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일상다반사

간만에 세차를 했는데....

zzixxa 201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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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들러서 자동차에 밥을 주고 나니 이왕이면 청소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외부세차는 날씨가 추워서 어렵고 청소기로 실내청소 좀 할까하고 동전을 꺼내고 있는데
주유소 싸장님이 말하기를...

- 세차기에서 물 빼내려고 하는데 그전에 세차 한 번 하시죠....
- (그럴까? 안그래도 세차를 못한지 오래돼서 지저분한데...) 알았슴다.

물벼락과 걸레로 마사지를 받으면서 세차기를 통과하고 보니
우중충한 차가 삐까번쩍!! 하게 변한 걸 보니 제법 흐믓해진다.
주유소 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한마디 하신다.

- 이야~~~ 차 색깔 좋네~~~
- (민망 + 므흣한 마음으로) 원래 검정색인 걸 잊을 뻔 했네요. ㅋㅋ

청소기에 동전넣고 먼지를 죄 빨아들이고 에어로 여기저기 푹푹 불어내고
다시 청소기로 마무리해서 내부 청소를 마친 후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차를 닦으려고 융을 꺼내서
한 번 쓰~윽 비비고 나서 놀라 죽는 줄 알았다.

그 짧은 시간에
차 전체가 얼음으로 덮혀 있었다.

허허~ 하고 웃으니까 옆에서 세차하던 다른 분도 덩달아
허허~ 하고 웃는다.

참나... 살다살다 별~~ 경험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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