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자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어이도 없고 황당하기도 하고.. 서거는 서거이더라도 자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실족을 했으리라 믿고싶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면 그래도 내가 믿어줬던 사람이라면 자살은 아니었으면 정말 좋겠다. 항상 그래왔는데... 앞을 가로막는 게 있으면 특유의 몸짓으로 정면돌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기껏 몇 번의 검찰수사와 더불어지는 가족들의 고초 그리고 국민들의 실망감을 못이기고 그럴 순 없지 않겠나. 설마 죽음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한 건 아닐테고... 업무중단하고 뉴스에 메달리는 국민들을 봐서라도 안타까운 자살만은 정말 아니었으면 좋겠다. 제발....     덧붙이는 글...    자살이라니... 정말... 그러면 안되는 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내용이랍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를 그 담배... 어쩌면 그 담배만 있었어도 마음을 좀 돌릴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허무한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