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보고느끼고
낯선 조류 낯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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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집 안에 있기 심심한데 산책이나 할까?그래서 보게된 캐리비안의 해적입니다. 마침 학원에 가려뎐 큰 아이가 자기도 보겠다고 차 안에 들어가 앉습니다. 학원에 안갈거냐고 뭐라하는 마눌님에게 맨날 공부만 하나? 한번쯤 쉬기도 해야지. 라고 편을 들어서 같이 보게됩니다. 이런 말 민망하지만 3D 영화 처음봤습니다. ^ ^; 안보려고 안본 건 아니고 쫌 더 비싸잖아요. 어차피 같은 내용인데 2D면 어떻고 3D면 어떻냐는 생각이었거든요. 처음에 눈 어지러워서 한참 헤맸습니다. 안경 벗었다 썼다를 몇 번 반복하니까 그제서야 좀 편안해집니다. 워낙 조니 댑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엄청 재미있게 봐서 기대를 잔뜩했습니다만 사실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별 다를 건 없습니다. 좀 더 아쉬운 건 조니 댑과 러브라인을 그리던 여주인공이 키이라 나이틀리 에서 페넬로페 크루즈 로 바뀐겁니다. 감정이입하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영화보기 전에 공짜쿠폰으로 봐야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돈들었다고 구박이던 마눌님이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 더 이상 잔소리는 않겠구나 싶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한마디 툭 던집니다. 나랑 둘이 영화보는게 싫어?왠? 알고보니 둘이서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제가 눈치없이 아이들을 끼워준 모양이었습니다. 이것 참... 모처럼 이른 퇴근을 해서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도 잔소리를 얻어 먹습니다.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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