자기 일같이 날파람나게 일을 했다. (송기숙--암태도)
날파람둥이 : [사람] 주책없이 싸다니는 사람.
날포 : 하루 남짓한 동안. '-포'는 '동안'을 나타내는 접미사.
날피 : [사람] 가난하고 허랑한 사람.
날핏대 : '나오는 큰 핏줄'이라는 뜻으로 '동맥(動脈)'을 일컫는 말. ▶동맥은 날핏대라 한다. 염통에서 나오는 핏대이니 날핏대라 한다. 앞목을 지나는 경동맥을 앞목날핏대라 하면 된다. (김재훈--다살이 손침 38)
날회다 : 천천히 하다. 더디다.
낡삭다 : 오래되어 낡고 삭다. ▶낡삭은 초가집이라도 유달리 더 추울거야 있겠습니까마는 번디 가랭이 찢어지게 가난하면…. (김유정--애기,377쪽)
남상거리다/대다 : [행동] 욕심이 나서 목을 길게 빼어 늘이고 자꾸 넘보다.
남상남상하다 : 욕심이 나서 자꾸 기웃거리다. 갸웃갸웃 넘어다보다.
남새밭 : 채소밭. (비슷) 채마밭
남실하다 : (그릇에) 물 따위가 가득차서 넘칠 듯하다. <넘실하다. ▶해바라진 대접에 서리앉은 탱자 우려 낸듯한 동동주가 남실하게 상에 오른 것이다. (이문구--암소)
남우세 : 남에게서 비웃음과 조롱을 받게 됨. (준말) 남세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남의 것이 내 것보다 좋게 보인다는 말.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한다 : 남의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참견한다.
남의달 : 해산한 달(産月)의 그 다음달.
남진겨집 : (옛말) 부부.
남진아비 : 아내가 있는 사내. 유부남(有婦男). ▶"거리송장이 되기 전에는 그럴 수가 없소. 아무리 명색만이 내외지간이라지만 남진아비가 안해와 살붙이를 기망하면 어찌 가화를 이룰 수가 있겠소." (김주영--객주④)
남진어미 : 남편이 있는 여자. 유부녀(有夫女). ▶"천성이 음탕한 계집이기로서니 백주 장터목에서 외간의 사내에게 추파를 던질까. 그것도 색주가의 창기도 아닌 남진어미가 아닌가." (김주영--객주⑧) ▶"제 어미가 기안에 올라 행수기생으로 거행한 적은 있사오나, 그것을 빌미로 어엿한 남진어미를 기적에 적바림한 것은 횡포가 아닙니까." (김주영--외설춘향전) ▶"겁간을 하였든 통정을 하였든 간에 본부에게 왁댓값을 치른 것도 아니고 몰래 남진어미를 건드린 것은 엄연한 상풍(傷風)이 아닌가. 상풍을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달리 변해할 구멍이 있는가." (김주영--객주⑧)
남진얼이다 : 시집 보내다.
납대대하다 : [용모] 얼굴의 생김새가 동그스름하고 나부죽하다. <나부대대하다. <넓데데하다.
납신거리다 : [행동] 입을 재빠르고 경망하게 놀리며 재잘거리다.
납염하다 : [옛] 도금하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몹시 무식한 사람을 일컫는 말. = 목불식정(目不識丁)
낫갱이 : [연장, 도구] 낫자루에 휘어 감은 쇠.
낫놀 : [연장, 도구] 낫자루에 놀구멍을 꿰어 박은 쇠못. *놀구멍 : 낫의 슴베 끝의 구멍. *슴베 : 호미, 낫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 박히는 부분.
낫다 : 서로 견주어 좋은 점이 더 많다. 동사로는 병이 없어지다의 뜻. 변칙동사로 '나으니, 나아서'와 같이 쓰임.
낫부리 : 낫의 뾰족한 끝 부분. ▶"그런 풀을 빌 때마다 하나둘씩 있는 콩나무를 일일이 피해 감시러 베께? 모르긴 해도 낫부리에 거딪쳐서 성치 못헐 걸." (김웅--초가)
낫잡다 : 좀 넉넉하게 치다. '낫다'(더 좋다)에서 온 말. 이와 반대되는 뜻을 가진 말은 '낮잡다' '낫다'의 '낫'은 길게 발음되고 '낮잡다'의' 낮'은 짧게 발음됨. # 낫잡아서 그 책값은 4천원 정도일 것이다.
낭끝 : 벼랑끝. ▶낭끝에 외롭게 매달린 새둥지처럼 무시로 눈보라와 비바람이 어머니의 귀틀막을 쳤건만 어머니는 기나긴 밤과 낮을 홀로 그 둥지를 근심하며 혼자힘으로 자그마한 생활의 터전을 지켜야 했다. (북한, 민중의 바다·하)
낭먹다 : 나무가 잘리거나 켜지다. ▶접군님네 일심동력 / 먹통줄을 선싱(선생) 삼앙 / 오련시민 다 오려진다 / 사르릉살짝 낭먹어 간다. (톱질노래--조선가요집)
낭오림 : 나무를 켜는 일. ▶물도 싸민(싸면) 여울이 나곡/ 낭도 싸면(켜면) 가를(가루)이 난다/ 대통심고 낭오림은/ 우리 님이 할 일이여. (톱질노래--조선 가요집)
낭자 : [용모] 1. 여자의 예장에 쓰는 딴 머리의 하나. 쪽진 머리 위에 덧얹어 긴 비녀를 꽂음 2. 쪽.
낭창거리다/--대다 : [양태] 가는 막대기나 줄 같은 것이 튀기듯 또는 나불거리듯 자꾸 휘어 흔들리다.
낭판 : 계획한 일이 어그러지는 형편. ▶이 말을 듣고 근식이는 고만 낭판이 ?어저서 멍멍하엿다. 언제이던 갈줄은 알앗든게나 이다지도 급작이 서둘 줄은 ?박이엇다. (김유정--솟,123쪽)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항상 말조심을 해야 된다는 뜻.
낮거리 : [성(性] 낮에 하는 성교.
낮달 : 낮에 보이는 달. ▶그 검푸른 우물물 위에, 가만히 보면, 하늘이 출렁이고, 그리고 해골바가지 같은 낮달이 떠 있었다. (심상대--몬드리안과 로스코를 위한 구성)
낮대거리 : [광산] 광산에서 광부가 밤낮으로 패를 지어 교대하는데, 낮에 들어가 일하는 대거리(교대).
낮새껏 : '낮이 다 지나가도록까지'를 '밤새껏'에 상대하여 일컫는 말. 그러나 '낮이 새다'는 틀린 말이다. ▶횃불을 밝힌 마당에서는 온동네 여인들이 죽들 둘러앉아 허연 허벅지를 내놓고 낮새껏 삼굿에서 쪄낸 삼대 껍질을 훑고 있었다. (김소진--용두각을 찾아서)
낯가리기 잔치 : 체면치레로 하는 잔치. ▶이리하여 그후 좋은 날을 택하여 남몰래 대사를 치렀다. 대감집에서 이런 사위를 삼게 되니 면구스러워서 낯가리기 잔치를 대충 치렀지만 상방만은 제대로 차려서 놋초대에 대초불을 쌍지어 밝혀놓고 갖은 기물을 호화롭게 차려놓았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낯꽃피다 : 얼굴에 밝은 빛이 돌다. 얼굴에 화기(和氣)가 있다. ▶한번도 낫?퓌고(낯꽃피고) 우서 볼 날은 업더라. (육정수--송뢰금)
낱 : 셀 수 있게 된 물건의 하나하나. '개(箇)'와 같은 뜻으로 쓰일 때도 있음. '낱개, 낱돈, 낱켤레' 등의 말이 있으며 이들을 본떠 문법학자들이 만든 '낱말'이 있음. '한낱'은 '단지 하나의', '하잘 것 없는'의 뜻임.
낱뜨기 : [물건] 낱개
낳다 : 실로 피륙을 짜다. 솜이나 털로 실을 만들다. 피륙을 낳는 일을 '낳이'라 하며, 지명 밑에 붙여 그 고장에서 낳은 피륙임을 밝힘. '고양낳이' 등.
내 코가 석자다 : 자기 사정이 급하여 남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 = 오비삼척(吾鼻三尺)
내걸 : [농사] 냇가에 만든 기다란 논.
내다지 : [집, 건축] 기둥 따위에 내뚫어 판 구멍.
내대이다1 : 내대다. 소홀하게 막 대하다. ▶주저주저 하다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내대일 양이면…. (현진건-B사감과 러브레터)
내대이다2 : 내밀어 무엇에 가까이 대거나 닿게 하다. ▶"자네, 안되겟네, 내등에 업히게!"하고 더펄이가 등을 내대일 제 그는 잠잣고 바랑 우로 넙쭉 업혓다. (김유정--노다지,42쪽)
내둥내 : 이때껏. '--내'는 어찌씨 만드는 뒷가지로 '내처'의 뜻으로 쓰임. ▶"내둥내 안 다니던 사람이 새빠지게 뭘 하러 찾아왔겠소. 무슨 눈치를 엿보러 온 것이 아니어요."(북한, 이기영--두만강 2-213)
내려붙이다 : (숯불 따위를) 불자리에서 다리미 따위에 옮겨 담다. ▶원창댁이 내려붙인 다리미에서 시뻘건 숯불들이 지글지글 마루를 태우고 그 불이 바직거리며 지레 시들어 재가 될 때까지 정신을 빼고 앉아만 있던 은순이년은 그만 피에 미쳐 버린 것이다. (천승세--불)
내리닫이 : [옷] 어린아이 옷의 한 종류. 바지와 저고리를 한데 붙이고, 뒤를 터서 똥, 오줌을 누기에 편리하게 만든 옷.
내리닫이 : [집, 건축] 두 짝의 창문이 서로 위 아래로 오르내려서 여닫게 된 창.
내리닫이로 : 아래를 향하여 죽 잇대어. ▶미나리꽝으로 쓴 마당 밑 박우물 아래 초입 논배미부터, 내리닫이로 신작로까지 늘어섰으려니 했던, 가뭄을 모르던 무논이어서 해마다 오려를 거둔 구렁찰 논들은….(이문구--관촌수필①)
내리사랑 :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반대말 ; 치사랑)
내림 : 혈통적으로 유전되어 내려오는 특성.
내물리다 : [행동] 어떤 한계 밖으로 내어서 물러나게 하다.
내미룩네미룩하다 : 책임 따위를 지지 않으려고 서로 미루적거리다. 비슷한 말에 '네미룩내미룩하다, 내미락네미락하다, 네미락내미락하다' 등이 있다. ▶그녀가 부산한 몸짓으로 들어서자, 자리값을 내미룩네미룩하느라고 커피 찌꺼기 우려낸 맹물로 배만 채웠던 회원들은, 드디어 찻값할 물주를 만났다는 듯이 저마다 저 닮은 소리를 생긴 입대로 씩둑거렸다. (이문구--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내미손 : [사람]물건 흥정하러 온, 만만하고 어수룩하게 생긴 사람.
내박치다 : [행동] 힘있게 집어 내던지다.
내발리다 : [행동] 1. 겉으로 환하게 드러나 보이다 2. 생각이나 태도가 겉으로 드러나게 하다.
내평 : 밖에 드러나지 아니한 평판이나 비평.
내헤치다 : 마구 꺼내어 헤치다. ▶습격 조원들은 방안의 기구와 값나가는 세간살이를 모조리 들부수고 옷장과 이불장 안에 넣어둔 침구와 의복까지 밖으로 내헤쳐서 흙발로 짓밟았다. (북한, 이기영--두만강 5-215)
냄새(를)내다 : [익은말] 싫증을 내다. ▶며누리를 받들었으나 인젠 고만 냄샐내고 말았읍니다. 덕을 보잔 노릇이 덕은 커녕 바꿔치기로 뜯기는 마당에야! 참으로 웃읍지도 않습니다. (김유정--애기, 379쪽)
냅다 : 매운 연기 기운이 나다. # 냅기는 과부집 굴뚝이라 -- 과부집에는 나무를 해다 말려 줄 사람이 없어 생나무를 그대로 때므로.
냅떠서다 : 남을 앞질러 기운 차게 쑥 나서다.
냅뜨다 : 일에 기운차게 앞질러 쑥 나오다.
냇내 : 연기의 냄새. 음식에 밴 연기의 냄새.
냉갈령 : [양태] @몰인정하고 쌀쌀한 태도. 몹시 인정머리 없고 매정스러운 태도. *---부리다.
냉수 먹고 이 쑤시기 : 실속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겉으로는 무엇이라도 있는 체함을 비유한 말.
냥냥거리다 : 양냥거리다. 짜증스럽게 자꾸 보채다. ▶"게다가 밤낮 골골 앓구. 여편네는 집에 붙어 있지 않구, 아이 새끼들은 냥냥거리구. 당장 데리구 나가주셔야겠어요. 인젠 더 못참겠어요." (한무숙--생인손 105)
너겁 : 1. 갇힌 물 위에 떠서 몰려 있는 티끌·지푸라기·잎사귀 같은 것 2. 물 가에 흙이 패어 드러난 풀이나 나무의 뿌리
너나들이 :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
너널 : [옷]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덧버선.
너널 :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덧버선.
너누룩하다 : 잠시 고자누룩하다. [양태] 1. 떠들썩 하던 것이 잠시 조용하다 2. 심하던 병세가 잠시 가라앉다.
너더레하다 : 너절한 말이 헤프다. ▶땅땅거리는 아부지의 너더레한 입심에 나는 이제 픽 코웃음을 칠 수 만은 없었다. (김원일--노을)
너덜(이) 나다 : [익은말] 여러 가락으로 어지럽게 째지다. [혼동하기 쉬운 말;'거덜나다'는 여지없이 결딴이 나다.]
너덜겅 : 돌이 많이 깔린 비탈. 그냥 '너덜'이라고도 함. # 가풀막을 기어오르고 너덜겅을 미끄러져 내려와 땅거미에 인가가 있는 곳에.
너덜길 :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그러나 이 길은 예전에 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돌너덜에 실핏줄처럼 좁게 난 너덜길이어서 수없이 미끄러지며 올랐던 길이다. (남영신의 수필--산에 널린 토박이말)
너르듣다 : 널리 흐드러지게 떨어지다. '너르'는 '널려(한창 핀)'의 뜻. '듣다'는 '떨어지다'의 동작을 나타냄. 여기에서 꽃이 한창 떨어지는 화려한 모습을 뜻하게 되고, 꽃이 활짝 핀 모양도 뜻하게 됨. "절??매 고지 너르듣도다(春風에 花爛漫폁도다)" (금강경삼가해 2-24) "고지 너르드르니"(금강경삼가해 2-20)
너른하다 : 난만(爛漫)하다. 꽃이 활짝 피거나 화려한 광채가 넘쳐 흐르다. 또는, 꽃이 많이 흩어져 성하다. 두시언해에 나오는 말이다. '금강경삼가해'에는 '너르듣다'로 나옴.
너름새 : 1. 말이나 일을 떠벌리어서 주선하는 솜씨 2. 판소리에서 광대의 연기. (찾아보기 ; 널림)
너리 : [질병, 치료법] 잇몸이 헐어 이뿌리가 드러나며 이가 빠지게 되는 병.
너리 : 잇몸이 헐어 헤지는 병. -- 먹다.
너머 : 산, 담, 언덕과 같은 높은 곳의 저쪽. # 재 너머 큰 집.
너미룩내미룩하다 : → 내미룩네미룩하다. ▶십여 명 사람이 잠시 동안 너미룩내미룩하더니 나중에 네댓이 같이 갔다 온다고 일어서들 나갔다. (홍명희--임꺽정⑦)
너볏하다 : [양태] 아주 떳떳하고 의젓하다. 번듯하고 의젓하다. >나볏하다. #너볏한 몸가짐.
너뷔바위 : 넓은 바위. '너뷔'는 '넓이,너비'의 옛말 '너?'에서 온 말이다. "열잣 너? 버?" (내훈 3-56) ▶나는 밭 가운데 너뷔바위에 앉아 있었다. <89 신춘문예(시), 배진성--우리들의 고향>
너비아니 : 저미어 양념해서 구운 쇠고기. 지금의 불고기.
너설 : [지리, 지형] 험한 바위나 돌따위가 삐죽삐죽 내밀어 있는 곳.
너설 : 험한 바위나 돌 같은 것이 삐죽삐죽 내밀어 있는 곳.
너스래 : [연장, 도구]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이리저리 걸쳐놓은 막대기.
너스래기 : → 너스래미2 ▶그는 멍석에 끌어낸 선풍기로 부뚜질을 하고 쭉정이와, 너스래기를 드려놓은 보릿가마에 매끼를 지르면서도 귀는 줄곧 방앗간 쪽으로만 기울이고 있었다. (이문구--우리 동네 강씨)
너스래미 : [물건] 1. 물건에 딸린 군나라미 2. 물건에 쓸데없이 너슬너슬 붙어 있는 거스러미나 털 따위.
너스레 : [행동] 남을 놀리려고 늘어놓는 말솜씨.
너스르르하다 : [양태] 조금 굵고 길고 부드러운 풀이나 털 같은 것이 성기고 어설퍼 보이다.
너슬너슬하다 : [양태] 굵고 길고 부드러운 풀이나 털 따위가 거칠게 성기다.
너울 : [옷] 1. 여자가 머리에 쓰는 것의 한 가지(검은 빛의 얇은 깁으로 만듦) 2.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울 : [천문, 기상]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너울가지 : [행동]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너울춤 : 흥에 겨워 팔을 내저으며 너울너울 추는 춤. ▶그런데 이러한 너울춤은 어떻게 시작되던가. 반드시 북잽이와 칼잽이, 이렇게 맞잽이가 있어야 하는 춤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너절로 : 네가 스스로. [상대어]나절로. ▶"이놈, 듣거라! 이 매는 너절로 청한거다. 나라고 사람 치기를 좋아할가? 네놈이 너무도 당돌하니 한 번 버릇을 가르쳐 준게다. 알아들었느냐?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
너테 : [물, 액체] 얼음 위에 더끔더끔 덧얼어 붙은 얼음.
넉가래 : [연장, 도구] 곡식, 눈 따위를 한 곳에 밀어 모으는 데 쓰는 기구.
넉더듬이하다 : 물의 면을 세게 쳐서 고기가 뜨게 하다.
넉동무늬 : [놀이] 윷놀이에서, 넉동을 한데 어울러 가지고 가는 말.
넉살 : 비위 좋게 언죽번죽 구는 짓.
넉신하다 : 뼈마디 따위가 매우 신 느낌이 있다. ▶억수는 대거리할 염치도 없는 처지여서 담배만 어금니가 넉신하도록 빨아조지고 있었다. (김주영--금의환향)
넉자 : [연장, 도구] 도장을 찍을 때에 인발이 잘 찍히도록 그 밑에 까는 폭신한 녹비(사슴가죽).
넉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떡 나자빠짐.
넋살없다 : '?없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그리하여 넋살없이 헤메는데 마침 지나던 사냥꾼놈들이 저기 백곰이 있다, 저놈 잡아라는 바람에 도망치고 또 도망을 치다가 뚫레 속으로 숨어들었단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넋자리 : 죽은 사람의 넋이 와서 임할 자리. ▶각양각색의 종이꽃과 용선으로 장식한 굿당에는 제물과 신랑 신부의 신위와 사진, 신랑 신부의 지푸라기 인형이 있었고 넋자리도 깔려 있었다. (심상대--묵호를 아는가)
넌더리 :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은 생각.
넌출 : [그밖] 길게 뻗어 나가 너덜너덜 늘어진 식물의 줄기. 등·다래·칡 같은 것의 줄기.
넌출지다 : 1.넝쿨이 치렁치렁하게 늘어지다. 2.넌출이 늘어지듯, 유들유들하다. ▶그중에 익살스럽고 넌출지고 언변 좋고 신수 훤한 맹꽁이가 썩 나서며 하는 말이, 에라 아서라, 목매지 말거라, 네가 당년 이팔청춘이요 내가 방정 홀애비 신세이니 같이 살자고 손목을 잡아다려 능청스럽게 인정을 쓰는 맹꽁이가 다섯이라. (김주영--객주④)
널다 : 쥐가 이로 쏠아서 부스러기를 늘어놓다. '널'을 길게 발음함. # 마루방에 놓아 둔 자기의 관을 쥐가 널어 놓은 것을 보고 김영감은 혼도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다.
널다리 : [지리, 지형] 널빤지로 깔아 놓은 다리.
널빈지/빈지 : [집, 건축] 1. 한 짝씩 끼었다가 떼었다 하게 만들어진 문 2. 가게의 앞쪽에 대는 널문.
널음새 : [그밖] 일이나 말을 늘어놓는 솜씨.
널이다 : [행동] 1. 폐를 끼치다 2. 귀찮게 하다.
넓바위 : 넓고 평평한 바위. [비슷]너럭바위. ▶넓바위 연안에 있는 미역가공 공장의 양수기 엔진소리가 하늬바람 결을 타고 흩어져서 아득하게 들렸다. (한승원--아리랑 별곡)
넓은다대 : [육류] 걸랑에 붙은 쇠고기(편육에 씀) *걸랑 : 소의 갈비를 싸고 있는 고기.
넓적썰기 : (무 따위를) 넓적넓적하게 써는 일. ▶야채와 갑오징어·오징어·참치·참소라·등심은 넓적썰기를 하고 나머지 해물은 통째로 손질한 다음 소스를 먼저 만든다. (국민일보 95.5.11)
넘나다 : [행동]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다.
넘나들이 : 넘나드는 일. [혼동하기 쉬운 말 ; '너나들이'는 너니 나니 가릴 것 없이 터놓고 지내는 사이.]
넘을다 : [행동] 점잖으면서도 언행을 흥취있고 멋지게 하다.
넘지다 : 주제 넘게 건방지다. ▶"그렇게 됐구마. 사람은 얼매든지 있다. 주인 앞에서 넘찌게(넘지게) 구는 놈은 나가주라…."(박경리--토지 10, 275)
넘진소리 : 주제 넘게 건방진 소리. ▶"못해? 와 못하노! 넘진소리 하네. 니가 먼데, 니가 멋꼬?" (박경리--토지 11-239) ▶"나는 옛날 옛적이고 삼석이 말이지." "넘찐소리(넘진소리) 해봐도 별수 있나. 대가리 쇠똥을 벗긴 다음에 할 소리제." (박경리--토지 7-58)
넛 : [그밖] 아버지의 외숙이나 외숙모와 자기와의 관계를 나타낼 때 쓰는 말. *넛손자/ 넛할머니
넝마 : 오래되고 헐어서 입지 못하게 된 옷가지 따위.
넝쿨지다 : ('넝쿨이 길게 벋다'의 뜻바탕에서) 비꼬이다. ▶마침내 슬기 어매가 말꼬리를 잡아늘였다. 이맛살이 으등그러지며 순이가 넝쿨진 말을 했다. (이문구--우리동네 유씨)
네둘레 : 앞뒤 좌우의 둘레. 사방. ▶이리 살펴도 눈, 두리번 두리번 네둘레를 살펴보아도 눈, 눈속에 푹 파묻혀 절구통의 몸뚱아리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알량한 밑두리와 주둥이 뿐이라, 이를 어쩌랴.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어느 깊은 산 깊은 골짜기인가 싶었다. 네둘레에서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귀청을 때리는 것이었다. 쭈악 쭈악….(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이를테면 '갈표몰이'이다. 한 표적 한 과녁을 두고 네둘레에서 화살을 당기면 화살이 얼치는 목이 갈표처럼 되어 그 언저리에 얼씬거리는 과녁은 천하없어도 화살을 맞게되어 있는 해대기 술수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네뚜리 : [행동] 1. 사람이나 물건을 업신여겨 대수롭지 않게 보는 일 2. 새우젓 한 독을 넷으로 가른 한 몫 또는 넷으로 가르는 일.
네바퀴굴림 : 자동차의 네 바퀴에 모두 동력을 가하여 움직이게 하는 것. [비슷]사륜구동. 전륜구동. ▶기존의 네바퀴굴림은 주행상황과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두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동아일보 95.5.15)
네발타다 : 네 발을 가진 짐승의 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솟아나다.
넨다하다 : [행동] 어린 아이 또는 아랫 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
녀자번지개 : 여자 씨름꾼. '번지개'는 몸을 바로잡고 힘을 써서 공격하는 씨름 선수를 말함. ▶"걸 좀 놔요. 남들이 보면 녀자번지개라 웃겠어요."(중국, 김근총--간호원의 미소)
녈비 : 지나가는 비. ▶잠깐 ? 녈비예 道上 無源水을 반만? ?혀 두고….(박인로--누항사)
노고지리 : [옛] 종달새.
노고지리통 : 새장의 뜻으로, '감옥'을 일컫는 말. ▶"내가 뭘 노가다를 해도 좋고, 아인 말로 노고지리통에 들어가도 좋지만, 이 형이사 그야말로 장래가 구만리 같은 사람 아잉교? 백지로 개 패죽이고 살인 무는 짓은 하지 마소. 알겠는교?"(이문구--미로일지)
노구거리 : 둘이 다 안으로 고부라졌으나 하나는 높고, 다른 하나는 낮은 쇠뿔.
노구메 : [귀신, 무당] 1. 산천의 신령에게 제사하기 위하여 노구솥에 지은 메밥 2. 산삼을 캐는 사람들이 제삿밥을 이르는말. *노구메 정성 ; 노구메를 놓고 산천에 기도하는 정성.
노구솥 : 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솥. 자유로 옮기어 따로 걸고 쓰게 되었음.
노굿 : 콩이나 팥 같은 것의 꽃. *노굿일다 : 콩이나 팥 같은 것의 꽃이 피다.
노글거리다 : 몸이 자꾸 노글노글해지다. 매우 노그라지다. ▶이를 악물고 눈을 뒵쓰면 이번에는 허리가 노글거린다. (김유정--만무방, 101쪽)
노깃 : 노질할 때, 물속에 잠기는 노의 부분.
노깨 : 밀가루를 뇌고 처진 찌끼.
노나주다 : 나누어주다. ▶십장은 전표를 다 노나주고 명단을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은 뒤에 정실이를 한번 돌아보고 싱긋 웃고 거드름을 부리며 출납창구가 달린 판잣집-사무소로 들어가버렸다.(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곡식은 차곡차곡 쌓아 놓고 진지리 먹다가 누가 좀 달라 하면 노나주고 그래야제, 내다가 팔면 못쓴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233)
노녘 : 북쪽.
노놓치다 : 죄인을 잡았다가 슬그머니 놓아 보내다.
노느다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다. # 여럿이 꼭 같이 노나 가졌다.
노느매기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
노드리듯 : 빗발이 노끈을 드리운 것 같이 쏟아지는 모양.
노랏노랏이 : 군데군데가 노랗게. [비슷] 노라노랗게. 노릿노릿이 ▶짙은 먹칠이나 한 듯하던 들창이 잿빛으로 변하며 가물가물한 가운데 노랏노랏이 삿자리의 눈이 드러난다. (현진건--불)
노랑감투 : 상제의 건을 농으로 일컫는 말.
노랑꽃 : 영양부족 등으로 얼굴이 노래진 기운. ▶얼굴에 떠오른 누런 반점은 굶주려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노랑꽃이다. (북한--꽃파는 처녀·하)
노랑북새 : 부산한 법석. ▶놀다가 노랑북새는 내가 감당할꺼니 / 저기 저달이 두둥실 뜨도록 놀다가 가세요. (진용선--정선아라리<278>)
노랑수건 : 권력자 밑의 심부름꾼. ▶서른이 넘어서야 겨우 소성(小成)을 하고 십여년간 권간(權奸)의 노랑수건 노릇을 한 끝에 백리를 얻게 된 자를 가리켜 무엇으로 일러 선비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김성동--國手)
노랗게 웃다 : [익은말] 음흉스럽고 음침하게 웃다. ▶사내는 물 먹인 쇠좆몽둥이를 슬슬 쓰다듬으며 노랗게 웃었다. 고문을 시작할 것도 없이 그 여자는 만세를 부르고 포스터를 붙이고 노래를 가르치고 또 공출에 앞장섰다는 것을 모두 자백했는데, 사내는 그 이상의 것을 듣고 싶어하였다. (김성동--잔월)
노래극 : 노래로 하는 극. ▶늘씬한 미녀들이 환경 보호 켐페인을 겸한 노래극으로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조선일보 94.8.13)
노래기 챗국 같이 : [익은말] '몹시 비위가 상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우째서 모두 내 말이라 카믄 노래기 챗국 겉이 그리 싫어하노. 그런데 니 석류국은 머 할라꼬 줏노?" (박경리--토지 2, 317)
노래꾼 : 노래 부르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가수. ▶기꿷 란향의 집에 나가셔 놀면서 노?군(노래꾼)을 부른즉….(독립신문 5.2)
노래방 :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음향기기 등을 갖추어 놓은 곳. ▶노래방의 최고 인기 1위곡은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입니다. (MBC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쑈')
노래치다 : 힘차게 노래를 부르다. ▶전혀 잊혀진 그 쪽 황무지에서 노래치며 돋아나고 있을 싹수 좋은 등구나무 새끼들을 발견할 거예요. (신동엽의 시)
노량 : [양태] 천천히, 느릿느릿.
노량으로 : 느릿느릿한 행동으로.
노롯바치 : [옛] 광대. =노?바치
노루뜀 : 노루처럼 겅중겅중 뛰는 짓. ▶새파랗게 기가 질려 노루뜀을 하는 아낙네의 거동에 놀란 주모가 뒷방으로 달려갔다. (김주영--객주⑤) ▶"이놈, 그놈들이 억적박적 노루뜀을 하며 이 집으로 뛰어든 것을 불과 몇간 뒤에서 쫓아오던 네놈도 보지 않았느냐?"(김주영--객주②)
노루막이 : [지리, 지형] 산의 막다른 꼭대기.
노루종아리 : 1. 소반 다리의 아래 쪽의 새김이 없이 매끈한 부분 2. 문살의 가로 살이 드물게 있는 부분.
노리개 : 여자의 한복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 허리 따위에 다는 패물의 한가지.
노림수 :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리는 수. ▶카스트로는 대통령이 된 클린턴에게 다시 쿠바인들의 탈출을 묵인하는 노림수를 쓰고 있다. (조선일보 94.8.21) ▶조훈연 9단의 노림수를 섭위평이 읽지 못했습니다. (KBS-2TV '아시아 바둑선수권대회')
노박이로 : [양태] 계속해서 오래 붙박이로. *노박이다 : 한 곳에만 붙박이로 있다.
노벙거지 : [옷] 노끈으로 만든 벙거지.
노뻔지 : 배를 젓는 노의 넓적한 부분.
노상 : 1. 언제나 변함이 없이. 항상 2. 반드시, 늘 습관으로.
노새 :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 난 잡종.
노아가다 : 1. 배가 빨리 가다 2. 말이 빨리 달려가다.
노잣돈 :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비용. 또는, 상여꾼들에게 찔러 주는 수고비 따위. ▶이리 외고 저리 꼬이는 옛날 동창들을 몸 생각 않고 불러내어 술대접 끼니대접, 노잣돈에 담배까지 얹어 주며 구색으로 간살을 부렸던 것이다. (이문구--우리동네 정씨) ▶마을 안의 작은 다리 위에서 어정다리 밟기로 한 십 분쯤. 상가의 친지 한사람이 노잣돈을 상여에 꿰어 주자 상여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255)
노적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더미.
노틀 : [사람] 늙은이.
노해 : [지리, 지형] 바닷가에 퍼진 들판.
녹쌀 : [농사] 장목수수나 메밀 따위를 멧돌에 타서 만든 쌀.
논1 : 서럽거나 한스러운 마음. ▶미운 생각이 들었으나 '하기사 논이 나겄시. 하시 하는 상것들 품삯을 돌라 카이. 너무 양반이라고 유시를 해서 그거 한 가지가 벵인데 배울 기이 많고 본뵈기 될 만한 사람 아니가. 남이사 머라 카든지 이녁 가장은 하늘이니께.'(박경리--토지 2-108) ▶"불쌍한 야무네, 머리빡이 허여 가지고 조석을 끓이묵을라 카믄 얼매나 논이 나겄노." (박경리--토지 7-193) ▶"자네는 미련한 곰이고 귀남에미는 지 서방 지 새끼밖에 모린께 에미 아비 없는 손자 손녀 보는 성환할매, 얼매나 논이 나겄노." (박경리--토지 11-120)
논다니 : 웃음과 몸을 파는 계집. 함부로 노는 계집.
논두렁2 : '농사꾼'을 희롱조로 일컫는 말. ▶"같잖은 논두렁 주제에 되잖은 주둥이질 그만하고, 보리 반지기 문내 나는 쌀이래두 보상 해주면 황감해서러두 국으로 있어라."(이문구--우리동네 유씨) ▶"우리 같은 논두렁만 잡도리헐 게 아니라 서울의 미곡상부터 단속허는 게 순서유." (이문구--우리동네 이씨)
논이랑 : 갈아 놓은 논의 한 고랑과 한 두둑. [상] 밭이랑.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몸뚱아리는 암소 황소 쟁기결이 날카론 보습으로 갈아 헤친 논이랑의 흙덩어리와 같습니다. (김관식--광야에서의 기도)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논틀밭틀을 걸었다.
놀ː다 : 드물어서 귀하다. '놀'을 길게 발음함. 옛말에는 이 동사가 널리 쓰였으나 지금은 다음과 같은 속담에 남아 있을 뿐. "대장간에 식칼이 논다. " 어떤 물건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오히려 없는 경우를 말함.
놀놀하다2 : 만만하며 보잘것 없다. 또는, (반어법으로) 만만하지 않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매천 황현이 꺼져가는 목숨을 감싸안고 토해낸 절명시의 후구라는 거 아냐. 놀놀하게 볼 게 아니라구, 암 절대루다. (김소진--임존성 가는 길)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적어도 당숙 필체에 한해서만은, 우체부 안목 뜸뜨게 놀놀한 물리가 틔어서 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오찬식--덫)
놀뛰다 : 맥박 따위가 심하게 뛰다. '놀(다)+뛰다'의 낱말짜임새. ▶귓가에 맴도는 고르지 못한 숨소리는 관자놀이의 신경줄기를 팔딱팔딱 놀뛰게 만들었다. (김소진--쥐잡기)
놀란탈 : 놀라서 생긴 탈이나 병. [비슷] 경기(驚氣) ▶과음, 급체, 염통마비, 중풍, 고혈압, 연탄가스 중독, 농약중독, 식중독, 도시가스중독, 뇌진탕, 멀미, 놀란탈 환자, 과로로 쓰러진 공무원이나 경찰, 오래달리기하다 쓰러진 학생, 행군중 쓰러진 군인, 물에 빠진 이 모두에게 먼저 손끝, 발끝을 따주라. (김재훈--다살이 손침 5) ▶글쓴이는 어릴 때 심하게 놀란탈을 앓고 난 뒤부터 몸이 약했다. 소아마비 접종을 한 것이 탈이나 경기를 심하게 했었다. (김재훈--다살이 손침12)
놀람결 : 놀라는 겨를. '-결'은 '-참'과 같이 '∼하자 마자' 또는 '∼하는 마당에'의 뜻이다. "줄결, 받을결, 기쁜결…" 따위의 쓰임새가 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빈틈없이 자세를 잡은 다음, 범같이 달려들어 놀람결에 메어꽂아야지. 처음부터 조르기로 들어갈까? 빡빡하게 조르다가 저편에서 바닥을 때리며 굴복해 올 때, 말뚝이처럼, 얼쑤! 하고 돌아서 버린다? (심상대--수채화 감상)
놀량 : 속된 노래 곡조의 하나.
놀량목 : 목관을 떨어 속되게 내는 노랫소리.
놀림말 : 사람을 놀리는 말. ▶놀림말로 빈정거리는 셋방지기 남자들에게 눈총을 쏘며 어깨죽지로 숨을 몰아쉬던 골방 여자가, " 한지붕 이고 사는 사이에 이럴 수가 있어? 사람 가죽을 쓴 짐승이얏!" (백우암--허영의 도시)
놀면하다 : 보기 좋을 만큼 알맞게 노르다.
놀음차 : 1. 잔치 때에 기생이나 악공에게 주는 돈이나 물건.
놀치다 : [천문, 기상] 큰 물결이 거칠게 일어나다.
놈멩이 : '여자의 상대가 되는 사내'를 낮게 이르는 말. [비슷] 놈팡이. ▶"그 그란개, 첫날밤을 맞은 놈맹이였다고."(박상륭--남도1)
놉 : 술과 밥을 먹이고 날삯으로 일을 시키는 일꾼.
놉겪이 : 놉을 먹여 치르는 일.
농사치기 : '농사꾼'을 홀하게 일컫는 말. ▶"이 동네는 그래도 밥술이나 묵은깨 그렇지, 기찹은(가난한) 농사치기들 울타리 있이믄 머 하노. 시장스럽다(서글프다). 하기는 짐승들도 묵어야, 그래야 강포수도 살 거 아니가." (박경리--토지 1, 83)
높가지 : 높은 나뭇가지. ▶산추는 작아도 맵기나하지/ 산그늘 짙어서 맵다든가/ 산길이 험해서 못 올라가는/ 산추야 높가지 약올리네.(산추따러 가세--조선 가요집)
높게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높새바람 : 북동풍.
뇟보 : [사람] 사람됨이 천하고 더러운 사람.
누그러지다 : 좀 부드러워지다.
누그럼하다 : [양태] 1. 약간 누글누글하다 2. 좀 묽다.
누글누글하다 : [양태] 1. 무르녹게 누긋누긋하다 2. 마음이 퍽 유순하다 3. 몸이 뼈가 없이 부들부들하다.
누긋누긋 : [양태] 매우 누긋한 모양
누긋하다 : [양태] 물건이나 성질이 메마르지 않고 여유있게 부드럽다.
누꿈하다 : [질병, 치료법] 전염병이나 해충이 심하게 퍼지다가 조금 수그러져 뜸해지다.
누렁우물 : [물, 액체] 물이 맑지 못하여 못 먹는 우물.
누릉지훑개 : 누룽지를 훑는 기구. ▶할머니의 마른 나무그루 같이 터슬터슬한 발꿈치가 조금 콩크리트 바닥에 끌리우는 소리가 누룽지훑개로 가마밑굽을 빡 훑었을 때처럼 야싸하게 들려온다. (중국, 리혜선--외로운 기다림)
누리 : 공중에서 빗방울이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떨어지는 덩어리. '우박(雨雹)'
누리1 : 사슴, 삵, 범 따위의 큰 종에 속하는 짐승.
눅다 : 1. 반죽 따위가 무르다 2. 값이 싸다 3. 날씨가 따뜻해지다 4. 뻣뻣한 것이 습기를 받아 부드럽다. # 반죽이 너무 눅지 않니. 다림질은 눅을 때 해야 잘 된다.
눅설거리다 : [행동] 말소리를 낮추어 숙덕거리다.
눅은 도리 : 풍류의 곡조의 마디를 눅게 하는 도막.
눅자치다 : 위로하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 :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
눈 길게 : '눈이 길게'를 줄여서 하는 말. 보는 이의 시선이 좌우로 꽉 차게. 눈앞에서 커다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고개는 꼿꼿하고, 배 내밀고 뒤로 젖혀, 게트림 길게 빼고, 청목사선 코가리고, 질버선 털메신을, 벗을 생각 아예 없어, 보료 위에 잘잘 끌어, 눈 길게 발을 떼니, 통인들이 쉬쉬하며, "이 사람 보료 보게." 어사또 씩 웃어, 속마음에 하는 말이, "모르겠다 보료 위에, 똥 쌀 놈이 몇이 될지."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춘향가')
눈 먼 놈이 앞장선다 : 못난이가 남보다 먼저 나댐을 이름.
눈갈기 : 말갈기처럼 흩날리는 눈보라. ▶맵짠 바람이 땅 위에 팔팔 눈갈기를 일으키며 불어지나가는데도 청년은 솜저고리를 조끼가 달린 채로 벗어서 눈무지 위에 던져놓고 토스레 홑적삼 바람으로 도끼질을 한다. (북한, 한 자위단원의 운명) ▶바람세는 숨을 좀 죽였으나 아직도 길바닥의 눈갈기를 팔팔 피워올리며 짧은 버선목 우에 드러난 순희의 벌건 종아리를 칼날처럼 베어간다. (북한, 꽃파는 처녀·하) ▶소용도는 하늬바람에 눈발이 자욱이 일더니만 눈갈기가 온천지를 단숨에 삼킬 듯 휘말며 지나갔다. (북한, 우리말 어휘 및 표현)
눈검정이 : 눈이 유난히 검은 사람. ▶"그래서?" 눈검정이가 술구기를 내어던지듯 하고 재우치니까 대장수는, "그저 그러구 말았지 뭐!" 하고 술잔만 쓰윽 내민다. (이무영--농민) ▶"좀 쫓아가 볼 게지!" 이야기 끝이 너무 싱거워서 눈검정이가 하는 소리다. (이무영--농민)
눈꼽재기창 : 여닫이 옆에 작은 창을 내어 문을 열지 않고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든 창.
눈꽃1 : 눈이 오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눈송이. ▶어머니는 눈꽃이 펄펄 날리는 산등성이까지 따라나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북한, 백은팔--어머니에 대한 추억, 조선문학, 90.8월)
눈꽃3 : 손이나 발로 눈 위에 그린 꽃무늬 같은 것. ▶혜자는 발로 앙증맞은 눈꽃을 새겨 가면서….(천승세--혜자의 눈꽃)
눈높이1 : 어떤 사물을 보거나 상황을 인식하는 시선의 높이. 이 말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의도로도 쓰이는 말이다. 올바른 교육은 아이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바르게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눈높이 가정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자녀양육의 수단으로만 삼아서는 효과가 없다. 부모가 생활의 모범을 보일 때 가정예배는 예배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국민일보 95.6.14 14면) ▶특히 어린이들이 자기와 비슷한 또래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을 봄으로써 좀더 친근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시청하도록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눈높이를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겨레신문 94.8.16)
눈대답 : 눈짓으로 하는 대답. ▶가고 오는 길과 경점까지 소상하게 일러주는 거조가 생각대로 심상치가 않았다. 애써 조바심을 감추며 눈대답만 하고 앉았으려니, "무사히 다녀오면 네 가슴속에 있는 고드름을 녹일 방도를 내가 일러주마." (김주영--객주④)
눈더미 : 눈이 많이 쌓여서 된 큰 덩어리. ▶그리하면 산골짝마다 쌓였던 눈더미가 와르릉 쏟아지면서 눈사태를 이룬다. (백기완--위대한 이야기)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듯 다투어 몰료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끊이는 외딴 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게엄령. (최승호--대설주의보)
눈도장1 : '눈으로 찍은 도장'의 뜻으로, '눈짓으로 허락하거나 얻어내는 승낙을 말함. 또는, 상대방의 눈에 띄게 하는 일.
눈도장2 : 눈여겨 보아두는 일. ▶사실 조의원은 국회 부의장 인선 과정에서 '동교동의 뜻'을 거스르고 홍영기 의원을 밀면서부터 동교동과의 관계가 악화됐었다. 따라서 서울 시장 후보에 관한 한 동교동의 생각이 무엇인지 불투명한 지금으로서는 일단 눈도장부터 찍고 보는 것이 급선무다. (시사저널 260)
눈돌림질 : 짐짓 아닌 체 하며 딴전을 부리는 일. ▶할매바위를 싸고 멍울멍울 모인 타래솜 같은 구름들이 한 줌 시원한 빗줄이라도 부릴 듯 잔뜩 웅크리더니 이내 드문드문 파란 하늘 구멍을 내곤 눈돌림질이었다. (천승세--불)
눈맛 : 눈으로 보아 느끼는 맛. ▶간혹 고려 청자나 조선 백자 중에 전체 조형과 진사무늬의 조화가 멋지게 이루어져 있을 경우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도록 눈맛이 후련할 때가 있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청화백자진사채매화문병') ▶어쩌면 이렇게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 속에 아무런 거드름도 아무런 시새움도 없이 이처럼 고급한 아름다움이 이다지 편안하게 놓여질 수가 있었을까.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불국사의 대석단') ▶한국의 건축은 먼 곳에서 바라볼 때 한층 눈맛이 나는 특징을 지녔다고 할 수 잇다. 말하자면 '점지의 묘'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요사이도 가끔 종로3가에서 돈화문 쪽을 바라보며 차를 달리노라면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의 연봉들이 바로 돈화문 마루 위 일직선상에서 차츰 다가서는 희한한 눈맛을 즐기게 된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
눈맞춤 : 서로 눈을 마주보는 일. 또는, 사랑의 눈치를 보는 일. ▶그녀와의 눈맞춤을 당장 실현해야 한다. 나는 일륙의 손을 붙들고 아는 체를 하려고 했다. (김소진--가을옷을 위한 랩소디)
눈머리 : 눈의 안쪽 끝 부분. ▶그 다음 회색빛 보라로 눈꼬리부터 눈머리 방향으로 뭉치지 않도록 펴바르고….(우먼 리빙 94.9월)
눈물맛 : 눈물이 내는 정도의 짠맛. 즉, 느낄 듯 말 듯하게 나는 약한 짠 맛. ▶음식 간을 맞출 때 눈물맛 만큼만 짜게 할 때 가장 맛이 좋다고 해서 '눈물맛'이라는 옛말도 있었다고 했다. (김계곤--말벗 글벗 한벗)
눈부처 :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눈비얏 : [옛] 제비쑥.
눈비음 : 남의 눈에 들게 겉으로 꾸미는 일.
눈빨리 : 재빠르게 얼른. ▶그때에 우편 철망 안에 노힌 편지 것봉에 <리해춘 선생>이라고 씨인 것을 눈빨리 보앗다. (염상섭--사랑과 죄)
눈사부랭이 : 눈언저리. ▶눈사부랭이에 맺히는 이슬 방울방울/ 그 아래 몸 던질 떳떳한 깃발과/ 잃어버린 조국의 모습을 찾으며. (김기림--두견새)
눈설레 : 눈발이 설레는(자꾸 날리는) 현상. ▶이레깨나 짖?던 눈설레가 갠 터라. (오영수--까치놀 연가)
눈심지 : '무엇을 찾거나 성이 나서 마치 심지를 세우듯 밝히는 눈신경'을 이르는 말. ▶"저 새끼가 지금 어디다 주둥이를 두르고 하는 소리지?" 서동수가 눈심지를 돋구었다. (송기숙--암태도) ▶칠복은 혼자말처럼 웅얼거리며 뱉어냈다. 장 과장이 칠복이의 웅얼거리는 욕지거리를 들었는지 눈심지에 힘이 빠졌다. (문순태--징소리) ▶대뜸 해라를 던지는 조성준의 언사에 눈심지가 뒤틀리던지 떠꺼머리란 놈은 마뜩찮은 얼굴로 아래위로 흘기더니…. (김주영--객주②) ▶지물장수가 곰방대를 빨면서 담배장수 외치는 꼴에 눈심지가 편치 못했다는 뜻인지 문득 오금을 펴고 일어섰다. (김주영--객주②)
눈썹씨름 : '잠을 자려고 눈을 붙이는 일'을 비유하는 말. ▶"눈썹씨름도 못한 사람이 뭣하러 벌써 일어나누?" "잠 못 자기야 아부지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표성흠--접둥이)
눈썹지 : 그림을 표구할 때, 가장자리에 붙이는 종이. ▶"괜히 추사의 글씨가 아니라는구만. 마루 병풍을 붙였다가 뗀 것인데 그 글씨 폭은 지지리 더러워지고, 가장자리루 돌아가면서 붙였던 눈썹지 자리만 하얀 자국이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게 옛날 게 분명한 게야." (계용묵--낙관)
눈아귀 : 싹이 터서 나오는 자리. '아귀'는 물건의 갈라진 자리.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뽕나무 눈아귀 튼다/ 봄비 따서 애기누에 주고/ 갈비 따서 큰누에 주고…. (누에노래--조선 가요집)
눈어리게 : 눈이 홀리어 보이는 헛것. ▶따라서 입때껏 어머니 아버지가 서로 마주 앉아 도란대고 계시는 걸로 보였던 것은 눈어리게였던가 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눈엣가시 : 몹시 미워 눈에 거슬리는 사람. 특히 본처가 시앗을 이름.
눈자라기 : 아직 곧추 앉지 못하는 어린아이.
눈정 : 보고 느끼는 정분. ▶서방님이 어믡 지날 길에 눈졍(눈정)으로 한번 갓가히 폁셧지만…. (이해조--빈상설)
눈찌검 : 눈으로 보아 다른 사람이나 물건과 구별되는 징표. ▶그때 우리 집 장닭의 왼쪽다리에는 상채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눈찌검 된다면 믿겠느냐는 것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눈총 : 눈에 독기를 올리어 쏘아보는 기운. # 남편의 눈총을 받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괴롭기 그지없었다.
눈팔아 먹다 : [익은말] 바느질 따위의 밝은 눈을 필요로 하는 일에 종사하다. ▶"별말도 아닌 걸 가지고 제에기랄! 눈팔아 먹고 사는 놈을 상대하느니 김매는 계집하고 맹물 마시는 편이 훨씬 낫겄다. (박경리--토지 7, 314)
눈포단 : '눈 이불'의 뜻으로, 눈이 내려 덮인 것. ▶그동안 난데없는 눈보라가 수상한 세상소식을 싣고 휘몰려와서 질쩍하던 골짜기를 다시 얼구고 아지랑이 감돌던 들판에 꼼꼼히 눈포단을 씌워놓았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눈포래 : '눈보라'의 평북 지역말. ▶눈포래 부는 날은 소리쳐 우오. 밤이 물러간 뒤면 온 뺨에 눈물이 어리오. (김기림--유리창)
눈흘레하다 : 어떤 상대와 눈요기로써 성교하는 일을 상상하다. ▶이삼 년씩 걸러 가며, 상부를 할지라도, 소문이 흉악할 터인데, 한 해에 하나씩, 전례로 처치하되, 이것은, 남이 아는 기둥서방, 그남은 간부, 애부, 거드모리, 새호루기(새처럼 얼른 하는 성교), 입 한번 맞춘 놈, 젖 한번 쥔 놈, 눈흘레한 놈, 손 만져 본 놈, 심지어 치맛귀에 상척 자락 얼른한 놈까지 대고, 결단을 내는데….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변강쇠가')
눋다 : 조금 타서 누런 빛이 나다. '?'변칙 동사로 어간이 길게 발음 됨. 솥 안에 눌어붙은 밥찌끼를 '누룽지'라 함. # 밥이 눋다.
눌눌하다 : (털이나 싹 따위가) 누르스름하다.
눌면하다 : 보기 좋은 만큼 알맞게.
눗덩이 : 모양이 둥그스름한 조그마한 파도. ▶어야싸 어여도싸나 / 요 눗덩이 살뵵구나 / 구름 먹고 살쪘을가 / 바람 먹고 살쪘을가 / 둥실둥실 살쪘구나 / 어여싸 어여도싸야…. (배노래12--조선가요집)
뉘누리 : 물이 소용돌이 치며 흘러나가는 모습. 물살, 소용돌이. [비슷]물뉘누리. [보기] 댐의 수문을 열자 뉘누리가 솟구쳤다. ▶한 달은 진지라 그 무게가 장하매 이 뉘누리에 들어 깊이곰 잠겼나이다. (이문구--매월당 김시습)
뉘보다 : 자식의 덕을 보다.
느껍다 : 어떤 느낌이 사무치게 일어나다.
느리터분하다 : 느리고 답답하다. ▶내가 속 모르고 지껄여도 용모는 뾰족할 줄 모르던 옛가락 그대로 느리터분하게 받아주었다. (이문구--관촌수필)
느린그림 :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실제 속도보다 느리게 보여주는 장면. 슬로모션(slow motion).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금 느린그림에서도 나왔지만 상대방의 슈팅이 볼만하네요." (MBC-TV 95.1.31 '축구경기 중계에서')
느물거리다 : [행동] 말이나 행동을 흉물스럽게 하다.
느물다 : 1. 언행을 음흉하게 하다 2. 뽐내다.
느즈러지다 : 마음이 풀려 느릿해지다.
늑놀다 : 늑장을 부리면서 놀다.
늑줄주다 : [행동] (아랫 사람에게)엄한 감독을 늦추어 조금 자유롭게 하다.
는개 : [천문, 기상]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 는개에 옷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
는실난실 : [성(性] 충동을 받아 야릇하고 잡스럽게 구는 모양.
는정거리다/--대다 : [행동] 정도가 좀 강하게 는적거리다. *는적는적 : (썩거나 삭아서) 힘없이 축축 처지는 모양.
는지럭거리다/---대다 : [양태] 속은 굳고 겉은 징그럽게 뭉클뭉클하다.
는지렁이 : [물, 액체] 끈끈하고 는질거리는 액체.
는질거리다/--대다 : [양태] 물러서 물크러질 듯한 느낌을 주다.
는질는질 : 물크러질 정도로 는적거리는 모양.
는질맞다 : 매우 능청스럽고 징글맞다. [비슷]능글맞다. ▶그러면서 고산출이는 는질맞게 웃으며 바지주머니에서 천 원짜리 지전을 꺼내 침을 발라 팔만의 이마에 찰싹 소리가 나게 붙였다. (문순태--징소리)
늘리다 :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재산을 늘리다
늘옴치래기 : [물건] 늘었다, 줄었다 하는 물건.
늘이다 : 본디보다 길게 하다. '드리우다'와 같은 뜻으로 쓰임. # 고무줄을 길게 늘이다.
늘차다1 : 늘어지게 길다. '늘(다)+차다'의 낱말짜임새. [보기]고랑이 꽤 늘차구만. 왜 힘이 드오? ▶늘찬 산굽이를 돌 때면 / 흰 연기 뿜는 기관차까지 보이는 / 긴 군용 렬(열)차에 땅크를 박아 싣고…. (중국, 리삼월--아, 전선길)
늘차다2 : (어떤 거리가) 한도에 남을 정도로 넉넉하거나 멀다. 또는, 꽤 멀다. [비슷] 장(長)차다. ▶남대천까지는 늘찬 오릿길이요. 그것을 건너 철둑을 넘어서 남쪽으로 또 늘찬 오릿길을 가면 나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 도화동인 것이다. (임옥인--월남 전후) ▶그가 어둠도 추위도 무릅쓰고 늘찬 밤길을 무난히 달려온 것도 애오라지 곱실이가 반겨 맞으리라는 데서였다. (중국, 리태수--조각달 둥근달)
늘차다3 : 능란하고 재빠르다. [보기] 늘찬 일솜씨.
늘채다 : [양태] 예정한 수효보다 많이 더하다.
늘키다 : [행동] 울음을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꿀꺽꿀꺽 참으면서 느끼어 울다.
늘픔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늙마 : [그밖] 늙어가는 판.
늙바탕 : [그밖] 늙어버린 판.
늙밭 : 늙어서 노인이 된 처지. [비슷]늙바탕. 늘그막. ▶"그런디 글씨, 어쩌자구 내가 이렇기 아그려쥐구 앉어서, 돈 한푼에 버얼벌 떨구, 뭇 놈년덜 눈치 코치 다아 먹구, 늙밭에 호의호식 편안히 못 지내구…. 그것뿐잉가?" (채만식--태평천하 134)
늙판 : 늙어버린 판. [비슷]늙바탕. ▶그는 소문을 놓았읍니다. 내가 늙판이고 손이 놀아서 퍽 적적하다. 그래 데릴사위를 하나 고르는데 아무 것도 안 보고 단지…. (김유정--애기, 369쪽)
늠그다 : [농사] 곡식의 껍질을 벗기다.
늡늡하다 : 속이 너그럽고 활달하다.
능 : [그밖] 능준하게 남긴 여유.
능갈치다 : 능청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능두다 : [행동] 충분히 여유를 두다.
능준하다 : [양태] 표준에 차고도 남아 넉넉하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뒤늦게 시작한 일에 재미를 붙여 더욱 열중하게 됨을 이름.
늦깎이 : 1. 사리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 2. 나이가 들어 중이 된 사람.
늦마 : 제철이 지난 뒤에 지는 장마. '마'는 '장마'의 옛말. '늦장마'라고도 함. # 금년 운동회는 늦마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늦사리 : 철늦게 거두어 들이는 농작물.
늦어린애 : 뒤늦게 가진 자식. ▶술독이 오른 딸기코와 떨리던 손/ 늦어린애를 배어 뒤뚝거리던 그의 아내.(신경림의 시 --골목)
늦잎 : 제철이 지나도록 지지 않은 잎. ▶은연중 한기가 돌아 뭘까 눈시울을 걷으니 하늘이 끄느름하고 외면한 탓으로 발치에선 야윈 바람이 다가와 늙은 패랭이 허리나 검버섯 간 진달래 늦잎이 성가시도록 집적거려대는 둥, 가을 때깔이 공연히 남의 옷깃에 함부로 울적할 제 기분을 낙서하러 들고 있은 거였다. (이문구--장한몽)
늦재주 : 뒤늦게 트인 재주. ▶늦재주가 참재주라고 말문의 트인 너는 말을 잘했었다. 평소에는 통 말이 없다가 기상천외의 말을 툭툭 던졌다. (한무숙--생인손 231)
늦추다 : 느슨하게 풀다. # 허리띠를 늦추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마감 날짜를 늦추기로 하였다.
늧: 미리 보이는 빌미. 앞으로 어찌 될 것 같은 징조. 조짐. # 가난 구제는 지옥 늧이라.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결국에 가서 고생거리가 될 것이란 말.
니일니일 : 잇달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양. [비슷]너울너울. ▶"옛날도 그 옛날에 붕새란 새가 있었나니, 수격 삼천리 니일니일 얼씨구야 지화자자 저절씨구."(김동리--황토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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