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안찍을 사람은 정해졌다.

후보가 많아서 누구를 찍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깨인 인간이 아니어서 인물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무조건적인 건 또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가 되면 한참동안 고민하기도 하고, 그냥 포기하고 정당에 던지기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최소한 선택하지 않을 사람들은 정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거대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만났던 몇몇에 한정된 일이니까요. 충남 천안에서 출마하신 분들 중 제가 말한 분들은 최소한 한 표 날라가셨습니다. 1. 아파트 진입로 입구에 선거유세차량 쫙 세워놓고 확성기 틀어 떠드는 바람에 주민들 저녁시간 망쳐주시고     가뜩이나 좁은 진입로 더 좁게 만들어 주셔서 아파트 앞에서 회차하는 시내버스를 오도가도 못하게 만들고      버스기사님이 차에서 내려 한숨만 내쉬게 하신 후보님들.     제가 다 적어놨습니다... 아니 알아서 명함 주셔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2. 아파트에서 열린 야시장에 스며들어 유세하는 척하다가 밤 12시가 넘도록 술판만 벌이다가 돌아가신 후보님들.      역시 명함  주셔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3. OO당은 싫어해서 안찍을 건데요... 라는 말에     시도 의원은 정당과는 상관없다며 자기가 속한 정당을 잠시나마 떠나려 하신 후보님.     주신 명함 디자인 어디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쁘게 잘 나왔네요. 4. 약력을 보니 이 전에는 △△당에서 꽤 높은 자리도 계셨던데 공천에서 떨어지셨는지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 욕하고 다니신 후보님.     제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붙임 : 오늘 아침에 아파트 입구 한 쪽에서 선거운동원도 없이 혼자서 조용히 목례만을 하고 계시던 후보님.          조금만 살펴보고 딱히 문제가 없다 느껴지면 제 표는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