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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영결식을 보고)

zzixxa 200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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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영결식을 보고)

당신을 좋아하면서 좋아한다 말하지 못한 바보가 드립니다.


당신을
보내드리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보내드려야 한다면
보내드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보내드리기는
싫었습니다.

밤새워
당신의 발자취를 뒤밟을수록
먹먹해지는 마음은
조금도 추스려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별을 고한 지도
벌써 여러날이 지났건만

그리움은
이제 변해 절망으로
향해갑니다.



좀 더 빨리
당신을 지키지 못했을까요


내 가슴으로 받든 분을
내 손으로 지켜드리지 못했을까요

당신이
시기와 질타 속에
힘들어 하실 때


당신에게서
멀어지려고만 했는지


당신을
지켜드릴 생각을 못했는지

회한만이
가슴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지금은
가슴에만 묻고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그 날이 오면

당신을
다시 만날
그날이 오면

그때
목 놓아 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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